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낸다는 것_토닥토닥 101가지 이야기

2015. 10. 16.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기획연재



당신 괜찮은가요? 당신은 당신을 지켜내고 있나요?

오늘도 격무에 시달리면서, 무기력과 답없는 괴로움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의 답없는 근원적 고민부터, 요즘따라 부쩍 일이 재미없어지는 일상의 고민과 함께, 머리 하얀 할머니가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을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수십년 뒤의 불안 조차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가끔 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조금 버거운 일을 마주할 때면, 쉽게 '상황 탓'이나 '남 탓'을 해보곤 하지만, 그럴수록 공허해 질뿐, 내 힘듦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백세 시대라는데... 살아갈 날은 많은데... 세상은 더욱 개인을 소모하도록 혹독하게 나를 내몰아 칠텐데, 뭔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꽤 오래전에 사서 책장에 고이 모셔둔 『나를 지켜낸다는 것』이라는 이 책에 갑자기 끌렸습니다. 종류는 다르겠지만 내가 이 세상 숨쉬며 살 때 까지는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 계속 있을 텐데, 그럴때마다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상처받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팡차오후이 지음,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그림하나 없이 빡빡한 텍스트로 채워져 있지만, 한장 한장을 넘겨가며 제 마음은 위로를 받고 있었습니다. 나뿐만이 아닌, 각박한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놓치고 있는 것 바로 자신을 지키는 "수신修身" 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죠.


'수신修身'이란 자기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온갖 종류의 스트레스와 싸워 이기는 정신력의 전쟁 입니다.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일종의 마음 병법으로, 이 책에서는 자기를 지키는 다음의  9가지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힘 

존양存養, 마음을 쏟아 자신을 기르는 힘 

자성自省, 나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넘는 힘 

정성定性, 고난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힘 

치심治心, 자신을 살펴 하늘의 기운을 얻는 힘 

신독愼獨,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주경主敬,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힘 

근언謹言,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않는 힘 

치성致誠,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느꼈겠지만, 9가지 항목은 모두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결국 자기안에 해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코 얇지 않은 두꺼운 책이지만, 책장을 펼치는 순간, 나이 지긋한 따뜻한 선배나 부모님이 다독이고 알려주듯 내가 잊고, 잃어버리고 살고 있었던 나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도 변화무쌍한 21세기를 살고 있어서, 우리의 삶이 고단한가 했는데, 그 오래전 선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의 고민과 삶에 대한 걱정, 번민을 하고 살았다는 것도 말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유가(공자,맹자,순자 등)는 자신을 직시하며 한계를 깨는 힘, 수신에 대해서 매일매일 이야기 하고 실천했다고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고 했던가요, 역시 나를 지켜낸 다는 것도 나를 아끼고 나를 믿고, 나를 마주하는 '수신'에 대해 실천을 통해서만 획득 할 수 있으니, 자 오늘부터 제 1단계인,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힘' 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네요.

 


내 마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나는 오늘도 나를 지켜냈나 하고 말입니다. ^^  


나를 지켜내는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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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가을 양초 받으실 분 

Blu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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