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5. 09:34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나로호가 우뚝 섰습니다.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인 대한민국은 각고의 노력 끝에 무궁화 위성을 쏘아올렸었습니다. 그 이후 각종 위성을 발사한 우리나라는 발사하는 로켓, 즉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해 쏘아 올리는 것까지 다 해낼 수 없을지 고심해왔는데요. 한국형 발사체최종형(KSLV-II)은 2021년 3단형으로 만들어져 시험발사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 한국형발사체로 가기 위한 관문이 26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KSLV-I)이죠.
[출처-서울신문]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미래가 달린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오는 26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다. 2009년과 2010년의 1·2차 발사는 모두 실패했다.
<‘우주강국의 꿈’ 26일 솟아 오른다> 서울신문, 2012.10.22
러시아의 기술 이전과 협력을 통해 한국형발사체에 도전하고 있는 나로호는 아쉽게도 두 번의 실패를 겪었는데요. 2전 3기 끝에 발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로호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 번의 실패, 세 번의 도전!
2012년 10월 26일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의 미래를 걸고 쏘아올리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는 지금 2009년 2010년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하고 있습니다.
▲나로호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나로호 3차 발사 기립 영상
2009년 8월 25일 쏘아올린 첫 번째 나로호는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하였으나 지구 궤도를 빠져 나가려는데 페어링 분리가 안 됐던 모양인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소멸되어 브라질 연안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첫 발사 실패였던지라 억측이 난무했었죠.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발사 영상이 공개되어 나로호가 우주 궤도에 이른 것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나로호 1차 발사 당시 공개된 우주 비행 동영상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아름답죠? 2010년 6월 10일 두 번째로 발사한 나로호는 안타깝게도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책임인지 우리나라의 실수인지 책임 공방이 치열했죠. 사실 선진국들은 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주발사체 기술을 좀처럼 이전해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전략)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 11일 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비행 데이터와 영상자료 등을 근거로 나로호가 2단 로켓 분리 전에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측은 제주추적소에서 수집한 1단 비행데이터를 확보해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로호 추락 원인을 두고 러시아가 우리 측과는 다른 견해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후략)
<한·러 나로호 추락 원인 시각차> 서울신문, 2010.6.12
이번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해 1차, 2차 발사 실패를 통해 드러난 문제의 가능성을 모두 보완하였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표했습니다.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이라고 지목된 페어링 기폭장치를 보다 안정된 저전압 방식으로 바꿨고, 비행 종단시스템 제거 등 총체적으로 보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공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우주개발은 참 어렵고 고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어렵고 고된 일을 계속 하는 이유가 뭘까요? 나로호가 성공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과학계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까요?
나로호 성공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우선 경제적 이득부터 생각해 볼까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가 성공하게 된다면 직간접적으로 최대 약 3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 된다고 합니다.
[출처-나로우주센터 공식 홈페이지]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력 과시 및 국격 상승이 있겠습니다. 이번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1957년 소련이 만든 세계 최초의 우주발사체 스푸트니크 로켓에 이어 세계에서 10번째로 성공한 우주발사체를 갖게 됩니다. 반세기가 지난 우주개발 역사에서 쏘아올리는데 성공한 우주발사체가 10개국도 제대로 안될 정도로 우주개발 시장은 어려운 시장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무궁무진한 시장입니다. 채 피기도 전인 현재 우주개발 시장의 규모가 약 3000억 달러입니다. 애플과 삼성이 주름잡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2000억 달러 규모이니 우주개발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시장인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전략) 위성의 첫 임무이자 가장 큰 임무는 스스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다. 위성이 예상된 궤도에 잘 들어간다면 나로호가 위성을 쏘아 올릴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략) 랭뮤어 탐침은 위성 머리 부분에 뿔처럼 2개가 달렸다. 탐침은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움직임을 관측한다. (후략)
<나로호 3차 발사 D-7… 탑재되는 과학위성 무슨 일하나> 동아일보, 2012.10.19
또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여 발사체에 실린 나로과학위성까지 성공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면 태양폭풍을 관측하고 레이저 통신을 하며 우주를 관측하는 위성을 갖게 됩니다. 랭뮤어 탐침을 가진 나로과학위성은 1, 2차 과학기술위성에 비해 다소 기능이 단순화 되어 검증 위성 성격이 강화되었지만 많은 탑재체를 국내 대학과 기업이 개발했다고 하죠.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뽐내게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한 번쯤 과학자를 꿈꾸게 하는 그런 나라, 우주 과학 대한민국의 시작이지요.
[출처-서울신문]
기상 사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로호는 26일 오후 3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성공 여부는 발사 9분 뒤 결정된다고 하고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12시간 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교신으로 확인된다고 합니다.
나로호 발사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마무리 되면 성공여부와 별개로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한 차기 KSLV-II 개발에 진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계획은 나로호와 달리 러시와의 합작이 아닌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길에 평탄하도록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어렸을 때 과학 잡지와 SF소설을 읽으며 우주를 꿈꿨던 다독다독 독자분들도 이번 나로호가 성공하길 빌며 함께 카운트다운 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다음 메인에 노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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