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6. 08: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지난 6월 2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프레스센터 교육센터에서 대학생 읽기 봉사단 40명을 대상으로 독서치료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독서치료'교육은 지난번에 열렸던 1차시 '인터넷 중독'교육에 이어, 청소년과 읽기를 활용한 꿈 찾기 대학생 멘토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강사 윤선희 선생님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강사 윤선희 선생님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독서치료의 개념', '독서치료의 특성과 효과', '독서치료 전략과 기법', '독서치료의 주제', '독서치료 실습'의 5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독서치료에 관한 내용 이외에도 대학생 읽기 봉사단 멘토들이 갖춰야 할 태도, 멘토와 멘티 간의 올바른 관계 형성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대학생 읽기 봉사단 교육을 경청하는 학생들
독서치료는 멘티 아이들뿐만 아니라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꼭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하는데요. 독서는 혼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평소 소외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나 사교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된다고 합니다. 이제 독서치료의 방법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독서를 통해 치유가 가능하다고?
독서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가 아닌 '치료' 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독서치료가 무작정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 이라는 점인데요. 독서치료는 다른 심리 치료와 다르게 현실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책에 나오는 사건이 우리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독서치료는 간접적으로 삶을 보여줌으로써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문학 작품을 같이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해 본인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책에 대한 내용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서치료가 대중화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독서치료는 미술치료, 웃음치료 등과 같은 치료에 비해 보편화되지 않은 치료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독서 자체가 가지는 특징 때문인데요. 독서치료는 다른 방법에 비해 내담자가 책을 미리 읽고 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고, 내담자의 읽기 능력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화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독서치료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선희 선생님께서는 독서치료를 ‘독서’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영화, 신문, 독서를 맞물려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독서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진행하기 보다는 다양한 제작물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선생님께서는 다른 방법으로는 동화책을 활용한 독서치료를 제안하셨습니다. 동화책 활용은 독서치료의 단점인 방대한 분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입니다. 동화는 일반 책들보다 분량이 적어 치료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적당한 그림과 내용, 교훈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독서치료 초기에는 동화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동화 속에 녹아있는 보편적 감성이나 철학은 치료 효과를 더 좋게 하는 요소라고 합니다.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건 독서가 아닌 ‘치료’
윤선희 선생님께서는 독서치료를 할 때, 내담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을 위해 해야 할 건 치료이지 독서가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 다음 단계를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대학생 읽기 봉사단 멘토들에게도 당부와 조언의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멘토로서 ‘봉사’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토와 멘티가 서로 성장의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멘토와 멘티, 서로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죠? 독서를 통해 치유하는 읽기 봉사단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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