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책이 알고 싶어?’ 서울국제도서전 가보니

2011. 6. 17. 09:3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매 분기마다 다양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그 중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전시회가 지난 6월 15일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바로 <2011 서울국제도서전>이 그 주인공입니다. 




1995년 처음 시작된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17회째 행사를 맞이했는데요. 이번 도서전에는 총 23개국, 572개의 출판사 및 출판관련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출판사는 물론 해외 문화원에서 출품한 해외 서적, 그리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자출판물까지. 책을 좋아하고, 또 앞으로의 책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해외 문화원의 활발한 전시



서울국제도서전은 국제적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전시 때마다 ‘주빈국’을 선정하는데요. 올해는 아쉽게도 대상국의 사정으로 인해 특별한 주빈국은 없었답니다. 다만 한국 주재 각국 문화원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는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볼 수 있는 프랑스 문화원 부스부터,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들이 참여해 각 나라의 도서들을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출판왕국으로 유명한 일본의 경우 대표적인 출판사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연예잡지부터 취미, 실용 도서, 그리고 만화에 이르기까지 취향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전시해 놓아 큰 인기를 모았답니다.


갖고 싶던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국에서 열리는 도서전인만큼, 국내의 대표적인 출판사들도 물론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부스의 규모도 남달랐는데요. 특히 해당 출판사의 대표작들을 특별 할인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평소에 구입하려고 눈독 들인 책이 있다면, 이번 국제도서전 행사장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특히 전집류는 굉장히 저렴하게 할인하고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전자출판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부스는 ‘e북 체험 공간’이었습니다. 태블릿PC 등의 단말기를 약 70여개 비치해 두어 다양한 e북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또 한켠에서는 ‘나만의 전자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제목 아래 블로그 글이나 미니홈피 게시글 등을 e-pub파일로 변환, 편집 디자인해 주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출판사 뿐만 아니라, 전자책 전문 제작 업체들의 부스가 많이 늘었다는 것인데요. e북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림으로써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이 생겨난다는 점은 출판산업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 같습니다.


그 외 다양한 볼거리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특별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눈여겨 볼만한 부스는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전’이었는데요. 시대가 변해도 전통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곳에서는 ‘유용지물’이라는 문구 아래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한국의 기록문화유산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또 반야심경을 직접 인경(경판 인쇄하기) 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부스인데요. ‘안녕, 우리 어린이 만화’라는 특별전입니다. 우리만화연대에서 추천하는 우리 만화를 입체 캔버스, 캐릭터 조형물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사진에 나온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로봇 찌빠’인데요. 짜빠를 알아보신다면 이미 30대에 접어드신 분들이겠죠? ^^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플랫폼 토이 그리기, 만화가 사인회, 어린이 만화 관련 강연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꼭 한번 가보세요.




최근 유행하는 3D 디스플레이 이전에 이미 책에서는 입체를 적용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팝업북인데요. ‘책이 살아있다! – 세계의 팝업북’ 특별전에서는 직접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사진은 1930년대에 빈티지 스타일로 만들어진 팝업북인데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작품인 듯 합니다.




텍스트로 꾸며진 책을 더욱 빛내주는 것이 바로 일러스트입니다. 이곳은 일러스트 작품들만 따로 모아 만든 벽, 일러스트레이터스 월(Illustrators’ Wall)인데요. 전세계 120여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모아 두어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동화책 관련 삽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2011 서울국제도서전>, 어떠셨나요? 개막 당일, 짧은 시간 동안 둘러본 행사라 가장 중심적인 부분만 보여드렸는데요. 실제 현장을 방문하시면 이보다 더욱 재미있고 신기한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도서전 행사는 6월 19일까지 계속되니 주말 나들이 삼아 다녀오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2011 서울국제도서전(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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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다음 view 포토 동영상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