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독서법은?

2012. 4. 18. 15:51다독다독, 다시보기/기획연재

 

 

 

 

 

 

여러분, 혹시 어제 뉴스 보셨나요?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특히 어제 뉴스 중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의 차기 총재로 공식 선출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얼마 전 케이블 방송인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도 나와 인터뷰했던 김용 총장은 아시아인 최초의 미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으로 유명한 분인데요. 이번에 선출된 세계은행 총재에서도 백인이 아닌 한국계가 뽑히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하네요.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 김용 총장에 관한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김용 총장을 지금의 자리까지 이르게 한 ‘원동력’에 대한 얘기인데요. 혹시 무엇인지 짐작 가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김용 총장을 김용 총장으로 만든 것은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생활화된 책읽기’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책읽기를 습관처럼 익혀 인생에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어려운 독서법, ‘매일 읽으세요’.

 

실제로 김용 총장은 지난해 KBS1의 수요기획 <세상을 이끄는 1% 천재들의 독서법>에도 출연해 자신의 독서법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아마 다독다독 블로그를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이 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http://www.dadoc.or.kr/347 링크).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독서법, 비결이 있을 것도 같지만 그를 통해 들어본 방법은 실은 아주 평범한 데 있었습니다. 바로 책을 늘 가까이하고 생활반경에 두는 ‘독서 습관’이 그 비결이었죠. 김 총장은 “독서는 매일 해야 한다”며 남들이 권해주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독서 습관을 기르는게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책을 매일 읽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 다소 허탈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바쁜 생활 속 매일 매일 틈을 내어 책을 읽는 일은 정말 쉽지 않으니까요. 일례로 최근 젊은이들의 멘토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도 줄여 ‘엘리베이터용 도서’를 가지고 다닌다고 하네요. 그렇게 치면 친구를 기다리거나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시간, 우리도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모든 아이디어는 책, 책에서 나옵니다.’

 

굳이 김용 총장처럼 대단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생활화된 책읽기를 통해 인생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등 광고인으로 알려져 있는 박웅현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TBWA 임원이자 KBS <책을 말하다>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박웅현 씨 또한 인문학 책을 많이 읽고자주 권하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이 분은 자신의 저서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서 책을 통해 얻은 인문학적 지식이 우리들의 촉수와 감성을 예민하게 만들어주고, 나아가 삶을 보다 더 풍요롭게, 창의적이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한 바 있죠.

 

박 씨는 더불어 그가 이제껏 발견해온 반짝거리는 광고의 아이디어들이 모두 책에서 나왔다고 전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항상 밑줄을 쳐놓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적으며 다시 기억하려 노력한다고 말이죠. 지난해 말 출판된 신간 ‘책은 도끼다’에서도 박웅현 씨는 한번 더 주장합니다.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고 말이죠. 그는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책을 깊이있게 보는 훈련을 함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은 물론 사고의 확장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간 읽어온 책들이 모두 광고 아이디어의 원천이었던 거겠죠. 박웅현 씨에게 관심이 생기셨다면 다독다독 블로그에서 진행 중인 ‘박웅현 특강(촉수에 관하여)’을 미리 신청하시길 추천합니다. (링크/ http://www.dadoc.or.kr/421)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뀐 사람 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분은 이지성 작가입니다. 아실지 모르지만 이 분은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인데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도 특강을 한 적이 있는 이 작가는 사실 14여 년을 무명작가로 살아온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지금의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을까요. 이지성 작가는 스스로 외롭고 소외받는다고 느낄 때마다 책을 집어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의 삶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실감한 이지성 작가는 ‘1년 365권 독서 프로젝트’를 사람들에게 권유합니다. 말 그대로 하루에 한 권씩 365권을 읽자는 것인데, 너무 어렵지 않게 쉬운 자기계발 책으로 시작해도 좋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완수한 분들은 평범한 식당 아주머니에서 회사 CEO로, 달동네에 살던 청년 백수가 강남의 영어 학원장으로 변신한 ‘인생역전’을 경험했다고 하네요. 이지성 작가는 지난 2월에도 KBS에 출연해 청중들에게 자신의 독서법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루 10분의 독서, 인생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생활화된 독서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은 역시 뭔가 대단하거나 따라할 수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제부터 자기 전, 혹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10분만이라도 짬을 내어 책을 읽는 건 어떨까요? 책을 통해 광고인이나 총장이 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 성장했다고 느낀다면 그 책읽기는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일 테니까요. ‘독서로 인생역전’을 이루는 건 비단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다독다독 블로그도 항상 여러분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책을 펼쳐드는 여러분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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