‘ㅍㅍㅅㅅ’, ‘허핑턴포스트’… 웹 블로그 기반 독립 언론, 정체가 뭐지?

2014. 7. 7. 11:02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출처_ Flickr by clasesdeperiodismo



최근 SNS를 보고 있자면 생소한 듯 하면서도 이미 익숙한 사이트의 글들이 종종 보입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친구들이 자꾸만 ‘좋아요’를 누릅니다. 이게 뭔가 싶어 보니 재미있습니다. 흥미로운 뉴스의 사진과 제목과 더불어 때로는 날카로운 뉴스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로 우리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ㅍㅍㅅㅅ’,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슬로우뉴스’, ‘인사이트’…? 바로 웹 블로그에 기반을 둔 독립 언론입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경우 이미 SNS상으로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다른 독립 언론의 경우에도 적게는 몇 천 명에서 많게는 몇 만 명까지 그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_ ppss(ㅍㅍㅅㅅ),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홈페이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3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뉴스 이용률(55.3%)이 데스크톱PC를 통한 뉴스 이용률(50.7%)를 넘어선 것을 감안한다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독립 언론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_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종이기사 이용경로’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기존의 뉴스 매체의 문제점과 더불어 독립 언론 매체의 장점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존의 뉴스 매체에 대한 수용자들의 반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정보에 대한 접근은 훨씬 쉬워졌지만 그만큼 과잉정보 속에서 수용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고 때로는 기존 뉴스 매체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느끼기도 합니다. 매체들 역시 더 많은 주목을 위해 선정적이거나 낚시성 제목과 내용을 담은 바람직하지 않은 뉴스를 내보내기도 합니다. 


 

출처_ Flickr by.Wolfgang Lonien



그렇기 때문에 과잉정보를 걸러주고 정말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들만 전문가들이 모은 ‘큐레이션 뉴스’ 형식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기존의 종이 뉴스 매체의 비교적 낮은 접근도와 관심 탓에 2-30대의 종이 뉴스 매체 이용률이 낮은 반면, 독립 언론 매체는 인터넷과 SN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접근도가 용합니다.


이렇게 젊은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다 보니 좀 더 세련되고 재치 있고 재미있는 뉴스를 지향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독립 언론 매체 이용자의 대부분이 젊은 연령층이고 기존의 뉴스에 대한 이 연령층의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의 뉴스는 스트레이트 형식처럼 사실 전달 위주의 보도였지만 독립 언론 매체에서는 전문가들의 글을 통해 뉴스에 대한 더 폭 넓고 깊은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점만 가득 가득한 것 같은 독립 언론 매체, 과연 장점만 있는 것일까요?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독립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저작권 문제입니다. 큐레이션 뉴스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직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사 외에도 다른 신문사의 뉴스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저작권 문제가 발생합니다.



출처_ Flickr by. Maria Elena



실제로 한 독립 언론의 경우 몇 차례 저작권 문제 논란으로 곤혹스러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독립 언론에서는 적극적으로 출처와 저작권 관련 정보를 기재하고 있지만 이러한 독립 언론의 성격 탓에 뉴스에 대한 신뢰성이나 기자의 책임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원고료 미지급 문제나 대부분의 독자층이 20, 30대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공론화에 대한 어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현재 뉴스 미디어 매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존 뉴스 매체가 가지고 있던 한계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독립 언론의 확산은 어찌 보면 반가운 소식입니다. 독립 언론들이 제 기능을 하고 뉴스 매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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