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하고 싶다’고 갈증 느끼고 계신가요?

2013. 5. 13.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생활백과




 

“행복은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요, 총체적인 목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삶을 살면서 ‘행복 하고 싶다’는 바람은 나이, 신분과 관계없이 모두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아마 ‘난 불행해지고 싶어’라고 생각하며 삶을 정말 엉망으로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행복은 우리 사람이 살면서 추구하는 가장 절대적인 가치 중 하나이니까.



그러나 사람은 저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다르다. 자신이 삶을 살면서 경험한 바가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행복’이라는 것을 다르게 느낀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에서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가족과 서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다른 달보다 조금 더 많은 이번 5월에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해보자. 이번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지만, 이것은 ‘행복해야 하는 달’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억지로 갖다 붙인 ‘의무감’이 드는 그런 달이다.



그러나 5월에는 정말 모두가 ‘그래, 조금 힘들더라도 이번 5월은 더 행복하게 보내야지.’라는 생각으로 조금 무리를 하기 마련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가 갖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사주거나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어른이 있고,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해주는 사람이 있고,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에게 삶의 철학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덕분에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은혜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찾는 ‘행복’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어떤 날을 맞아 정기적으로 행하는 ‘의무’라고만 느껴지기에 ‘행복보다는 일이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는 분명히 ‘행복’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활짝 웃음을 짓게 한다.



앞에서 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이기에 누군가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일에서 누군가는 일이라고 느끼는 것일까? 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명문 텔아바브 대학에서 ‘최고 강의 상’을 수상하였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5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도서이다. 책의 제목이 ‘행복이란 무엇인가’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는 책이다.



평소 ‘행복 하고 싶다’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행복해지는 법’을 이야기하는 형식의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정말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뭐, 말이 ‘신선함’이지 어쩌면 ‘이 책은 행복해지는 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잖아?’는 불평을 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책은 ‘행복해지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조금 더 깊이 있게 파고들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행복이라는 것에 조금 더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지침서에서는 행복의 열쇠를 찾을 수 없다. 안타깝지만 여러분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도 마찬가지다. ‘서문’에서도 말했듯이 여러분이 지금 들고 있는 이 책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행복의 개념에서부터 인생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관점을 바꿔 주는 게 목적이다.” (p21)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것도 가르칠 수 없다. 다만 스스로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책을 읽는 사람 중에 더러 ‘난 단 한 순간도 행복한 기억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그런 말을 할 정도로 행복한 기억이 없을까? 그리고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나의 잘못일까? 부모의 잘못일까? 주변의 잘못일까?



"내가 지금까지 실시한 가장 흥미롭고도 중대한 설문조사는 행복했던 순간에 관해 묻는 것이었다. 참여자들에게 빈 종이를 나누어 주고 가장 행복한 순간을 적으라고 했다. 시간은 충분히 5분을 주었고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모두 적고 순위를 매기라고 했다. 그 결과를 소개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먼저 묻고 싶다.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5분 동안 한번 생각해 보라. 지금까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가? 두 번째로 행복했던 순간은? 혹시 세 번째도 있는가? 5분 동안 몇 가지나 적을 수 있는가? 행복한 순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그 명암이 변한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당시에는 좋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행복감이 덜할 수도 있고, 몇 년이 지나서야 그때가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기도 한다.



자, 이제 설문조사의 결과를 소개하겠다. 


빈 종이를 그대로 제출하는 성인들이 꽤 많다는 사실은 나를 슬프게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순간이 없었다니. 질문에 아예 답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해도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행복했던 과거가 없다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얼마든지 희망이 있다.



행복은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일어나 보면 행복은 사라지고 없다. (익명)


우리는 자신의 생각만큼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라 로슈푸코)



나는 단 한순간도 행복한 기억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의문이 들었다. 대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기에? 지금은 그 의문 자체가 잘못임을 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쁨을 경험하는 능력은(그 외에 많은 것들도 그러하듯) 유전전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이것 역시 부모들의 잘못인 것이다." (p70)



이런 질문들을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할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느꼈는 지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 원인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행복해지는 법’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이야기인 듯하지만, 행복에 접근하여 행복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저마다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무’가 아닌, 정말 행복 하고 싶어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은 자신이 평소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행복이란 무엇인가’는 질문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주고, 내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며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기적은 물 위를 걷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초록 색 땅 위를 걸으며 지금 이 순간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은 고통이며 덧없음인가, 작은 행복이며 끝없는 아름다운인가?  - 틱낫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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