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5. 12: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읽는 존재
[요약]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좋은책선정위원회 위원들이 고른 2016 추천도서와 추천사를 소개합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대학 신입생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매년 20권의 책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6년 대학 신입생 추천도서’는 어떤 책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추천되었을까요? 20권의 추천도서 중 4권을 소개해드립니다.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의 대표작으로 풍자·우화 소설입니다. 1스탈린 권력시대의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이하 소련)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동물농장’은 세계2차대전 당시 영국과 소련의 동맹으로 인해 정치적 검열을 거쳐, 출간이 되지 못할 뻔 했습니다. 그만큼 동물농장이 당대의 실존인물, 사회제도, 정치배경을 제대로 녹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는 ‘동물농장’을 추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물농장‘의 권력집단 부패 귀결에 대한 비판은 100년 전 소비에트 특정 시대를 넘어 현재의 자본주의·민주주의로 움직이는 지금의 국가체계에서나 매한가지이다. 요컨대 동물농장의 풍자에서 얻어지는 유효성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오늘날 가장 유명한 천체물리학자라고 할 수 있는 스티븐 호킹의 대표 저서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는 약 30년 전에 나온 초판에 입자 물리학, 블랙홀 등의 분야에서 새로 나온 발견과 이론을 추가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넣은 개정판입니다.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근원에 놓인 힘은 무엇인지, 시간과 공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시간은 과연 한 방향으로 흐르는지, 시간 여행은 가능한지 등을 깊이 있게 성찰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현재까지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이론들로 새로운 발견과, 이론이 쏟아져 나오는 우주의 세계를 느끼고, 접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만들어진 전통
에릭 홉스봄과 사라 모건의 ‘만들어진 전통(The Invention of Tradition)'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전통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인지, 그리고 역사라 알고 있는 것이 과거 사실들의 집합인지 아니면 후대 사람들이 전승한 일그러진 기억의 파편인지에 대한 물음의 답을 제공합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역사, 민족, 조국이라는 단어와 그 단어들이 갖는 의미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각종 의례와 상징물이 사실은 근대국가의 탄생기인 18~20세기 무렵 정치 엘리트들이 만들어낸 것임을 알려줍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를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스마트’시대를 만든 인터넷이 가져온 부정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터넷을 통한 지식과 정보 접근 방식이 사고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뇌 구조를 바꾸는 양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다양한 증거를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추천인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학 신입생은 인터넷 이전을 경험한 세대가 아닌, 나면서부터 인터넷의 스마트한 세상만을 온전히 경험해온 세대입니다. 따라서 책의 메시지는 낯설고, 제대로 반응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의 얄팍한 유통자와 활용자보다 진정한 생산자와 수혜자가 되기 위해 이 책에 귀 기울여 볼 일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추천도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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