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7. 12: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요약] 최근 불황으로 인해 리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리퍼는 ‘새로 꾸민다’는 뜻의 ‘리퍼비시(Refurbish)’의 줄임말로 고객이 구매한 후 마음이 바뀌어 반품한 물건 혹은 미세한 흠이 있어 팔지 못한 물품을 제조업체가 깨끗이 손봐 정상제품에 비해 싸게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백화점 등에서도 인기인 리퍼 제품. 그러나, 리퍼 제품의 인기가 늘어나는 만큼 불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퍼 제품에 대한 소개와 이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중고라도 괜찮아
최근 인터넷 쇼핑몰 혹은 중고거래를 하는 카페 등을 통해 리퍼(Refurbish)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리퍼 상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2014년 같은 기간보다는 64.2% 급증했습니다. 소셜커머스 티몬 역시 올 3분기까지 리퍼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습니다. PC, 노트북, 카메라 등으로 한정되었던 리퍼 제품 품목 또한 의류, 명품 그리고 세재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이에 리퍼 제품만 파는 리퍼브(Refurb) 매장이 등장하였습니다. 새 제품의 30~80%의 가격으로 리퍼 제품을 판매하고, 실제로 제품을 보고 살필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리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실속구매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지만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은 한정되어 있어 1'가치소비'를 하는 것입니다. 노브랜드 상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도 가치소비에 속합니다. 소비자들은 일반 브랜드 제품과 노브랜드 제품의 맛이나 기능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고, 가격이 좀 더 싼 노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리퍼 제품 구매 시 주의사항
가성비 좋은 리퍼 제품. 그러나 구매 후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리퍼 제품 구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주로 하자 있는 리퍼 제품을 배송하거나 제품 상태 표시가 충분하지 않아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이 리퍼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 7곳과 오프라인 매장 2곳을 조사한 결과, 리퍼 제품의 가격을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할인율을 표시한 업체는 3곳, 제품 출시가를 기준으로 할인율을 표시한 업체는 2곳이었습니다. 4개의 업체는 가격 할인 기준 표시가 아예 없었습니다.
제품 상태에 대한 설명도 더욱 명확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 상태를 ‘약간 흠집이 있을 수 있음’, ‘정상 제품 수준’이라는 모호한 문구로 표시하기 때문에 소비자로써는 제품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밖에 같은 제품임에도 판매업체마다 품질보증 기간이 다른 것과 품질보증 기간 표시가 아예 없는 경우 등의 소비자 불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리퍼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 할인율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였는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흠집의 크기와 위치, 품질보증 기간 등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 소비자가 스스로 부여한 주관적인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소비하는 성향. 자신이 부여한 순위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상품의 소비는 줄이는 양극의 소비행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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