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자가 말하는 신문 읽어야 하는 이유

“현대인들이 인터넷을 검색하듯이, 저는 신문을 탐독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신문에 조금 더 편향 된 지금의 문화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현재든 과거든 정보에 대한 needs는 같아요.” 

인터넷언론 마이데일리 대표이사(CEO) 겸 롯데관광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인 김 웅 부사장의 말입니다. 또한 김 웅 부사장은 “온라인 신문도, 종이신문도 무시할 수 없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종이신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인터넷 정보 검색만을 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그것이 ‘시대의 발달사에 따른 당연한 변화’”라고 하셨어요. 그럼 기업 최고경영자가 말하는 ‘신문읽기’에 대한 생각, 함께 들어볼까요? 

 

학교공부로 읽었던 신문, 이제는 습관

“저는 매일 아침 5시면 일어나 5시 10분이 조금 지나서 배달되는 신문을 기다립니다. 총 2개의 신문을 출근 전 꼬박꼬박 읽는 것이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습관이 배어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학교 공부를 위해 중 3때 처음 신문을 접했어요.”

여러분, 예전에는 각 대학교별로 치르는 ‘본고사’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논술을 통해 풀어내야 했던 입시제도가 바로 본고사인데요. 김 웅 부사장도 ‘전인적 인간’ 양성이 목표였던 학교의 교육방침을 따라 한자, 국어부터 물리, 화학에 이르는 다양한 과목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신문을 접하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 시대에는 신문을 접하는 것이 정보 습득의 거의 유일한 길이었으니까요. 

또한 그 당시의 신문은 모든 명사가 한자로 써 있어 한자 공부를 하는 데 신문만한 것이 없었다고 해요. 지금 신문에서는 한자만으로 쓴 단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논술 등을 준비하는 많은 청소년이 신문을 즐겨 읽는다는 것을 보면 세대가 변해도 학업을 위한 신문읽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바쁜 새벽 출근길, 2가지 신문 읽는 방법

“종이 신문을 읽을 시간은 출근하기 전 새벽시간밖에 없어요. 그 시간에 2가지 신문을 읽다 보니 나름대로 신문을 읽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경제, 사회, 정치면 순으로 신문을 읽은 뒤에, 문화, 스포츠면을 읽곤 하죠. 이렇게 읽는 이유는 신문이 ‘나’와 연계된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각자의 생활을 신문으로 들여다볼 수 있으니 모두 다 신문을 읽는 요령과 방법이 천차만별이겠죠.”

종이신문 읽기를 막 시작해보려는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신문이란 대체 어떻게 읽는 것인가요?’라고요.  질문에 대한 김 웅 부사장의 답변은 아주 간단합니다.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요령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신문이란 나와 단절되어 있는 세상 전반의 이야기를 담은 매체가 아니라,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알림판이라는 생각으로 신문을 탐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어요.

온라인과 종이 신문, 놓칠 수 없는 두 마리 토끼

인터넷언론사의 대표이사로 평생을 종이신문과 함께 살아 온 김 웅 부사장께서는 신문의 두 가지 형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제가 온라인신문과 종이신문을 접하는 시간은 확연하게 나뉘어져 있어요. 출근시간 전 새벽에는 종이신문을 읽고, 출근 후에는 틈틈이 인터넷 기사를 통해 그 날의 이슈들을 알아보죠. 종이신문이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넓은 시각으로 관망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해 준다면, 온라인신문의 기사는 매 시간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 해 그 날 발생한 모든 이해관계들을 그 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죠. 그 둘의 아주 다른 성격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챙겨야만 하는 것이 현대에서 현명하게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온라인 신문과 종이신문은 각자 다른 전달 방법으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통로로써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죠. 그렇지만 인터넷언론 CEO인 김 웅 부사장은 “종이 신문을 읽는 것을 특히 강조”했답니다.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신문에는 분명 ‘맹점’이 있는데요. 검색창에 실린 기사의 중요도를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반면 종이신문은 타이틀 크기, 지면 배치 등을 통해 해당 이슈의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으니, 그로부터 논리적인 판단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문’은 곧 ‘멘토링’

고객과 직원 모두의 감동을 목표로 하는 ‘GOOD&FUN’ 철학을 바탕으로 항상 사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는 김 웅 부사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진행하는 대학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는 ‘신문’을 ‘멘토링 프로그램’에 비유했어요.

“멘토링을 할 때에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를 멘티들이 그대로 흡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의 가치관과 각자의 경험에 따라 제 강연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그래서 그 내용만큼은 진정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바라죠.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분야의 지식을 모두 섭렵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진정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삶의 틀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어때요 여러분, 신문 읽기의 진정한 가치는 정보의 검색이나 지식의 전달이 아닌, 스스로의 습득이라는 마지막 말씀에 공감 하셨나요^^? 김 웅 부사장의 말씀처럼 모두 지혜로운 삶의 틀을 얻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신문읽기에 욕심을 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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