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된 책들

2016.07.07 11:00다독다독, 다시보기/읽는 존재


[요약] 영화의 원작이 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책 3권을 소개합니다.

 

영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캐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들은 물론 관객까지 매료시킨 영화의 원작이 된 책 3권을 소개해드립니다.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예진, 박해일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의 원작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원작 덕혜옹주는 권비영의 소설로 2009년 출판되었습니다.


덕혜옹주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 고종황제의 막내딸로 조선 최후의 황족입니다. 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를 받으며 십대 시절을 보낸 덕혜옹주는 일본남자와 강제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후 10년간 정신병원 감금생활과 딸의 자살로 인해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그녀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버팁니다. 그러나, 조국은 해방 후에 그녀를 찾지 않습니다.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권력층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황족들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덕혜옹주는 시민들의 탄원 끝에 1962126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37년만의 귀국이었습니다.


영화 <덕혜옹주>는 원작 내용에 팩션(Fact+Fiction)을 더했고,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옹주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관객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원작과 또 다른 어떤 감동을 줄지 궁금합니다.

 




#대니쉬 걸|데이비드 에버쇼프|현대문화센타


작년에 개봉한 영화 <대니쉬 걸> 보셨나요? 주인공 에이나르 베게너/릴리 엘베 역을 맡았던 에디 레드메인의 섬세한 연기가 압도적이었던 <대니쉬 걸>은 에디 레드메인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대니쉬 걸>은 데이비드 에버쇼프의 작품으로 2011년에 출판되었습니다. ‘대니쉬 걸1931년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한 에이나르 바이에네르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된 소설입니다.


덴마크의 화가 부부였던 에이나르 베게너와 게르다 베게너. 어느 날 아내 게르다 베게너의 그림 모델이 약속을 취소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잠깐만 도와줄래요? 당신이 스타킹과 여자 구두를 신고 자세를 취해 준다면 그림을 완성 할 수 있을 거예요.”

남편은 선뜻 그럼, 무엇이든 괜찮아라고 답했습니다.


아내의 도와달라는 말 그리고 남편의 대답과 함께 20세기의 가장 열정적이고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작가 데이비드 에버쇼프는 에이나르 바이에네르가 성전환을 했다는 사실만이 진실일 뿐 소설 속 모든 내용은 허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을 더 매력 있게 만들어준 장치일지도 모릅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하나의 사실을 아름답고 우아한 이야기로 만든 데이비드 에버쇼프의 대니쉬 걸’.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올해 5월, 개봉한 <오베라는 남자>는 고집불통, 웬만하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까칠한 이웃남자 오베가 건너편 집에 자신을 성가시게 하는 이웃이 오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역시 책이 원작으로, 탄생하게 된 스토리가 매우 특이합니다. 스웨덴의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인 프레드릭 배크만은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를 그의 블로그에서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독자들이 오베라는 캐릭터에 반해 더 써볼 것을 권했고, 그렇게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은 출간 즉시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오베40년 동안 한 집에서 살고, 같은 일과를 보내고, 한 세기의 3분의 1을 한 직장에서 일한 59세의 남자입니다. 그러던 그는 이전 세대가 되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베는 반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집니다. 더 이상 반복되는 일상도, 책임져야 할 사람도, 나를 반겨줄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베는 죽음을 결심하고 천장에 고리를 박고 밧줄을 걸 작업을 합니다. 그 때, 건너편 집에 오베의 표현에 따르면 지상 최대의 얼간이가 이사를 옵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의 아이들까지 오베가 딱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더욱이나 그를 매우 성가시게 하여 자살 계획은 사실상 시작 단계에 이르기도 어려운 지경이 됩니다.


희한한 이웃과 까칠한 오베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늘 영화나 책으로 그들의 결말을 확인하시는 거 어떠세요?

 



[참고 자료]

<덕혜옹주>, 다산책방 출판사 서평, 2009.12.14

<대니쉬 걸>, 현대문화 출판사 서평, 2011.03.25

<오베라는 남자>, 다산책방 출판사 서평, 201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