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듯, 세계의 지하철 문화

2015.07.20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위 기사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유학생 그룹 '아우르기'와 다독다독 대학생 기자단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SNS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함께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입니다.


전 세계인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지하철’은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지하철이 없는 세상을 꿈꾸기 어려울정도로 지하철은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지하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1~9호선을 다 합치면 331.9km로 세계 3위의 길이입니다. 게다가 공항철도, 분당선, 각 지역의 경전철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의 지하철은 세계 최고입니다. 한국의 지하철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청결하고 분위기 좋은 한국의 지하철. 이번에 한국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지하철을 직접 타보고 다른 나라 지하철과 비교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부터 그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노약자 배려는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


한국 지하철을 타본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노약자석’에 대해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노약자석이 열차 칸마다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노인과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임산부를 먼저 배려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이 지하철에 투영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노약자석에 자리가 비워져 있어도 앉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노인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그동안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터키에서 온 베튤 씨는 “한국에서는 노약자석이 따로 있지만, 터키에는 노약자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요”라며 한국과 공통점을 말해줬습니다. 그렇지만 베튤 씨 말고도 다른 유학생들도 똑같이 했던 말이 있는데요. 노약자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서있으면 자리를 양보하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여성을 배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래도 노약자처럼 먼저 자리를 양보하는 경우가 적긴 합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한국 지하철은 최고!!!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의 지하철은 시설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특히 안전시설이 많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웬만한 지하철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있고 소화기나 방독면 등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 눈에 띄는 곳에 있어서 좋다고 했습니다. 사실 한국 지하철이 안전시설이 강화된 이유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는 전 국민에게 지하철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얘기하니깐 외국인 유학생들은 마음 아파했습니다. 


스톡홀름의 지하철 정거장(T-centralen station), 펄 올로프 울트베드(Per Olof Ultvedt), 벽면과 천장에 표현된 문양으로 스웨덴 특유의 디자인을 표현하였다. 파란색을 사용하여 이 역이 블루라인(blue line) 노선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출처_아시아경제


아울러 외국 유학생 친구들은 한국 지하철에 비해 외국지하철은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하철역이 유적지나 사원처럼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사진을 봐도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아무래도 종교적인 특색이 가미된 특징입니다. 그에 반해 한국 지하철은 도시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합니다. 한국은 지하철역마다 카페, 빵집, 분식집 등 먹을거리와 옷, 화장품 등을 파는 지하상가까지 있어 지하철역에서 도심 속 상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볼 때는 이점이 도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 정거장(Komsomolskaya station), 1930년대에 지어진 정거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출처_아시아경제

같지만 다른 지하철, 전 세계인의 발의 역할은 똑같다


지하철을 함께 탔던 외국인 유학생들은 모두 한국의 지하철을 칭찬했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은 한번 타면 바다에 갈수도 있고, 산에도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지하철이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결국 시민의 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지하철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저는 지하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지만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