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5' 축구는 '10', 숫자로 보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4. 9. 17. 13:01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첫 손님맞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열기 후끈' / 2014.06.02 / 인천일보



지난 14일 오랜만에 뜨거운 함성이 인천 문학경기장에 가득했습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첫 번째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3대0으로 크게 이겼기 때문이죠.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45억 아시아인이 하나 되는 스포츠 축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9월 19일부터 열립니다. 총 16일 동안 36개 종목에서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되죠. 이번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는 숫자와 관련된 비밀이 있답니다. 그래서 다독다독에서 어떤 숫자에 비밀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가장 많이 볼 ‘3’, 대회 곳곳에 ‘6’, 대회의 역사가 묻어난 ‘9’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숫자는 ‘3’입니다. 이번 대회 동안에 숫자 3은 늘 함께 하게 되는데요. 대회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마스코트가 모두 셋이기 때문이죠.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을 모티브를 삼아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태어났습니다. 또한, 이번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는 한국에서 ‘3번째’ 열리는 대회랍니다. 1986년 제10회 서울 아시아경기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그리고 이번에 열린 대회까지 총 3번을 개최했죠.


숫자 ‘3’에 재미있는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는데요. 바로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박태환 선수입니다. 2006년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도 3관왕을 차지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3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을 한다고 하네요. 인천에도 마린보이의 위용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출처_ “우리 또 반짝 열광할까” 박태환의 쓸쓸한 金 물살 / 2014.08.25/국민일보



이번 대회에서는 중요한 요소에 나타나는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6’인데요. 다른 숫자와 만나기도 하고 혼자서도 정보를 제공하죠. 우선 대회가 열리는 기간인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일수로 치면 ‘16일’이 됩니다. 또 대회기간 동안 시합이 열리는 종목 수는 ‘36개’랍니다. 재미있는 내용을 더하자면, 제1회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부터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까지 모두 빠지지 않고 참석한 나라의 숫자도 6개국입니다. 인도·인도네시아·일본·필리핀·태국·싱가포르가 개근상을 받아야 하는 나라죠. 



출처_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 



아시아경기대회는 지금까지 17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직접 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한 나라는 9개국인데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이란·카타르·필리핀, 총 9개국이 아시안게임의 개최 경험이 있죠. 태국이 4회 개최로 가장 많고, 3회인 한국이 그다음,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인도가 각각 2회씩 나머지 이란, 카타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4개 나라가 1회씩 개최 했답니다. 


숫자 ‘9’와 관련되어서도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의 총 금메달 수에도 9가 들어갑니다. 바로 439개인데요.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벌일 투혼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한 가지를 더한다면,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주기가 4년이어서 2018년에 개최해야 하지만, 다음 아시아경기대회는 2019년에 개최합니다. 이것은 2009년 7월 OCA 총회에서 하계 올림픽 1년 전에 열기로 개최주기를 바꿨기 때문인데요. 월드컵이 열리는 해와 아시아경기대회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도 하네요.


‘9’와 관련되어 조금 대단한 기록이 하나 있는데요. 이번에도 만리장성의 벽은 이어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무려 8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도 가장 많은 선수단으로 35개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며 9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답니다.



출처_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 



 종합 순위 ‘2’, 야구는 ‘5’, 축구는 ‘10’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우승과 2, 3위는 중국, 한국, 일본의 삼파전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종합 2위를 목표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지난 대회에서는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종합 2위를 했었죠. 


숫자 ‘2’와 관련된 선수도 있습니다. 바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인데요. 이번 대회가 2번째 참가하는 아시아경기대회라고 합니다. 지난 대회에는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는데요. 이번에는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_ '월드컵 11연속 메달' 손연재 "AG 후회 없도록 최선" / 2014.09.08 / 아시아경제



숫자 ‘5’하면 빠질 수 없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야구’인데요. 이번 대회 5전 전승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도 금빛 승전보를 알리며 많은 사람으로부터 박수를 받았죠. “한 달 전부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갖기 위해.”라는 김광현 선수의 말처럼 선수들 모두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서 5전 전승을 이루길 바랍니다.



출처_ 한국 야구대표팀, 인천AG서 대만•태국•홍콩과 B조 / 2014.08.22 / 국제신문



구기종목의 대명사인 야구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은 ‘축구’겠죠? 한국 남자 축구는 그 동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총 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 3개(1970년 방콕, 1978년 방콕, 1986년 서울), 은 3개(1954년 마닐라, 1958년 도쿄, 1962년 자카르타), 동 3개(1990년 베이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를 기록하고 있죠. 이번에 조별리그에서 가볍게 16강에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0번째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4번째 우승이자 10번째 메달의 색을 금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죠.



출처_ 제17회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 



그 외에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여자농구도 우승을 노리고 있답니다. 이미 8강 본선에 올라가 있어서 우승에 한걸음 더 유리한 위치에 있죠. 소개한 종목 외에도 다른 종목에서도 새로운 메달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_ 제17회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 



지금까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놓고 숨겨진 숫자들을 찾아봤습니다. 숫자만큼이나 중요한 정보들이 함께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숫자들이 알려주는 재미도 있지만, 직접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만큼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보는 재미, 환호하는 재미도 함께 느끼시면서 다 함께 외치죠!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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