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요약] 고궁 야간개장, 야간 벚꽃놀이, 박물관 야간 개장에 이어 최근 보도된 해운대 해수욕장 야간 개장 소식까지!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경복궁 또는 덕수궁 야간개장에 참여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조명을 받아 빛나는 밤의 고궁은 고즈넉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던 낮의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운치를 제공합니다. 최근 고궁에 이어 미술관, 동물원이 야간개장을 했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야간개장 운영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보낼 수 있는 야간개장,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 야간개장의 첫 주자 고궁과 미술관

[경주: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를 아시나요? 동궁과 월지는 신라왕궁 서쪽에 위치한 별궁터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왕과 신하가 이곳에 모여 연회를 베풀었던 곳입니다. 최근에는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많은 분들이 출사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 8월, 경주시는 81일 동안 동궁과 월지 야간개장 시간을 30분 연장하여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올해는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기간을 늘려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동궁과 월지 야간 개장시간을 30분 연장해 밤 10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도 야간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반기고 있습니다. 

[서울: 시립미술관]

고궁에 이어 미술관도 야간개장을 하고 있습니다. 덕수궁길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5일부터 미술관 야간개장 프로그램 ‘뮤지엄데이’ 를 ‘뮤지엄 나이트’로 바꾸고 시민들의 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나이트’는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에 열리며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4월 19일에 열리는 ‘뮤지엄 나이트’는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 130주년 기념전 <보이지 않는 가족> 전시를 준비하고, 작품을 걸고, 미술관 공간을 채운 ‘여경환’ 전시 큐레이터의 설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 이제는 동물원과 해수욕장도 야간개장!

[전주: 전주 동물원]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는 벚꽃축제에 야간개장이 더해지면 어떨까요?

전주의 벚꽃 명소인 전주 동물원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오후 11시까지 야간개장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일주일 동안만 진행되었던 야간개장을 10일로 늘리고, 시간도 1시간 더 연장한 것입니다. 동물원 측은 관광객이 몰릴 것을 예상하여 제2 매표소를 운영했습니다. 동물원 내 벚꽃길에는 나무들 사이로 조명을 설치하여 벚꽃이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보이게 했습니다. 트리 조명과 다양한 포토존도 설치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한편, 봄이 아닌 여름 밤을 위한 야간개장 운영도 준비중입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 여름부터 해운대 해수욕장에 야간개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7월 11일부터 24일, 2주 동안 해수욕장 일부구간에 오후 6시 30분인 마감시간을 오후 9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백사장에 150m 규모의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읽는 바다카페’ 등 피서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운대 야간개장은 최성수기를 피해 2주 동안 시범운영하고 안전문제 등이 해결되면 내년부터 성수기까지 야간개장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야간개장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제주도는 2009년 이호테우해변과 함덕 서우봉해변 등에 야간개장을 실시했습니다.

낮보다 아름답고 화려한 밤, 야간개장 안전을 지키시면서 운치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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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

경북도민일보, 경주시, 동궁과 월지 야간개장 30분 연장, 2016.04.01.

새전북신문, 야간 벚꽃 명소 ‘전주동물원’ 인기, 2016.04.03.

헤럴드경제, 서울시립미술관 야간개장 ‘뮤지엄 나이트’, 2016.04.01

뉴시스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야간개장 운영 계획 발표, 2016.04.02.

한경, 워터슬라이드 타고, 야간에도 풍덩~해운대해수욕장 올여름 ‘大변신’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