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신문 만들기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

2011. 5. 12. 09:18수업 현장

 

 



우리는 신문을 통해 수많은 세상 이야기를 접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간접적으로 세상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야말로 신문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 아닐까요?

서울 성북구의 ‘성북청소년수련관’ 2층 행복교실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활기찬 NIE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신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직접 신문도 만들어보는 알차고 유익한 수업 현장을 소개해 봅니다.

사람과 역사를 배우는 신문

 


“오늘은 여러분들이 관창 장군님과 이태석 신부님을 만나 인터뷰 해보는 시간을 갖겠어요.” 오미경 강사(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강사)의 말을 시작으로 NIE수업이 시작됐는데요. 이날은 인물 신문과 역사 신문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하기에 앞서 오미경 강사는 직접 인물을 정해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이날의 주인공은 고(故)이태석 신부님과 신라의 장군 관창이었습니다. 왜 이 인물들이 유명한지, 어떤 일을 했는지 설명을 하자 아이들은 흥미로워하며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답니다.

아이들은 이태석 신부와 관창에 관한 신문기사 내용을 살펴보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 만약 그들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인터뷰할 내용을 생각해봤는데요. 이렇게 가상의 인물을 통한 신문 만들기가 이날의 주된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태석 신부였다면 죽음을 앞두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오미경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각자의 생각을 마음껏 펼쳤는데요. “만일 제가 신부님이었다면 저도 신부님처럼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그들을 도왔을 거예요.”라는 이재근(장곡초, 5학년) 어린이의 대답에 선생님과 아이들은 감탄을 했답니다.

이처럼 신문의 내용을 통해 한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당시 일어난 일에 대해 직접 느끼고 공감해봤는데요. 신문을 읽고, 또 직접 만들면서 사람 이야기와 역사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수업이 아니었을까요?

신문 만들기 수업을 통해 배우는 과제 수행력  

 


“아이들이 이렇게 신문을 만들면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문제 해결능력을 배우고, 이를 통해 더 큰 성취감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인물 사진과 직접 생각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신문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정성스럽게 사진도 오리고 진지하게 신문 지면도 꾸몄습니다. 오미경 강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신문을 직접 만들다보니 어떤 과제라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요.

“또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교육을 계속 하다보니 아이들의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라며 문제 해결력과 글쓰기 실력을 늘려주는데 있어서 신문활용교육의 장점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 

 


오미경 강사는 아이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며 수업을 이끌어 나갔는데요.

잘 모르는 것은 질문을 하고 아이들끼리도 서로 물어보면서 진행되는 수업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제신문 만들기는 지난 4월 25일부터 총 4주간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데요. 매주마다 새로운 주제로 자신만의 신문을 만드는 활동에 아이들도 흥미를 많이 느꼈는지, 자신이 관심 있는 여러 분야의 내용에 대해 스스로 신문을 만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가면서 스스로 만족하기도 하고 부족함에 아쉬워하며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완성하겠다는 말을 했는데요. 이렇게 만족감과 아쉬움 속에 다음주를 기대하며 수업은 마무리됐습니다.

NIE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오미경 강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신문을 찾도록 하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누가 일부러 보도록 강요하는 신문이 아닌 직접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학교나 가정에서 항상 신문을 배치해 놓는다면 아이들 교육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요.

신문의 중요성을 알고 여러 학교나 기관에서 NIE를 하고 있지만 막상 실생활에서는 신문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의 현실이라고 합니다. 오미경 강사는 아이들에게 신문이 대중화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의 관심과 학교나 기관에서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곳 ‘성북청소년수련관’의 NIE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신문을 통해 배운 인물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의 적성도 찾아가고 있었는데요. 축구가 좋아서 축구역사 신문을 만들고, 독서가 좋아서 독서신문을 만드는 등 이날의 수업은 앞으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NIE가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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