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뉴스 기사 방식으로 쓰는 방법

2015. 5. 8.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블로그의 글 또는 콘텐츠를 뉴스처럼 작성하는 방법은 글을 읽는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자유로운 블로그 글의 스타일에 뉴스 기사 방식을 결합하면 새로운 글의 스타일이 출현합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려면 뉴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제공되는 뉴스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보도 기사, 르포 기사, 인터뷰 기사, 의견 기사입니다. 

 

보도 기사는 스트레이트(straight) 기사라고 해서 육하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사건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르포 기사는 사건 또는 행사가 벌어지는 현장을 스케치하듯이 설명하는 기사입니다. 인터뷰 기사는 대상 인물을 취재하여 그가 이야기하는 것을 중심으로 작성되는 기사입니다. 의견 기사(해설 기사)는 사건에서 벌어진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 분석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기사입니다. 블로거들은 자신이 쓰려는 글의 주제와 소재, 또는 취지에 맞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먼저 블로그 글을 기사처럼 구성하기 위해 뉴스 기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 살펴봅니다.



뉴스 기사의 구조 : 블로그 글을 기사처럼 구성하려면


뉴스 기사는 지면과 시간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정확(correct), 간결(concise), 명백(clear)하게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뉴스 기사는 제목, 리드, 본문으로 구성되며 내용 구성에 따라서 역피라미드형, 피라미드형, 혼합형으로 구분합니다. 


역피라미드형은 두괄식(頭括式)을 뜻하는데 리드만 읽고도 기사의 핵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작성하려는 블로그 글이 새로운 뉴스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역피라미드형이 적합하겠지요. 보도 뉴스의 기본형으로서 미국 AP통신이 처음 개발하였습니다. 블로그 글을 읽는 사용자들이 제목과 첫줄 정도만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역피라미드형의 두괄식 글쓰기 방법을 잘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피라미드형은 시간 순서대로 글을 작성하기 때문에 시간 서술형이라고 부릅니다. 이슈나 사건에 대해 발단에서부터 시간적, 논리적 순서대로 서술하여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록적 의미를 가진 글, 르포 기사, 신문 사설, 의견 기사에서 자주 이 방법을 적용합니다. 깊이있게 취재하고 조사하여 쓰는 블로그 글들에서도 이 방법을 많이 선택됩니다. 리드문이 아니라 글 자체의 내용으로 승부를 걸고 독자들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방식으로 전달하려는 내용을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는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블로그 글에 알맞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고 생생하게 첫부분을 시작하지 않으면 독자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혼합형은 전달하려는 핵심 내용을 처음에 제시하고 이슈나 사건에 대해 발단부터 시간적, 논리적 순서대로 서술하여 결론을 내립니다. 역피라미드형과 피라미드형을 섞어놓은 형태입니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신문과 방송 뉴스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입니다.


스트레이트 기사처럼 블로그 글을 쓰기


보도 뉴스 기사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실을 중심으로 작성한 기사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스트레이트 기사라고 합니다. “스트레이트(straight)”는 “일직선으로 똑바로”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신문과 방송 뉴스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입니다. 신문과 방송의 하루 뉴스를 살펴보더라도 현장을 취재한 르포 방식이나 사람을 인터뷰한 방식의 뉴스보다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훨씬 많습니다. 의견 기사들도 스트레이트 기사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correct), 간결(concise), 명백(clear)하게 써서 효율적으로 독자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려는 뉴스의 취지에 가장 알맞은 방식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보도 뉴스 스트레이트 기사처럼 쓰려면 먼저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의 열쇠는 첫 문장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햐야 합니다. 첫 문장인 리드(lead)에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두괄식의 역피라미드형이겠지요. 다음은 한겨레신문과 동아일보의 리드 문장의 사례입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모든 내용을 집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본거지인 잠실야구장을 30여년 만에 새로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한겨레신문, 2015년 4월 30일자)

조선인 강제징용자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동아일보, 2015년 5월 5일자)


스트레이트 기사처럼 블로그 글 쓰기의 첫걸음은 보도 뉴스를 찾아 해당 기사의 리드를 읽어 보면서 서술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뉴스 기사 리드문을 가린 채 본문을 먼저 읽고 자신이 생각하는 핵심 정보를 담아 첫 문장을 써보는 훈련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첫 번째 문장에 핵심적인 내용을 모두 담는 방식으로 시작해 보세요. 역피라미드형 글이 아니더라도 혼합형 구조의 블로그 글에서는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형 구조의 글에서도 첫 문장은 강렬한 문제의식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이트 기사처럼 블로그 글을 쓰려면 첫번째 문장에 핵심 내용을 모두 담아야 합니다.


육하원칙을 적용하여 블로그 글쓰기


보도 뉴스에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누가(주체), 무엇을(객체), 어떻게(내용), 어디서(장소), 언제(시간), 왜(이유) 했는지에 대해 밝히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여섯 가지 구성 요소들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맨 앞에 제시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요소들은 비중에 따라 적절히 순서를 달리하여 배치합니다. 때로는 구성 요소를 빼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사 첫머리에 육하원칙에 따라 모든 사실을 제시하면 문장이 길어져 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하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강조해야 할 요소 3개 정도를 첫 문장에 서술하고 나머지 요소들을 다음 문장에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글쓰기에 익숙지 못한 블로거들은 육하원칙을 기준으로 문장을 작성하는 방법이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육하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3개 정도를 첫 문장에 서술하고 나머지 요소들을 다음 문장에 이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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