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 17: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읽는 존재
[요약] ‘디지털 디톡스’의 방안으로 글쓰기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펜을 들고 글을 쓰려면 어떤 문장으로 시작해야 할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3권을 소개합니다.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좋은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학창 시절 주로 ‘소재와 형식, 문법’에 맞춘 교과서적인 글쓰기 수업을 받은 사람들 상당수가 글쓰기를 힘들어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기 내면에 살아 있는 글쓰기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글을 쓸 때 무엇을 채워 넣으려고 하지만 채워 넣기보다 차라리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소를 덜어내야 창조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잠재된 글쓰기의 씨앗은 자신에게 강박증으로 작용하는 것, 또는 자기 앞에 놓인 작고 사소한 일상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런 하찮은 것에서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좋은 글을 쓰려고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열등감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참된 글은 자기 자신의 마음과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울 때 나오고, 생명력 있는 글 역시 작가의 깨어 있는 정신에서 발현된다는 것이지요. ‘뼛속까지 내려가라’는 건 결국 ‘진심’을 담은 글인 셈입니다.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청계천에서 미싱을 밟던 어느 노동자 ‘전태일’이 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전태일’이 있었을까. 청소 노동자가 월 점심값 900원의 처지를 터놓기 전까지 그들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다.”
이 책을 쓴 은유 작가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누구나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삶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밀고 나간 글, 그 치열하고 생생한 기록이 사회에서 밀려난 이들에게 삶의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강조합니다.
은유 작가는 4년간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며 그 속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야기, 변화의 과정을 책에 담았습니다.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함께 모인 스무 명 남짓한 ‘학인(學人)’들은 독서와 함께 시 낭독과 암송, 합평,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감수성과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나’와 ‘세상’에 대해 사유하고 감응하는 글쓰기에 차근차근 진입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 고민, 깨우침에 관한 이야기들이 독자에게 위로와 힘을 안겨줄 것입니다.
#유시민, <표현의 기술>
글쓰기면 글쓰기, 토론이면 토론, 현재 본격 시사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썰전〉을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표현의 기술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미 인문, 역사, 정치, 경제 등 분야를 망라해 다양한 책을 쓴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글쓰기는 결국 내면을 표현하는 일입니다. 집을 설계하고 노래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그런 것처럼 말이죠. 어떤 형식으로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면 그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저자의 말 중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거침없이 표현하고 그것을 상대가 공감하게 만드는 일은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평소 많은 독자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문의해 온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토론하기, 안티 대응 등 모든 궁금증에 대해 그만의 ‘표현의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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