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미디어교육 향한 힘찬 날갯짓 시작!

2019. 12. 31. 10:45포럼

 

부제: ‘2019 미디어교육 전국대회현장 중계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원하는 정보를 마음껏 얻을 수 있게 됐다.

편리하긴 하지만, 문제도 많다. 여과되지 않은 채로 쏟아지는 정보에는 거짓과 진실이 교묘하게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미디어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교사와 전문가, 언론사 관계자 등 총 400여 명이 다양하고 우수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익히기 위해 모였다.

 

 


 

 

양정애 연구위원은 ‘넥스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앞으로 미디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즉,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뉴스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구분하지 않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포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9 미디어교육 전국대회가 개최됐다.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미디어교육의 우수 수업 사례 및 최신 교육법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 공유,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09년부터 개최하는 국내 최대의 미디어교육 행사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지난 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NEXT MEDIA 교육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미디어교육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쓸미잡-미디어 토크쇼

 

2019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첫째 날의 시작은 강연과 토크쇼가 결합된 형태의 알쓸미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잡학토크)’이었다. 정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알쓸미잡에는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양정애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이현지 경기 광명 충현초 교사, 오지현 경인교대 학생이 출연했다.

 

먼저 이정환 대표는 넥스트 미디어 시대, 저널리즘 씽킹 방법론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시작했다. 이정환 대표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을 소개하며, 미디어가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해주는 시대가 끝나고 여러 채널이 섞여 독자와 저널리스트가 소통하는 시대인 지금,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시대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양정애 연구위원은 넥스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주제로 앞으로 미디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뉴스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는 미디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구분하지 않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포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강연자는 달지쌤이라는 유명 유튜버이기도 한 이현지 교사로 교실 속의 YOUTUBE’라는 주제로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과 학생들에게 생긴 변화를 자세히 들려주었다. 무분별한 정보가 쏟아지는 현재의 미디어를 막을 수 없다면 역으로 이를 활용하여 제대로 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강연자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의 강연 주제는 누구나 새로운 소통을 한다.’였다. 그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일상화된 지금,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청와대에서 진행했던 온라인 소통 사례들을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교사, 오지현 경인교대 학생이 무대에 올라 ‘Media Education & Me’라는 주제로 교육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겪은 미디어교육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직 미디어교육이 교과과정 속에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예비 교사들도 미디어교육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올해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참가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질문을 온라인에 업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미디어교육의 미래와 방법론에 대한 질문이 계속해서 올라왔고 출연자들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노력했다.

 

 


 

 

미디어교육 근육 키우기

 

알쓸미잡이 끝나고 이어 3개 분반으로 진행된 미디어교육을 한 단계 높이는 현장-미디어교육 트렌드 살펴보기가 시작됐다. ‘미디어 쫌 아는 사람들’, ‘함께해 보아요’, ‘물음표 릴레이~ 팩트체크라는 주제의 각 분반에서는 여러 강연이 동시에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은 미리 안내된 내용을 살펴본 후, 원하는 주제의 강연을 선택해 들을 수 있었다.

 

미디어 쫌 아는 사람들에서는 한광수 한국저작권위원회 전문강사의 학생과 교사가 궁금해하는 저작권’, 송주신 서울 중대초 교사와 윤정주 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팀 차장의 세계 모든 이슈의 흐름, 뉴스 빅데이터’, 김선영 미디어교육 전문강사의 ‘e-NIE: 미디어를 만나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강연이 연달아 진행됐다. 미디어교육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저작권 문제와 해결 방법, 그리고 현재 미디어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강연들이었다.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서 강연과 함께 미디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던 함께해 보아요에서는 최정애 미디어교육 전문강사의 넥스트 뉴스 체험: 디지털 신문에서 AR, VR 뉴스까지와 강우정 미디어교육 전문강사의 유튜브 알고 인싸 되기강연이 진행됐다. 유튜브와 VR 등 현재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미디어를 살펴보고 이런 요소들을 미디어교육에 추가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물음표 릴레이~ 팩트체크에서는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의 허위정보 구별 가이드’, 최원석 전 YTN 기자의 팩트체크 활용 핀란드 수업 최신 사례’, 이성철 부산 주감초등학교 교사의 세상을 바로 읽는 힘, 나도 팩트체커강연이 진행됐다. 현재 큰 문제로 부상한 허위정보를 구별하고,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내용의 강연들이었다.

 

 


 

 

소통이 공감을, 공감이 희망을

 

첫째 날의 모든 강연이 끝난 후 개회식과 미디어교육 대상시상식이 진행됐다. 민병욱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쏟아지는 허위·조작 정보를 판별하고 좋은 정보를 선별, 활용하는 능력을 어릴 때부터 키워주는 것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그동안 미디어 리터러시를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한 끝에, 미디어교육을 완성해 나갈 허브인 미디어 리터러시 센터를 설치, 내년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 이사장은 미디어교육이 전체 학교와 지역 사회로, 그리고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국민의 평생교육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전국대회에 참석한 선생님들의 소통·도전·열정이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회를 주도할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며, “학교 미디어교육 내실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교육 대상 시상식에서는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경희여중과 동북고 교사를 비롯해 총 7명이 수상했다.

 

교사들을 위한 네트워크 시간도 마련됐다. 늦은 시간임에도 교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초등·중등·고등·미디어교육 전문 강사별로 따로 준비된 강의실에 모여 미디어교육 경험을 주고받았다. 네트워크에 참석했던 한 교사는 미디어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미디어교육을 진행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었다. 하지만 많은 정보를 듣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던 오늘의 시간이 향후 교육 방향을 정하는데 길잡이가 되어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

 

둘째 날은 미디어 리터러시의 미래라는 대주제하에 모두 4개 분반으로 나뉘어 새롭게 진화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방법과 국내외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분반1 ‘미디어 리터러시로 세상을 보다에서는 김지훈 부산 창진초 교사의 앎에서 삶으로: 아이들의 삶에서 자라는 미디어 리터러시’, 신민철 대구 하빈초 교사의 ‘Youtube in the classroom, 유튜브 리터러시’, 한도윤 전남 무안 현경초 교사의 유튜브 활용 과학교육: 선생님에게는 보람을, 아이들에겐 꿈을 선물하다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 모두 초등학교 교사인 만큼 초등생들을 위한 수업방식을 소개해주었다.

 

미디어 리터러시로 세상과 소통하다’-분반2에서는 최은옥 경기 일산 대화중 교사의 클래스가 다른 미디어 소개서, 구글 클래스룸 기반 글쓰기 수업’, 이은상 서울 창덕여중 교사의 디지털 환경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학습하는가?’, 정미애 대구미래교육연구원 파견교사의 디지털 툴을 활용한 미디어 융합 교육발표가 진행됐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중고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방법 사례가 주요 내용이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레전드를 주제로 한 분반3은 올해 미디어교육 대상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두 교사의 발표를 듣는 시간이었다.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는 뉴스 리터러시 수업을 위한 새로운 도전’, 권영부 서울 동북고 수석교사는 미디어 리터러시, 창의적으로 확장하기를 주제로 각각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레전드란 이름을 단 강연이니만큼 두 교사의 강연은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함께 세계 속으로를 주제로 한 분반4에서는 김광희 경기 시흥 서촌초 교사의 교육 천조국 핀란드 견문록: 핀란드 교실 속 수업 이야기’, 이경민 경남 김해 대동초 교사의 독일은 미디어 스카우트! 우리는 함께하는 미디어공동체!’, 박유신 서울 석관초 교사의 미디어 리터러시 x 교실수업: 호주의 미디어교육을 통해 다시 성찰하고 탐색하기강연이 진행됐다. 분반4에서는 해외 우수 리터러시 수업 사례가 공유되어 많은 주목을 끌었다.

 

전국대회의 마지막 일정은 현직 언론인의 특강이었다. 변상욱 YTN 앵커는 저널리즘의 미래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참가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희망의 꽃을 심다

 

2019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참가했던 교사들은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미디어교육의 실마리를 잡은 듯했다. 이틀간 진행된 강연과 토론이 전국에서 참석한 모든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어 전국에 아름다운 미디어교육으로 꽃피우기를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올해의 미디어교육 전국대회가 마무리됐다.

 

 

강연과 토크쇼가 결합된 ‘알쓸미잡’ 시간. 진행을 맡은 정민 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장을 비롯해,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양정애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이현지 광명 충현초 교사, 오지현 경인교대 학생이 출연했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지난 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NEXT MEDIA 교육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김용삼 문체부 1차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미디어교육 대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강을 진행한 변상욱 YTN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