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반기문, 나승연처럼.. 국제기구 취업하려면 어떻게?
2011. 8. 5. 13:22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얼마 전 국가적인 경사가 있었죠? 3번의 도전 끝에 기어코 쟁취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그것인데요. 이를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 많은 인물들이 유치위원회를 조직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평창이 도전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지난 7월 6일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되었는데요. 이날의 백미는 각국 유치위원들이 연사로 등장한 최종 프리젠테이션이었답니다. 이번 유치전에서는 김연아 선수와 더불어 새롭게 떠오른 스타가 있었는데요. 유창한 영어 발음과 단아한 태도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주장한 나승연 대변인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IOC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나승연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방송진행자로 시작해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2003년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한 숨은 이력이 주목 받으며 나승연 대변인 개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와 더불어 나 대변인처럼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답니다.
그 전까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진 국제기구 취업이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취임, 그리고 이번 나승연 대변인의 활동 등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그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제기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국제기구의 개념부터 알아볼까요?
국제기구는 무엇일까?
국제기구란 국제연합(UN)을 비롯한 유엔 산하 기관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국제기구로는 반기문 총장이 근무 중인 유엔사무국, 유네스코(UNESCO), 유니세프(UNICEF),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노동기구(ILO) 등이 있습니다.
국제기구 취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
국제기구 취업은 대기업 경력직 채용과 비교할 수 있는데요. 신입직원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해당 분야에 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국제기구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고 싶은 분야를 먼저 정하고, 인턴십 및 기업에서 실무를 통해 몇 년 동안의 전문성을 쌓은 후 2만여 개의 유엔 기구 중에서 자신의 경력과 잘 맞는 곳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 국제기구의 구인 정보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국제기구에서는 공석이 생길 경우 해당 인원을 충원하는 상시 구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런 공석정보는 외교통상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채용정보’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정식직원 이전에 인턴, 초급 전문가 과정 거치는 것이 관례
많은 사람들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를 원하지만, 단번에 정식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또한 아무래도 국제기구이다 보니 취업에 대한 정보나 지원 양식 등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제한되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제기구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우선 외교통상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국제기구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국제기구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 시험(JPO:Junior Professinal Officer)’과 ‘젊은 전문가 프로그램(YPP:Young Professional Programme)’을 들 수 있습니다.
JPO는 해당 국가의 비용부담 하에 유엔 및 관련 국제기구의 사무국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되어 정규직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실제 근무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만 30세 미만의 학사 학위 소지자라면 JPO 선발시험에 응시가 가능합니다. 물론 1차와 2차 시험을 거치면서 영어 및 제2외국어, 전문분야 자격증 및 유관기관 근무경력이 있을 경우 가산점을 받습니다. 그리 만만한 시험은 아니라는 말이죠 ^^;
YPP는 일부 국제기구에서 미진출 또는 과소진출 상태에 있는 회원국 국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해당 정부가 추천한 사람에 대해 서류전형 및 면접을 실시해 선발한 후 일정 기간 수습 후 근무실적에 따라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제도입니다. YPP제도는 채용 해당 기구에서 경비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파견국 정부가 경비를 부담하는 JPO제도와 다릅니다. 즉, JPO는 국가 주도, YPP는 국제기구 주도라고 할 수 있지요.
향후 정식직원 채용을 위해 인턴십이나 유엔자원봉사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엔 사이트(바로가기)를 방문하면 유엔 산하 여러 기구들의 인턴십 기회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뉴욕 본부의 경우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세 차례 인턴을 선발합니다. 2개월 근무가 원칙이나, 근무 부서와 협의해 6개월까지 인턴십을 할 수도 있는데요. 인턴십의 최대 장점은 유엔 인사 및 직원과의 만남을 통해 인맥을 형성해 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무급 인턴을 선발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 체류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1970년에 창설된 유엔자원봉사단(UNV:UN Volunteers)은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 8천여 명의 봉사단원들을 파견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절반가량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대부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턴십과는 달리 월 250~350만원 수준의 기본 생활비가 지급되는 점이 큰 장점인데요. 봉사의 기회는 물론 향후 유엔 정규직에 지원하는데 필요한 업무경험을 쌓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UNV홈페이지(바로가기)를 방문해 희망자 명부에 자신의 주요 이력과 관심 분야를 등록해 놓으면, 향후 자원봉사자 파견이 필요할 경우 이 명부에 등록된 사람들 중 적격자를 찾아 연락하고 면접을 실시합니다.
유엔 홈페이지 수시 방문, 주제를 파고드는 신문·책 읽기가 중요
미리 국제기구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유엔거버넌스센터 홍보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태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에 관심이 있다면 유엔과 우선 친구가 되라”고 말했습니다. 취업하고 싶는 기업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수시로 드나들 듯이, 시간날 때마다 유엔 홈페이지를 방문해 유엔을 나의 머리 속에 확실히 심어둘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지정되는 기념의 해나 유엔 지정 기념일에 따라 해당 주제를 파고드는 독서, 활동, 신문읽기, 자료 찾기 등을 하고 기념일 관련 이슈를 파악해 캠페인 등 행동을 실천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세계언론자유의 날(5.3), 세계 환경의 날(6.5), 국제 오존층보호의 날(9.16), 국제 노인의 날(10.1), 세계 교사의 날(10.5), 세계 식량의 날(10.16), 유엔데이(10.24), 세계 에이즈의 날(12.1), 국제 장애인의 날(12.3), 유엔인권기념일(12.10) 등. 유엔이 지정한 각종 기념일과 관련된 신문 기사나 책을 시간 날 때마다 읽고,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 등을 정리해 두면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합니다. 신문을 읽다가 유엔과 관련된 기사가 있으면, 이를 스크랩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죠?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선배들은 전문성과 어학실력을 갖춘 다음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즉 현직에 충실하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라는 말인데요. 참고로 유엔 나이로비사무소 홈페이지에는 “일반기업체 또는 비영리기업에서 먼저 경력을 쌓아보라. 혹은 유엔봉사단에 지원하라”는 조언이 올라와 있습니다. 국제기구에 일한다는 것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세계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겠죠?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해 제2의 반기문 사무총장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럼 국제기구의 구인 정보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국제기구에서는 공석이 생길 경우 해당 인원을 충원하는 상시 구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런 공석정보는 외교통상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채용정보’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채용정보 홈페이지>
정식직원 이전에 인턴, 초급 전문가 과정 거치는 것이 관례
많은 사람들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를 원하지만, 단번에 정식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또한 아무래도 국제기구이다 보니 취업에 대한 정보나 지원 양식 등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제한되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제기구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우선 외교통상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국제기구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국제기구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 시험(JPO:Junior Professinal Officer)’과 ‘젊은 전문가 프로그램(YPP:Young Professional Programme)’을 들 수 있습니다.
JPO는 해당 국가의 비용부담 하에 유엔 및 관련 국제기구의 사무국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되어 정규직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실제 근무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만 30세 미만의 학사 학위 소지자라면 JPO 선발시험에 응시가 가능합니다. 물론 1차와 2차 시험을 거치면서 영어 및 제2외국어, 전문분야 자격증 및 유관기관 근무경력이 있을 경우 가산점을 받습니다. 그리 만만한 시험은 아니라는 말이죠 ^^;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한 현지 국제기구 직원들.
이들은 외교통상부 JPO시험에 합격해 국제기구 근무를 시작했다. 이미지출처:서울신문>
이들은 외교통상부 JPO시험에 합격해 국제기구 근무를 시작했다. 이미지출처:서울신문>
YPP는 일부 국제기구에서 미진출 또는 과소진출 상태에 있는 회원국 국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해당 정부가 추천한 사람에 대해 서류전형 및 면접을 실시해 선발한 후 일정 기간 수습 후 근무실적에 따라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제도입니다. YPP제도는 채용 해당 기구에서 경비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파견국 정부가 경비를 부담하는 JPO제도와 다릅니다. 즉, JPO는 국가 주도, YPP는 국제기구 주도라고 할 수 있지요.
<유엔자원봉사단 UNV 홈페이지>
향후 정식직원 채용을 위해 인턴십이나 유엔자원봉사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엔 사이트(바로가기)를 방문하면 유엔 산하 여러 기구들의 인턴십 기회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뉴욕 본부의 경우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세 차례 인턴을 선발합니다. 2개월 근무가 원칙이나, 근무 부서와 협의해 6개월까지 인턴십을 할 수도 있는데요. 인턴십의 최대 장점은 유엔 인사 및 직원과의 만남을 통해 인맥을 형성해 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무급 인턴을 선발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 체류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1970년에 창설된 유엔자원봉사단(UNV:UN Volunteers)은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 8천여 명의 봉사단원들을 파견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절반가량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대부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턴십과는 달리 월 250~350만원 수준의 기본 생활비가 지급되는 점이 큰 장점인데요. 봉사의 기회는 물론 향후 유엔 정규직에 지원하는데 필요한 업무경험을 쌓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UNV홈페이지(바로가기)를 방문해 희망자 명부에 자신의 주요 이력과 관심 분야를 등록해 놓으면, 향후 자원봉사자 파견이 필요할 경우 이 명부에 등록된 사람들 중 적격자를 찾아 연락하고 면접을 실시합니다.
유엔 홈페이지 수시 방문, 주제를 파고드는 신문·책 읽기가 중요
미리 국제기구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유엔거버넌스센터 홍보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태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에 관심이 있다면 유엔과 우선 친구가 되라”고 말했습니다. 취업하고 싶는 기업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수시로 드나들 듯이, 시간날 때마다 유엔 홈페이지를 방문해 유엔을 나의 머리 속에 확실히 심어둘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지정되는 기념의 해나 유엔 지정 기념일에 따라 해당 주제를 파고드는 독서, 활동, 신문읽기, 자료 찾기 등을 하고 기념일 관련 이슈를 파악해 캠페인 등 행동을 실천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세계언론자유의 날(5.3), 세계 환경의 날(6.5), 국제 오존층보호의 날(9.16), 국제 노인의 날(10.1), 세계 교사의 날(10.5), 세계 식량의 날(10.16), 유엔데이(10.24), 세계 에이즈의 날(12.1), 국제 장애인의 날(12.3), 유엔인권기념일(12.10) 등. 유엔이 지정한 각종 기념일과 관련된 신문 기사나 책을 시간 날 때마다 읽고,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 등을 정리해 두면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합니다. 신문을 읽다가 유엔과 관련된 기사가 있으면, 이를 스크랩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죠?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선배들은 전문성과 어학실력을 갖춘 다음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즉 현직에 충실하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라는 말인데요. 참고로 유엔 나이로비사무소 홈페이지에는 “일반기업체 또는 비영리기업에서 먼저 경력을 쌓아보라. 혹은 유엔봉사단에 지원하라”는 조언이 올라와 있습니다. 국제기구에 일한다는 것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세계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겠죠?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해 제2의 반기문 사무총장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
ⓒ다독다독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독다독, 다시보기 > 이슈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짜고 치는 파워블로거 등장으로 되짚어 본 미디어 (14) | 2011.08.10 |
---|---|
‘신문으로 세상읽기’ 강의를 들은 두 대학생의 이야기 (12) | 2011.08.09 |
김정일 위원장 사진의 진위를 가리는 ‘마타리 꽃’ (4) | 2011.08.05 |
진시황과 마오쩌둥이 가장 두려워했던 사람들 (7) | 2011.08.04 |
독일에서 4000명 당 하나 꼴로 들어서 있는 건물은? (6) | 2011.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