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0. 10:30ㆍ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공부를 잘 하려면? 이 땅의 모든 부모님과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텐데요. 정말 공부를 잘 하려면 무엇이 가장 먼저 필요할까요? 어려운 수학을 푸는 능력? 유창한 외국어 실력?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국어 독해력입니다. 한국인이다보니 국어 독해력에 대해 우습게 보기 십상인데 의외로 국어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의 경우 머리가 나쁘거나 주의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근원을 파고 들어가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문제와 답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학습 지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통 기초 학습력의 필수적인 밑바탕은 독해력이며, 이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이외의 독서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연구 제안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 독해력과 나아가 글쓰기 능력까지 키워주는 데에는 신문만 한 게 없죠.
(전략) 매일 아침 30분씩 규칙적으로 신문을 읽으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꾸준한 신문읽기를 통해 독해력이 향상되고 그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언어영역 평균 점수가 상승했다. 일부 학생은 신문읽기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논리력과 사고력이 향상된 것은 큰 수확이다. (후략)
<14년간 아이들에게 신문을 읽혀보니> 동아일보. 2012. 11. 10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신문 컬럼과 사설을 읽고 독해력과 언어영역 평균 점수가 상승되었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지요.
[출처-서울신문]
논술이나 논리적 글쓰기를 위해 신문 사설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사실과 주장을 구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장을 음미하지 않고 그냥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이미 확정적인 사실을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주장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신문의 올바른 읽기가 아닙니다.
요사이에는 신문의 성향에 따라 자기 입장에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같은 이슈를 다룬 두 신문의 사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행간을 읽는 것도 논리적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FTA처럼 온 나라가 떠들썩한 이슈라면 우파 신문과 좌파 신문의 사설을 둘 다 함께 놓고 읽어보라는 뜻이지요.
[출처-서울신문]
사설을 읽으면서는 모르는 말을 체크해보세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충 뜻만 파악하는 게 아니라 정독을 하면 의외로 어른들도 모르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나올 겁니다. 그 단어들의 뜻을 파악해 가며 읽는 연습을 반복하면 각종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단어들의 뜻을 파악했으면 사설을 문단별로 나눠가며 그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보세요. 처음에는 대체 어떻게 더 요약하라는 건지 몰라 힘들겠지만 하다 보면 글을 읽고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구조에 대한 파악 능력이 늘어나면 한 번 훑어보기만 해도 글에 대한 파악이 쉽게 되며 쓸 때 역시 구조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지죠.
그렇게 사설을 파악했다면 마지막으로 꼭 자기 생각을 적어보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한줄 두줄이라도 좋아요. 자기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력이 느는 부분은 결정적으로 이 부분입니다.
(전략) 지난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클릭해서 읽어 봐. 글의 구성이나 문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수필 같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힐 거야. (중략) 생각을 넓히고 판단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신문이야. (후략)
<신문 읽기와 글쓰기의 상관관계> 경남신문. 2012. 9. 19
신문 사설이나 컬럼을 지속적으로 읽고 정리하고 쓰는 연습이 반복되면 우선 상식이 풍부해집니다. 글을 풍부하게 잘 쓰기 위해서는 직간접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신문을 통해 얻은 상식들은 훌륭한 간접 경험이죠. 또한 어휘력과 독해력이 늘어납니다. 문장 구조 파악 능력도 늘어나고요. 그러면 글의 요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고요. 여기에 자기 생각을 글로 옮겨 보았다면 글쓰기 역시 어렵지만은 않을 겁니다. 글을 잘 쓰는 법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출처-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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