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에서 찾아본 여름휴가에 대한 재미난 통계들

2011. 8. 2. 09:04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장마와 무더위 속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 차량이 줄어 한산한 반면,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이나 외곽순환도로 등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정체가 심했는데요.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대비 0.8% 늘어난 일평균 386만대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한국도로공사는 올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7월 29일~8월 2일까지 긴급 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직원들의 특별 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기습 폭우에 옷이 젖고, 꽉 막힌 차들로 도로가 정체되어도 휴가철은 휴가철인가 봅니다.

이맘때쯤이면 각 신문에서도 휴가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조사를 실시하는데요. 휴가 날짜부터 휴가비 액수, 그리고 선호하는 휴양지와 함께 떠나고 싶은 연예인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들을 모아 단신 형식으로 정리해 두었답니다. 그럼 올해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휴가철을 맞아 신문 기사 속 여름휴가에 대한 재미난 통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휴가 가장 많이 가는 날은 8월 첫째주 


<출처: 창원인 뉴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1,48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82.6%가 올해 여름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답했으며, 계획하고 있는 시기는 8월 초순(34.3%)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요.

폭우로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7월 31일에만 70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혼 직장인 81.3%는 국내 휴가지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휴가지는 ‘강원도'로 응답자의 40.5%가 선택했고, 다음은 부산/경상도(22.2%), 제주도(18.3%) 순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가 침체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최근 대
한상공위원회 및 경제계가 내수 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도 한 몫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휴가비 받는 직장인은 10명 중 5명

<출처 : 프라임경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인당 평균 휴가비 지출금액은 17만 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휴가 때 드는 비용은 여행의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수기인 휴가철에는 숙박비도 기존에 비해 2배로 들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휴가 포기를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고, 해변가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하는 직장인들도 있는데요. 그럴 때 회사에서 휴가비라도 지원이 된다면 부담을 한시름 덜 수 있지 않을까요?

얼마 전 연봉정보 사이트 <페이오픈>이 휴가비 지급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5명은 올 여름 휴가 때 회사로부터 휴가비를 지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나 휴가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직장인 중 73%가 중소·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의 양극화 현상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남녀 직장인이 함께 휴가 가고 싶은 연예인 1위는? 

<출처 : 모닝뉴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스포츠 신문이나 연예관련 뉴스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조사가 있는데요.
바로 ‘함께 휴가를 떠나고 싶은 남녀 연예인’입니다. 조각 같은 미남, 혹은 S라인 미녀 연예인과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웃음꽃이 절로 필 것 같은데요.

최근 자격증/공무원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이 회원 910명을 대상으로 ‘황금 같은 여름휴가를 함
께 보내고 싶은 남녀 연예인’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으로는 송혜교가 26.6%(242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바른 생활 사나이’로 밝고 활기찬 매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이승기는 35.2%(320명)으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는데요.  

방송에서의 긍정적 이미지가 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외에 1위로 뽑히지는 않았지만, 여자 연예인 중에 소녀시대 서현이 뽑혔다는 점이 이채로운데요. 9명의 멤버 중 서현만 순위에 올랐다는 점은 아무래도 어리고 귀여운 ‘동생’ 같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 연예인의 경우,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조인성이 2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


휴가 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출처 : 아주경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0~25일 국내 최고경영자(CEO) 3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7권’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선정도서는 지난해 이후 발간된 경영·경제 및 인문·교양 도서 가운데 CEO들이 추천한 책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의 추천 및 내부 검증을 통해 선정했다고 합니다.

경제·경영 부분에서는 경쟁을 넘어 진정한 차별화를 추구하는 ‘디퍼런트’, 세상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인지능력의 한계를 짚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 내부 시각으로 본 중국경제 진단과 처방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등이 꼽혔습니다.

또한, 인문·교양 도서로는 고 박완서의 유작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메디치가의 성공 비결을 담은 ‘사랑의 마음을 얻는 법’, 사회현상 이면의 패턴과 조직에 담긴 물리학의 원리 ‘사회적 원자’ 등이 꼽혔는데요.

CEO들의 경우 휴가철 독서는 경영의 연장선상이기도 하지만, 직장인들의 독서는 바쁜 일상 속에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휴식이기도 하죠. 책을 통해 몸도 마음도 알차고 의미있게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독서로 여름휴가 200% 즐기기

독서가 휴가철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바캉스와 책을 함께 즐기는 ‘북캉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양 속을 피해 자연 속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읽는 책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최고의 피서법 중에 하나로도 꼽히고 있는데요.

<출처 : 세계일보> 

그렇기에 요즘 서점가는 여름 휴가 때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오랜만에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각 단체와 서점들은 여름 휴가를 공략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열고 있어 1석 2조의 기회도 가질 수가 있다고 하는데요.

각 도서관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북캉스’를 돕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전체 추천자료에 ‘사서의 추천 글’과 ‘책 속의 문장’을 소개하고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을 안내해 원하는 책을 쉽게 골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어린이청
소년도서관에서는 어린이와 중학생들에게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독서 활동과 경험을 통하여 독서를 생활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1년 여름방학 ‘책 속에서 여름나기’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산시립도서관에서도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8월 2일부터 31일까지 ‘도서관으로 북캉스’라는 주제로 북텔링, 특강, 인형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주머니 사정 또는 교통혼잡으로 인해 휴가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꼭 멀리 떠나야만 휴가를 다녀온 건 아닐 겁니다. 도심 속에서 평소에 읽지 못했던 책들과 함께 북캉스를 즐기는 건 어떨까요? ^^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