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 나온 책 TOP3 (6월 2주)

2015. 6. 16.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날이 갈수록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주말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극심한 가뭄을 되돌리기엔 아직 역부족인가 봅니다.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서로 협심하고 다독이는 생활이 필요합니다. 이번주도 쉬지 않고 새로 나온 책으로 여러분을 만나니 그래도 기쁘네요!


1위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뇌물의 인류사를 밝힌 “뇌물의 역사”, 2위는 24시간 쫓기는 현대인, 인간답게 사는 법 “타임 푸어”, 3위는 베네치아의 금화가 전 유럽에서 통용되던 역사를 다룬 “돈의 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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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뇌물의 역사

임용한 외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5년 06월 12일 출간


뇌물은 아래에서 위로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대중의 인기를 끌기 위해 강자가 약자에게 뇌물을 주기도 하지요. 대표적 사례로 네로는 로마를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향연을 베풀고 연못에 인공 섬을 만들어 띄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뇌물은 주로 정치계에서 오고 갑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를 비롯해 숱한 정치인이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뉴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영역에서 수십억을 받고도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죗값을 받지 않는가 하면 공무원에게 푼돈을 주려다 뇌물 공여로 잡힌 서민도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뇌물이고 무엇이 뇌물이 아닐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뇌물은 세상을 변화시킬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애매모호한 뇌물의 실체를 다양한 역사이야기와 함께 보다보면 뇌물의 본질과 더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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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타임 푸어

브리짓 슐트 지음 | 김영사 | 2015년 06월 19일 출간


이 책의 저자 브리짓 슐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워싱턴 포스트의 유능한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나는 자다가도 해야 할 일이나 미처 못한 일들이 떠올라서 화들짝 놀라며 깨곤 한다. 이러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내 인생이 잡다한 일 더미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까봐 걱정이다.” 회사일과 집안일로 눈코 뜰 새 없는 그녀는 “더는 이렇게 못 살겠어!”라고 외칩니다. 이후 저자는 왜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지 탈출구는 없는지 취재를 시작합니다. 저자는 주간 60~70시간 근무를 강요하면 단기 효과를 거둘 순 있지만 장기적으론 비생산적임을 강조합니다. 창조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르게 일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탄력 근무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삶을 바꾸려면 세상과 내가 동시에 바뀌어야 합니다. “시간은 권력이다. 나의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줄 수 없다”고 세상을 향해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가 소개한 덴마크 사람들처럼 지금 이 순간에서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발견하는 ‘휘게’(hygge_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뜻하는 덴마크어)의 미학처럼 살아야합니다. 시간은 공짜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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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돈의 발명_유럽의 금고 이탈리아, 금융의 역사를 쓰다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 지음 | 책세상 | 2015년 06월 10일 출간


현대적인 금융의 중심지로는 미국 뉴욕을 꼽겠지만 사실 금융의 뿌리는 이탈리아의 광장과 좁은 골목에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14~16세기 이탈리아에 주목합니다. 그 당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해 돈도 필요하지 않았으나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생겨나면서 변화가 시작된 이탈리아의 금융에 대해 말합니다. 저자는 당대 문인들의 작품에서부터 역사가들이 기록한 연대기, 문서 보관소의 자료, 대를 이어 전해진 상인들의 회계장부, 재판소에 보관된 범죄기록까지 아울러 이탈리아의 뒷골목에서 일어난 파란만장한 돈의 이야기들을 조사했습니다. 돈의 발명은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려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잔머리’가 금융과 관련된 각종 제도와 기구들을 만들어 냈음을 모험담처럼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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