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창의력을 배우는 아이들

2011. 5. 20. 13:14수업 현장

 

 



학교나 기관에서 실행하는 NIE현장을 보면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신문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스크랩도 하고 기사에 밑줄도 긋고 받아쓰기도 하는 등, 그래서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서울북부여성발전센터’의 NIE수업현장에서는 ‘생각 키우기! NIE’라는 주제로 신문에 담긴 다양한 정보를 통해 정보 검색과 활용 능력을 향상 시키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날 찾아간 NIE교실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신문을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신문과 함께 상상력 키우기

 


북부여성발전센터의 NIE는 지난 4월 5일부터 시작해 매주마다 새로운 주제를 통해 알찬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신문 사진으로 오감 표현하기와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오감 표현하기 수업은 신문을 읽다가 관심이 가는 사진을 오린 후 사진에서 들릴 것 같은 소리, 냄새, 맛, 촉감 등을 쓰며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설명하는 수업이었는데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어렵지만 재미있는 수업이었답니다. ^^

수업에 빠지지 않고 매주 참석하는 주원(8) 어린이는 이렇게 오감을 표현하는 수업을 통해 잘 몰랐던 단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오감 표현하기 후 신문에 나온 물건들을 고르고 공통점과 차이점 찾는 수업이 이어졌는데요. 다양한 신문 속 사진들 중 어떤 것을 골라 비교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눈빛이 제법 진지했답니다. 

 


“피자와 밥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수업을 진행하는 최은정 강사의 질문에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대답이 쏟아졌는데요. “우리 엄마는 밥은 만들 수 있는데, 피자는 못 만들어요."라는 대답이 나오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이렇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상상력은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생각나는 점을 거침없이 말하도록 격려받다 보니 아이들은 발표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신문을 펼쳐 어떤 사진들을 비교할지 생각하며, 책과 휴대전화, 운동화와 구두 등 각자 관심 있는 물건들을 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물건 분석하기

 


신문에서 오린 사진들을 스케치북에 붙인 후 이제 공통점과 차이점을 스스로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막상 비교하려고 하니 막막해하는 아이들에게 최강사는 “우리 주변의 물건들은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죠? 우선 차이점을 하나하나 써보면 어떨까요?”라며 아이들에게 조언을 했습니다.

처음에 무엇을 써야 할지 헤매던 아이들도 쉬운 것들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점차 생각을 넓혀갔는데요.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아이들은 하나씩 비교하며 재미있게 수업을 즐겼습니다.

최강사는 물건을 비교해 단어를 연상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연상 훈련’이 수업의 목표라고 했는데요. 연상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생각의 폭도 넓히고 다양한 단어의 조합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보다 유익한 신문 속 정보 찾기

 


요즘은 정보를 찾고 싶을 때 인터넷 검색창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익숙한데요. 인터넷 검색은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의 정보 검색을 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신문 속 내용을 통해 분석적으로 정보를 찾는 활동이 더 강조되는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으면 그냥 눈으로 훑고 지나가기 쉬운데 신문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하면, 좀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수업이 유익한 것 같습니다”라며 왜 인터넷의 정보보다 신문의 정보가 더 유익한지에 대해 최강사는 이야기 했습니다.

 


신문의 사진들을 오려 붙이고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아이들이 직접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발표한 아이가 발견하지 못한 점을 다른 아이들이 더 찾아보고 생각을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1시간의 수업이 끝났습니다.

사진을 오리고, 그 사진들로 생각의 폭을 넓히게 만드는 이곳의 NIE현장은 갈수록 생각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신문에서 관심 있는 내용이 나오면 스스로 스크랩을 할 정도로 NIE가 재미있다는 박성민 어린이를 보니 신문은 자기주도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한 신문은 우리 일상 속의 어떤 매체보다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은데요. 신문을 읽으면 더 많은 세상이 보이고, 몰랐던 상식도 알고,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것처럼 그냥 안보고 지나가기에는 장점이 정말 많은 매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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