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2. 10:53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여러분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어디로 떠날까?’ 아닌가요? 고된 시험을 끝내고 맞이한 여름 방학과 곧 다가올 휴가철 때문에 “여행” 욕구가 팍팍! 상승하는 시기인데요. 짜증나는 무더위를 피해 지친 내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여행”은 생각만 해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출처-서울신문]
그런데 생각보다 복잡한 여행준비에 이내 곧 머리가 아파옵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짐 가방 하나 챙겨 기분 내키는 대로 여행길에 올라볼까 싶기도 하지만 막상 실제로 무작정 떠나자니 막막함에 발길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여행 책’ 인데요. 오늘은 여행길의 가장 든든한 동행자 ‘여행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여행 책의 종류
어느 샌가 서점에 들어가면 서점 한 쪽에는 ‘여행’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여행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살펴보면 여행 책도 서점 책장을 가득 매운 책 수만큼이나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단순히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부터 여행 수기를 적은 여행기 형식의 책, 그리고 여행지의 풍경을 전달해주는 사진첩 까지 같은 ‘여행 책’ 테두리 안에 있지만 전달하는 내용의 목적은 무척이나 다르지요. 때문에 ‘여행 책’을 고를 때에도 나에게 필요한 여행 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 펼쳐보는 ‘여행 책’의 경우 단계별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여행 책 종류를 여행 준비 단계별로 살펴봐야할지 함께 알아볼까요?
1 단계- 여행지 정하기: ‘사진이 많은 여행책’
여행을 떠나긴 해야겠는데 아직 그 장소와 목표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사진이 많은’ 여행 책들을 살펴보길 권합니다.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자유로움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내가 떠날 곳의 이미지는 어떤 곳인지 혹은 내가 원하는 곳과 적합한 장소는 어느 곳인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여행지 풍경을 담아 놓은 사진만큼 훌륭한 것이 없지요.
여행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간략한 설명글이 들어간 ‘여행 책’의 경우 아직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여행준비 초기 단계에서 쉽게 방향성을 제공해 줍니다. 여러 여행지의 사진들이 담긴 책을 골라 풍경을 살펴 본 후 대략적으로 유명한 음식과 장소를 파악하고 그 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낀다면 훨씬 수월한 여행 준비를 할 수 있겠죠?
▲여행지의 많은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책 [출처- 교보문고]
2 단계- 여행지 간접체험하기, 정보 얻기: ‘여행 에세이’
여행지를 선택했다면 이제 자세한 여행 루트를 짜기 전 여행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지식들을 수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지에 관한 역사 혹은 그 곳만의 이야기들을 알고 나면 확실한 여행 컨셉을 정할 수 있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여행 장소에 도착하는 것보다 약간의 소소한 지식들과 함께 여행지를 즐기는 것이 여행의 재미를 더욱 더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생각보다 여행 일정이 여행 장소를 모두 살펴보기엔 빠듯한 시간일 수 있으니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들을 중심으로 여행루트를 설정해야하는데요. 이때 여행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다면 어떤 장소를 중점으로 루트를 설정해야하는지 대충 감이 오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여행 에세이를 선택할 때에는 단순히 작가의 감상만 들어간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작가가 알고 있는 여행 정보 tip과 지식을 적절히 제공해주는 에세이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여행지를 방문한 작가의 느낌과 생각들이 담긴 ‘여행 에세이’의 경우 나또한 미리 그곳을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에 이입하며 미리 여행지를 간접체험 해봄으로써 여행에 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여행지의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유용한 지식과 작가의 감성을 전달 받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출처-교보문고] |
3단계- 여행 일정, 루트 짜기: ‘여행 가이드북’
여행 사진과 여행 에세이로 대충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루트를 세워보는 것이 좋겠죠? 이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여행 가이드 북’입니다. 여행 관광명소의 입장료부터 맛집 소개까지 낯 선 곳에서 어린아이가 될 여행자를 위해 세심한 정보들이 빽빽하게 적혀있지요.
가령 제주도 같은 경우 섬 전체를 주어진 시간 안에 다 돌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제주도 여행 가이드 북 같은 경우 어떤 방향으로 제주도를 둘러보면 될지 코스까지 짜서 추천을 해주는데요. 가이드북의 여행 코스를 뼈대로 삼아 자신이 가고 싶은 장소들을 추가해 살을 붙인다면 나만의 멋진 여행코스를 보다 쉽게 완성할 수 있지요.
하지만 주의 할 점은 ‘가이드 북’의 경우 요금과 물가와 같이 ‘돈’과 연결되어지는 정보들은 되도록 책만 참고하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책 같은 경우 발행 시기가 오래 된 것이라면 현지 상황이 많이 변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무엇보다 ‘가이드 북’에서 빼먹어서 안 될 것은 ‘지도’입니다. 가이드 북 안에 보기 편하고 그 곳의 지리를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는 지도가 첨부되어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이드 북’의 경우 가장 실용적인 여행 책이기 때문에 여행을 간 상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을 하는데요. 이때 지도가 있다면 여행길이 훨씬 수월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 북’을 고를 때는 단순히 한 가지 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세 가지 정도를 선택하여 내용들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지의 실용적인 정보가 담긴 여행 가이드 북 [출처-교보문고]
tip!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만약 너무 바쁜 일정과 자금적인 문제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독서만으로도 마치 저 멀리 여행을 떠나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여행 서적을 추천 할까합니다. 여행의 실용적인 정보들만을 담아 놓기 보다는 여행지가 주는 감성과 그 곳에서 상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친구처럼 조근조근 풀어내는 책인데요.
[출처-교보문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한때 라디오 구성작가이자 시인인 이병률씨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사람, 인연, 그리고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들을 오롯이 적어낸 책입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털어내지 못한 많은 생각들을 여행을 통해 풀어내듯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또한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는데요. 이 책은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작가의 생각들로 채워진 덕분에 읽는 우리들에게도 여러 생각들을 할 시간을 마련해줍니다. 만약 너무 바빠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면 이병률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여행지의 매력을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곳을 잘 알아야 합니다. 여행루트를 짜는 것은 결코 지루하고 귀찮은 과정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 느껴보는 여행 전초전의 설렘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 놓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여행 책들을 읽으면서 짜보는 여행계획! 생각만 해도 낭만적입니다.^^ 올 여름 다양한 여행 책을 활용해서 알차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세요!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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