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8. 10:23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지금 세계는 그야말로 ‘강남스타일’ 열풍입니다. 유튜브 조회수는 이미 2억뷰를 넘겼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지요. 아이튠즈 차트에 그치지 않고 미국 빌보드 2위뿐 아니라 영국 차트에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비틀즈의 나라 영국에서 거둔 쾌거 이지요. 이대로 1위까지 찍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싸이보다 반 년 먼저 영국 차트에 오른 또 한 사람의 한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입니다. ‘Korea’의 첫 글자 K와 문학을 뜻하는 영어 줄임말 ‘Lit(Literature)’를 합한 'K릿'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세계 속 한국문학 한번 살펴볼까요?
[출처-서울신문]
한국문학의 힘! 세계는 ‘엄마를 부탁해’ 열풍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의 영어판은 지난 3월 영국 문학상 본선 후보에 올랐어요. 번역가 김지영씨가 영어로 옮긴 ‘엄마를 부탁해’는 2012년 ‘인티펜던트 외국 소설상’ 본선에 해당하는 롱리스트 15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움베르토 에코의 ‘프라하 공동묘지’ 등 쟁쟁한 세계 문학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하니 한국 문화의 대단함을 알린 일이라고 하겠네요.
(전략)‘2011 맨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15일 실종된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의 가족의 애틋함과 그리움을 묘사한 ‘엄마를 부탁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90편의 출품작 가운데 요시모토 바나나(일본)의 ‘호수’, 옌렌커(중국)의 ‘딩씨 마을의 꿈’ 등과 함께 최종 후보 7편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후략)
<신경숙 작가 한국 최초 맨아시아 문학상 수상> 서울신문 2012.03.16
같은 시기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일본의 요시모토 바나나의 ‘호수’ 등을 꺾고 아시아의 유명 문학상인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이 상을 여성이 받는 것도 처음이고 한국인이 수상한 것도 처음이라고 하네요.
이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고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 선정 2011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번역, 한국문학이 세계화 되기 위한 길
점차 세계로 퍼져 나가는 한국 문학의 힘 덕분일까요?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문열 작가와 몽골, 터키, 러시아, 베트남, 아르헨티나, 중국 등에 한국 문학을 번역하는 외국인들과 열띤 토론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한국 문학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략)26일 오후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 몽골·터키·러시아·베트남·아르헨티나·중국 등에서 한국 문학을 번역하는 외국인 7명이 모였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이 주최한 해외 원어민 번역가 연수에 초청된 이들이다. 두들마을은 소설가 이문열(64)의 고향. 이날은 ‘이문열과 함께하는 문학 기행’이 펼쳐지는 중이었다.(후략)
<“이문열 만나러 한국 왔어요” … K팝 이은 ‘K릿’ 열풍> 중앙일보
K팝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북남미 등에서 K릿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해요. 최인훈의 ‘회색인’ 은 아르헨티나에 번역되었고,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은 터키에 번역되어 나왔다고 하지요.
[출처-서울신문]
한국 문학, K릿을 세계에 알리려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세계 시장에 걸맞은 고품질의 번역이 필수 인데요.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K팝이 인기를 끌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아진 올해 스타작가 15명을 추려 미국 출판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2의 신경숙, 제2의 김영하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어요.
(전략)김 원장은 “미국 출판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작가 15명을 추려서 ‘제2의 신경숙’, ‘제2의 김영하’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이들 작가의 대표작을 샘플 번역해 해외의 주요 출판사에 보내 출판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했다. 이 작업을 위해 번역원은 기획재정부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후략)
<“스타작가 15명 추려 美서 ‘제2의 신경숙’ 만들겠다”> 서울신문 2012.05.16
K팝 열풍도 좋지만 지속성은 아무래도 문학의 힘이 더 강할 겁니다. 대중 소설 분야에서는 이미 그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민음사가 해외에 펴낸 이영도 작가의 베스트셀러 ‘드래곤 라자’는 이미 2008년 일본, 대만, 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50만 부가 팔렸을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욘사마와 함께 문학 한류였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널리 퍼진 세계속의 한국 문학. 앞으로 점점 가속될 한국 문학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 일본판
(전략)`드래곤 라자`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의 우수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6개 종족이 공존하며 사는 환상 세계를 배경으로 17세 소년의 모험을 다룬 이 소설은 한국에서만 70만부가 팔렸을 정도로 작품성이 보증된 소설이다.(후략)
<한국책, 日·대만·태국서 베스트셀러> 매일경제 2008.03.17
K팝, K릿 열풍 타고 한국어능력시험 역대 최대 지원
[출처-서울신문]
2012년 1월 29일 오전 경희대학교에서 시행된 제2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는 외국인들이 북적북적했다고 합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들이 응시하는 시험인데요. 올해 역대 최다인 1만 5983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K팝과 K릿 등 한국어로 된 문화가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요? 앞으로도 세계 속의 한국 문학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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