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2018. 12. 3. 16:41포럼

미디어교육 활성화와 교사들의 미디어교육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가 지난 1123~24일 양일간 진행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는 교과서 안과 밖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420여 명의 참가자가 미디어교육에 관한 정보를 나누었다.



편집부


지난 23~24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대회는 전국의 초··고등학교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 언론인, 미디어 강사 등 42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교과서 안과 밖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미디어교육 우수 수업사례와 최신 교육법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앞으로 미디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토크콘서트부터 미디어교육 사례발표 및 특별 강연까지 알차게 진행됐던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소개한다.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1일차

 

- 미디어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다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의 공식 일정은 토크콘서트로 시작됐다. 강용철 경희여중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크콘서트는 강정훈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오대영 JTBC 기자, 김현경 미디어 강사, 김민건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가 실행하고 경험했던 미디어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토크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질문은 내가 한 미디어교육내가 받은 미디어교육에 대한 경험을 묻는 것이었다. 먼저 김현경 미디어 강사가 내가 한 미디어교육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자유학기제, 학부모 교육과 교사 연수, 그리고 최근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까지. 김 강사는 교육의 효과 때문에 힘들어도 현장을 찾아간다고 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디어교육을 통해 신문을 보고, 주변을 보게 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건강한 비판도 하고, 의견이 다를 때는 토론도 한다. 김 강사는 미디어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런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말을 마쳤다.

다음으로 김민건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이 고등학교에서 미디어교육을 처음 접하게 됐다내가 받은 미디어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건 학생은 가장 기억에 남는 미디어교육으로 경제 시간에 진행된 수업을 꼽았다. 이 수업은 매시간 조별 활동으로 진행되었는데, 특정한 주제가 주어지면 그룹 내에서 학생들 스스로 답을 도출해 내는 방식이었다. 김민건 학생은 이러한 수업 방식에 대해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것이 아니라 참여할 수 있었다. 이는 궁극적으로 나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미디어교육은 미래의 도전과 응전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오대영 JTBC 기자는 미디어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맞추어 미디어교육도 변해야 한다고 답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혀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가 이루어진다. 기성 언론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는 시대는 지나갔다. 1인 미디어 시대가 온 것이다. 누구나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 오 기자는 리터러시 능력은 글을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교육은 잘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았는가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미디어교육이 정보생산자 및 정보유통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강정훈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또한 교육은 에서 끝나면 안 된다. ‘에서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며 오 기자의 의견에 공감했다. 교육의 평가는 학생들의 행동 변화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의 결과 학생들의 행동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 장학사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을 겪을 아이들에게는 미디어를 읽고 분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디어를 올바르게 생산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면서 말을 마쳤다.

토크콘서트의 마지막 질문은 앞으로의 미디어교육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였다. 이 질문에는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이 답했다. 양 위원은 공교육 커리큘럼 안에 미디어교육을 체계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미디어교육은 교사·강사의 개인 재량, 관심 분야 등에 따라 매우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양 위원은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독립 교과목에 포함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 때문에 공교육의 커리큘럼 안에서 미디어교육을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위원은 미디어교육이 현재 공교육과정에서 강조되고 있는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의 발언을 끝으로 패널 간 토의가 종료되었다. 마지막으로 패널은 미디어교육은 ○○○이다라는 질문에 답을 채워 넣으며 토크콘서트를 마쳤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 날의 토크콘서트는 미디어교육에 대한 의미를 더욱 깊이 있고 정확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왼쪽부터)토크 콘서트의 진행을 맡은 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패널로 참가한 김민건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

강정훈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김현경 미디어 강사,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오대영 JTBC 기자 




<미디어교육은 ○○○이다>

 

미디어교육은 내비게이션이다.” - 양정애

: 미디어 환경의 급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길을 가게 하기 위해는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

 

미디어교육은 이다.” - 강정훈

: 아이들은 미디어와 떨어져서 살 수 없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 미디어교육은 아이들이 미디어를 삶 속에서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힘을 준다.

 

미디어교육은 대추 한 알이다.” - 오대영

: 대추 한 알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많은 과정을 거친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미디어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고, 슬로우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미디어교육은 나의 무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김현경

: 우리는 미디어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과정에 함께 서 있다. 아이들이 더욱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가야 한다.

 

미디어교육은 외식이다.” - 김민건

: 지금까지 받았던 일반적인 교육은 집밥이다. 일반 수업에서는 참여가 어려웠다. 그러나 미디어교육은 학생의 참여로 이루어져 있으며, 더 많이 질문할수록 얻는 것이 많은 교육이다. 이전과는 조금 색다른 맛이라는 의미에서 미디어교육은 외식이다. 





- 교사가 설계하고 학생이 완성하는 수업 만들기

토크콘서트가 끝나자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4개 분반으로 나뉘어 진행된 미디어교육 사례발표를 듣기 위해서였다. 이번 미디어교육 사례발표는 초·중학교에서 진행한 미디어교육 수업 사례와 최신 미디어 수업·교구 소개, 교과연구회 성과 발표로 이루어졌다. 4개 분반이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듣고 싶은 사례발표를 취사선택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 분반#2 사례발표를 진행한 김석천 대전 문정중학교 수석교사, 최정민 서라벌중학교 사회교사, 서기철 한겨레신문 부국장


먼저, 분반#1과 분반#2에서는 초·중학교에서 진행한 미디어교육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분반#2중등: 학교 안과 밖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사례발표를 진행하여 많은 교사·강사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 첫 번째 발표는 김석천 대전 문정중학교 수석교사가 맡았다. 김 교사는 수업 사례로 과학 교과 수업 속 창의적인 말 만들기활동을 소개했다. 이 활동은 과학 기술이나 환경 문제 등 과학 과목에 관련된 기사를 읽고, 제목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으로 뉴스가 전해주는 새로운 정보의 습득과 함께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다말했다. 이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가 능동적으로 수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최정민 서라벌중학교 사회교사의 사례발표가 시작됐다. 최 교사는 수행형 미디어 수업에 대해 소개하며 예전과 다르게 이미지와 텍스트의 과잉으로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어려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미션지를 활용하거나 단서를 계속 찾아가는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습자들의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수행형 수업의 최종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수업을 완전히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은 어렵고 흥미 없는 교과에서 많은 상처를 받는다. 이 상처는 다시 수업을 통해 치유해 주어야 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사례발표는 서기철 한겨레신문 부국장이 맡았다. ‘신문사 1일 기자체험교육 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사례발표를 진행한 서 부국장은 평창 올림픽 어린이 기자단’, ‘미디어 1일 기자체험 교실등 한겨레신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들의 취지와 진행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그중 평창올림픽 한겨레 어린이 기자 캠프를 예로 들며 기자체험을 할 때는 기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성 부분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에게 필요한 역량, 기사가 쓰이는 과정, 다양한 언론인의 자질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관점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 부국장은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와 신문사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반#3에서는 최신 수업·교구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세 번째 순서로 진행된 움직이는 뉴스(스톱모션동영상)’는 스톱모션동영상을 활용한 미디어교육의 방법과 효과를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사례발표에 참여한 교사·강사들은 직접 앱을 설치하고 그 자리에서 동영상을 만들어보며, 활용 방법을 단숨에 익힐 수 있었다. 이제는 앱을 통해 더욱 고차원의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몸소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분반#4에서는 교과연구회 성과 발표를 주제로 네 명의 발표자가 각 학교에서 진행 중인 교과연구회의 연구 목적, 내용,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 지속 가능한 정보 교류의 장만들어야

잠시 휴식 후 본격적인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개회식 및 10주년 기념식이 시작됐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참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허위 정보는 매우 쉽게 제작·유통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미디어교육이다. ‘이 하나가 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대회가 양질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루어지는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이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유은혜 사화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10주년을 축하하며 미디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니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미디어교육 전국대회가 미디어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뛰어난 공론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미디어교육의 발전을 위해 정부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부산 주감초 학생 등 국내외 각계 인사가 영상을 통해 미디어교육 전국대회10주년을 축하했다.

개회식 및 저녁 식사가 끝나고, 저녁 9시부터는 교사들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됐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의 열정은 계속됐다. 이들은 초··고등학교별로 마련된 강의실에 둘러앉아,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과 각자가 품고 있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새로운 수업 방법과 사례, 정보를 교류하기도 하며 미디어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네트워킹에 참여한 한 교사는 미디어교육을 한 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늘 혼자 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미디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교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오늘의 자리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중학교 교사·강사 간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 시간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2일차

 

- 다양한 교과목에 융합되는 미디어 리터러시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둘째 날의 공식 일정은 두 번째 미디어교육 사례발표로 시작됐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4개 분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 날의 프로그램은 이른 아침부터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들으러 온 참가자들로 붐볐다.

분반#1에서는 알쓸미잡: 알아두면 쓸모 있는 최신 미디어교육 잡학사전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로 발표를 맡은 신윤경 서울 영희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9월 언론진흥재단에서 진행한 호주 미디어교육 교사 연수참가 후기를 들려주었다. 신 교사는 호주 미디어교육 현장을 체험하며, 현재 우리 학교와 교실에 충실해야 함을 느꼈다고 말하며, 연수를 통해 미디어교육 전문성이 한층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뒤이어 권영부 서울 동북고등학교 수석교사와 황치성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전문위원, 김건우 미디어자몽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건우 미디어자몽 대표는 NIE 교육을 넘어 유튜브를 활용한 ‘YIE(Youtube In Education)’ 교육 방법을 제시하여 교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반#2에서는 다양한 교과목 속 미디어교육 융합 사례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첫 발표를 맡은 김상중 대구 송현여고 교사는 NIE를 활용한 과정평가의 교과 연계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교사는 뉴스 기사를 읽고 키워드를 찾아 모둠으로 ‘CircleVisual Thinking’ 활동지를 제작해보는 활동 사례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제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의논하고 토론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교사는 이러한 수업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교과 영역에 뉴스 기사를 활용한다면 흥미롭고 창의적인 활동 영역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두 번째 발표는 남찬희 대전 대신중학교 사회교사가 맡았다. 남 교사는 가짜 뉴스를 직접 제작해 보며,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었던 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수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본격적인 수업 시작에 앞서 뉴스에 대해 학습자가 충분히 생각해 볼 시간을 주었다. 그다음 카드뉴스 제작 앱을 활용해 진실 혹은 가짜 뉴스를 만들어보고, 모둠원과 공유하며, 진실인지 거짓인지 맞혀보도록 했다. 이 과정은 직접 뉴스를 판별함으로써 가짜 뉴스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심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사건에 다른 관점을 가진 뉴스 기사를 찾아보고, 의견을 공유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수업은 학습자들이 뉴스란 무엇인가?’, ‘가짜 뉴스란 무엇인가?’,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왜 필요한가?’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남 교사는 수업에서 학생이 활용할 정보를 어느 정도 한정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지방 신문사나 색채가 짙은 신문사를 피해서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발표자는 박유신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였다. 박 교사는 이야기, 이미지와 삶의 구성, 흥미와 작업 중심의 활동이 하나로 통합돼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미디어 리터러시에 나오는 다양한 요소 하나의 수업으로 통합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 명심해야 할 점은 최근 학교 교육이 교육과정 중심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학년에 적합한지 판단하여 수업을 재구성해야 한다. 박 교사는 미디어를 활용한 통합적 활동이 아이들의 삶에서도 많은 의미를 만들어 내지만 교사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김영미 대전 유정중학교 한문 교사가 진행했다. 김 교사는 새로운 한자를 만들고 의미 확장해 보기, 토론하고 자신의 사례 발표하기 등 를 주제로 진행한 다양한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자의 원리를 쉽게 이해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학습자 스스로 에 대한 깊은 이해를 끌어낼 수 있었다. 점점 한문 교육의 중요성이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 교사는 다양한 교과목과의 통합교육을 시도하고 있음을 역설하며, “앞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더욱 활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분반#3에서는 최신 미디어교육 따라잡기, 분반#4에서는 교과 연구회 성과 발표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미디어, 양날의 검'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유시춘 EBS 이사장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의 마지막 일정은 미디어, 양날의 검을 주제로 한 유시춘 EBS 이사장의 특별강연이었다. 유시춘 EBS 이사장은 언론의 자유가 침해받았던 지난날의 미디어 환경과 현재 언론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했다. 언론의 탄압이 사라지고, ‘자유가 중심이 되는 현재 미디어 환경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청소년의 SNS 사용이 늘면서 작문 능력이 저하돼 사유의 깊이가 얕아진다며 부정적인 면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학생들이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쓸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김낭기 미디어교육 본부장의 폐회사가 진행됐다. 김 본부장은 미디어교육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자 딱 한 명의 미디어 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그 아이들이 다시 한 명을 키우고, 다시 한 명을 키우고. 그렇게 미디어교육은 점차 확산될 수 있다. 여러분이 그 씨앗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미디어교육의 무궁한 발전과 미디어 교·강사의 밝은 앞날을 기원하며 ‘2018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