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4.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보는 관점에 따라 상황에 대해 해석하는 바가 다르기 마련입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윤리적, 경제학적, 지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한 새로 나온 책. 상황은 각기 다르지만 관점에 따라 현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책을 통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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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삶과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묻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재난, 그 이후”, 2위는 변화하는 중국,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야망의 시대”, 3위는 지리학 개념으로 세계의 흐름을 해석하는 “왜 지금 지리학인가”입니다.
1위 : 재난, 그 이후
셰리 핑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15년 07월 03일 출간
모든 사람을 혼란에 빠트렸던 메르스 사태를 돌이켜보면 재난은 아무런 기별 없이 찾아오며 초동 대응을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책은 2005년 8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참상을 그렸습니다. 의사이자 기자인 저자는 특히 메모리얼 병원의 상황에 집중해 6년에 걸쳐 500건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재난 전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 병원은 오랫동안 뉴올리언스에서 재난 상황 속에서 가장 안전한 피난처였습니다. 카트리나는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왔고 침수된 시내 메모리얼 병원의 상황은 심각해졌습니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는 환자 대피 방법부터 혼선을 빚었습니다. 병원 전체가 침수돼 비상용 전력마저 끊길 위급 상황에 처하자 병원 상층부는 환자들을 1~3등급으로 나눴습니다. 비교적 건강해서 스스로 거동할 수 있는 환자가 1등급, 부축이 필요한 환자가 2등급, 매우 위중해서 숨만 붙어있는 환자가 3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1등급 환자가 최우선 이동 대상이었고 3등급 환자는 마지막에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먼저 챙기는 것이 합리적이면서 비합리적이었습니다. 환자들 중 누워서 숨쉬기조차 힘든 환자들은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한 뒤 모르핀과 진정제를 투약해 안락사시키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저자는 메모리얼 병원의 선례를 통해 재난 중 부상자 선별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삶과 죽음이 한 개인의 결정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삶과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세월호, 메르스서 교훈 얻었나? '재난, 그 이후' 출간 주목 (매일경제 2015.07.10)
2위 : 야망의 시대_새로운 중국의 부, 진실, 믿음
에번 오스노스 지음 | 열린책들 | 2015년 07월 10일 출간
8년간 중국 특파원으로 일한 ‘뉴요커’의 기자 에번 오스노스가 쓴 책 <야망의 시대>. 오늘날의 중국은 에너지, 영화, 백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쇼핑 온 중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1978년 200달러였던 중국인의 평균소득은 2014년 6000달러”에 이릅니다. 저자가 보기에 급속한 발전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공산당입니다. 과거에 그들은 인민에게 평등을 약속하고 고생을 끝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공산당은 오로지 “중국의 번영과 자부심, 힘”을 약속합니다. 저자가 보는 중국은 모순으로 가득 찬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루이비통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지만 광고판에 ‘럭셔리’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당이 집권한 국가입니다. 가장 부유한 도시와 가난한 도시 간 기대 수명과 소득도 뉴욕과 가나만큼 차이가 납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감독에 있는 유일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각계각층의 중국인을 만나 그들의 속 깊은 생각을 들춰냅니다. 오늘날의 중국은 ‘야망의 시대’며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순수한 가능성 자체에 대한 믿음, 즉 야망이 열병처럼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3위 : 왜 지금 지리학인가
하름 데 블레이 지음 | 사회평론 | 2015년 07월 06일 출간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지리학을 공부한 적이 있었던가요. 미국 미시간주립대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지리학의 부활을 꿈꿉니다. 전공학자가 아닌 이상 지리학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지금 지리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합니다. 세계화로 상호 연결이 더욱 긴밀해진 요즘, 지리학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인류가 겪고 있는 극심한 기후 변화, 극단적 테러단체의 등장, 크고 작은 국제 분쟁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경제위기 등 다양한 사건들은 이제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요. 일례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금도 무슬림이 다수인 북부와 기독교도가 많은 남부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09년 이슬람 테러단체 보코하람이 등장하면서 나이지리아의 테러는 확산세에 있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문제는 대부분 인문지리학적 관점을 무시한 열강들 때문에 초래된 것입니다. 혼돈의 세계정세를 꿰뚫는 통찰을 제공하는 지리학의 중요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구온난화·테러리즘·미래경제... 세상만사, 지리학으로 풀어볼까 (동아일보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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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공주들 |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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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정치를 끝낸 리더십, 에보 모랄레스 |
스벤 하르텐 |
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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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서천석 |
창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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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눈의 황홀 |
마쓰다 유키마사 |
바다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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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
슬라보예 지젝 외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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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힘 |
서경식 |
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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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땅의 혜택 |
크누트 함순 |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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