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0. 10:11ㆍ다독다독, 다시보기/생활백과
본격적인 ‘다이어트의 계절’이 도래했습니다. 노출이 많아지는 바캉스 철이 다가오다 보니 여기저기서 다이어트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특히나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일생의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어요. 수많은 여자들이 한 평생 폭식과 단식을 반복하고, 체중감량과 요요현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갑니다. 황제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레몬 디톡스, 간헐적 단식 등등. 시중에는 나열하기도 벅찬 무수한 다이어트법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정작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그토록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인내와 의지의 부족일까요? 칼로리 계산과 운동의 실패일까요?
30년 이상 식습관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심리치료를 진행해온 <다이어트 심리학>의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당신의 다이어트가 백전백패하는 이유는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라고. 그 말은 곧, 감정을 코칭하면 다이어트는 백전백승이라고 바꿔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감정은 크게 7가지 흐름으로 나뉩니다. 그것은 바로 죄책감, 수치심, 무력감, 불안감, 실망감, 혼란 그리고 외로움이죠. 이 7가지 감정들을 다스리고 이것들에 편안해져야만 음식과 체중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감정을 인정하고 찾아내고 표현하고 이해하고 따르는 훈련을 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음식에 의존하던 행동을 멈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마음속 가장 깊은 감정의 열망을 적절하고도 효과적으로 만족시키는 법을 배우게 되고 마침내 식습관과 인생에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문제가 생긴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 불량 생활습관을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리하여 마침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정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죠.
<다이어트 심리학>에는 책 중간 중간에 ‘감정 정거장’이라는 이름하에 저자의 질문들이 담겨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그때그때 포착하고 내면의 반응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반응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기술을 훈련하고 배우게 됩니다. 진솔한 느낌에 채널을 맞추는 법과 그 느낌을 올바로 식별하는 법 등이죠. 그러니 스스로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난다 해도 외면하거나 속이지 말고 최대한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은 자신을 분석하고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 최우선이니까요.
음식과 감정은 어릴 때부터 굳게 형성된 연결 고리를 통해 묶여 있다고 합니다. 독립적인 자아와 건강한 인간관계를 통해 행복과 만족감을 얻기 못하는 사람은 음식에서 대신 위로를 받는 식이죠. 누군가는 반대로 음식을 완전히 거부하고 외부와의 접촉마저 피하기도 합니다. 접촉을 통해 내면에 일어나는 감정의 소요를 허락하지 않으려는 행동입니다. 그러니 다이어트에 앞서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인정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자신의 감정을 믿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 마음을 주입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알코올, 폭식, 절식 등의 파괴적인 행동으로 몸을 일부러 망치기도 합니다.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와 진가를 인정하는 사람을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그들 대부분은 적절하게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고 바쁜 가운데서도 운동할 시간은 반드시 안배하여 몸을 돌보고 사랑하는 삶을 일구고 있을 것입니다.
외로움과 불안감에 배가 터지도록 음식을 먹고 나서 돌아서자마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나요? 혹은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실천하다가도 순간순간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진 않나요? <다이어트 심리학>의 저자와 함께 내면을 조정하는 법을 배우고 음식과의 관계를 바로 잡아 올 해는 평생 요요 없는 진짜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다이어트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고 합니다. 3개월 안에 기적적으로 10kg을 감량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인 감정패턴, 유전적 원인이나 어린 시절의 기억,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을 모조리 분석한 뒤 체중과 함께 삶의 태도에 변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지요.
<다이어트 심리학>의 저자를 믿고 마음을 연 채 스스로의 감정 안으로 한발 다가가 보세요. 스트레스로 새벽 2시에 족발을 뜯는 내 모습도, 식사 후 반드시 치즈케이크 덩어리를 먹어야만 하는 내 모습도, 다이어트 중간 중간 엄청난 음주를 하는 내 모습도 사라지고 자신과 삶을 한층 사랑하는 내 모습이 찾아올 것입니다. 자신을 믿고 용기백배하여 올 해는 우리 모두 다이어트에 성공해 봅시다!
참고도서
캐런R. 쾨닝 저, 박혜원 역 <다이어트 심리학> 레드박스
캐런R. 쾨닝 저, 이유정 역 <착한 여자는 왜 살찔까?> 레드박스
ⓒ다독다독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다음뷰 pick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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