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소비자 플랫폼이 대세 2

2015.05.11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위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 방송 2015년 1월호>에 실린 신동희 /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이나 디지털 저널리즘, 모바일 저널리즘 등이 근자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추진되어 왔고 과연 어떤 구체적인 모델로 나타나며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 저널리즘의 형태들이 이전까지는 전통 언론매체의 부수적 현상으로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하나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 혹은 룰세터(RuleSetter, 규칙 제정자)로서 시장의 판도를 주도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파괴적 혁신을 통한 기존 영역과의 마찰도 예상됩니다.


출처_모바일 뉴스 앱 '펄스'(https://www.pulse.me/)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


몇 년 전부터 하나의 막연한 대안으로서 거론되던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이 최근에는 학계와 언론계에서 구체적 당면과제로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알고리즘처럼 자동화된 전산처리 방식을 기사 분류에 이용하는 것을 일컫는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이 근자에 좀 더 현실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의 정확성, 객관성 등 저널리즘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컴퓨터의 기술적 방법론을 저널리즘의 정보수집, 가공, 그래픽화, 뉴스보도 등의 과정에 응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이 응용되는 예는 방대한 기사의 분류 작업을 들 수 있습니다. 생산된 기사가 어떠한 맥락(혹은 현안)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하는 작업이나, 기사 각각에 일정한 태그를 부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 저널리즘이 편집자들의 판단에 의거해 일정 기사를 사회면 기사나 경제면 기사로 분류하는데,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은 특정 단어의 횟수나 중요도를 컴퓨터가 판단하여 분류하는 것입니다. 2015년에는 이런 기술적 기교의 향상과 더불어 인간이 어떻게 분별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하는 결국 컴퓨터와 인간의 융합 문제가중요해질 것입니다. 


출처_경인일보


로봇 저널리즘? 저널리즘 로봇?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의 좀 더 구체화된 형태인 로봇 저널리즘 또는 알고리즘 저널리즘은보도 기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저널리즘을 말합니다. 구조화된 저널리즘, 라이브 블로깅, 드론 저널리즘 등으로 다양하게 지칭되는 로봇 저널리즘은 로봇 기자가 ‘자동 기사 작성’ 알고리즘을 통해 기사를 생산해 냅니다. 통계내기 쉬운 데이터, 예컨대 스포츠・날씨・증권 정보를 수집・분석해기사형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즉 로봇 기자라고 하여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따라 분석하는 것입니다.


현재 알고리즘 저널리즘은 편집국 보조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카고트리뷴은 시카고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정리하고, 사실을 확인 및 요약하기 위해 퀘이크봇이라는 데이터마이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저널리즘의 또 다른 예는 수집된 데이터 및 정보에 기초해서 소프트웨어가 의미를 해석하고 스스로 기사 생성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최종 발행 결정, 전체 과정에 대한 감독, 해당 알고리즘의 생산 등에 인간의 노동이 필요합니다. 기사 생성의 자동화 수준에서 볼 때 진정한 의미의 알고리즘 저널리즘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새 저널리즘의 공통점


2015년의 미디어 생태계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형성되며, 기존의 저널리즘과 스마트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모델들이 더 적극적으로 추구되고 시장에 소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제반의 새 저널리즘 형태들은 공통적으로 주도권이 기존의 생산자, 사업자에서부터 수용자, 독자, 시민에게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생산 과정에서 기자와 언론사가 독점하고 있던 주도권이 독자, 시민과 함께 기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된 것입니다. 빅데이터와 스마트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교환과 유통이 보다 더 활발해지고, 수용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지닐 수 있도록 정보와 콘텐츠를 정확하게 다루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 모델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와 산업적 유동성도 상당히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