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신문광고’ 개성만점 신문광고 살펴보니

2013. 7. 24. 15:12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우리는 현재 수많은 광고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3000개의 광고를 본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제품의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를 촉구하던 과거 광고의 모습을 지나, 오늘 날의 광고는 ‘creative의 원천’을 상징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광고쟁이’를 꿈꾸고 있으며, ‘30초 예술’이라는 별칭까지 가지게 된 광고. 


영상미디어가 발달하게 되면서 ‘광고’의 주된 매체는 지면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지면광고의 중요성을 간과 할 수는 없는데요. 종이 한 장 안에 소비를 촉구하기 위한 감각적인 이미지와 카피를 고안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오늘은 광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면광고의 대표적 매체인 ‘신문’ 속 광고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광고는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


광고는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요? 인쇄술이 발명 된 후부터? 놀랍게도 광고의 시작은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광고의 첫 시작은 벽에 그림을 그리는 벽화를 통해 전파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문맹들이 많았기 때문에 ‘소리꾼’들을 이용하여 말로서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후에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이 발명이 되면서 벽보를 통한 본격적인 광고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날 신문광고의 모습과 비슷한 광고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이미지와 상품 소비를 촉구하는 신문광고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처음으로 신문광고에 삽화를 도입하면서 현재와 가장 비슷한 신문광고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제품을 소개하는 결정적인 한 문구를 광고에 삽입하면서 오늘날의 광고 카피가 등장하였죠.




기발함을 넘어서 ART가 된 신문광고들


위의 설명처럼 시작된 신문광고들은 무수히 많은 시간들을 지나서 오늘과 같이 ‘CREATIVE'로 무장한 광고로 거듭났습니다. 보통 광고의 감각적인 특성을 떠올리면 대부분 사람들이 영상미디어를 떠오르곤 합니다. 아무래도 지면을 통한 광고는 광고의 기발함을 전달하기엔 상황적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런 장벽을 넘어선 기발한 신문광고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어떤 기발한 광고들이 존재하는지 같이 구경해볼까요?!



▪ 이미지에 주목하라!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신문광고






위의 두 사진은 광고가 전달하고자하는 중심내용을 잘 꿰뚫어 이미지 하나로 표현한 신문광고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안전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 외국 자동차 회사의 제품 광고입니다. V회사에서 개발한 완충장치의 장착 필요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단순히 이미지가 지면 한 곳의 프레임 안에 갇힌 것이 아니라, 프레임 밖을 빠져나와 활자와 뒤섞인 모습이 무척 감각적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어떤 광고일까요? 흔히 영화를 보다보면 스파이들이 신문에 구멍을 뚫고 누군가를 감시하는 장면이 나오곤 합니다. 두 번째 광고는 바로 독일의 사설탐정회사 광고인데요. ‘탐정’의 기발한 특징을 잘 캐치해 내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면 이미지의 반전을 보여주는 광고들




얼핏 보면 담요같아 보이는 이 광고는 무엇일까요? 이 광고는 광고천재로 유명한 이제석씨의 광고입니다. “누군가는 오늘밤 이 신문을 이불로 써야 합니다.”라는 의미를 가진 광고인데요. 노숙자들을 위한 적십자 후원개발로 제작된 신문광고라고 합니다. 제품의 고정된 역할 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돋보인 광고이지요.





햇빛에 신문 지면을 비추면 새로운 반전을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원래는 여성의 눈 주위에 멍 자국을 상징하는 파란 글씨들이 없지만, 햇빛만 비추면 여성의 얼굴 위로 파란 멍 자국이 생기는데요. 여성의 얼굴이 새겨진 지면 뒤에 멍이 그러진 지면이 겹쳐지면서 이와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성 폭력을 예방하고 가정폭력, 성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 광고인 이 광고는 신문의 재질 특성을 잘 파악하여 새로운 광고 방식을 창조해냈습니다.




▪ 신문광고일까? 기사일까?


굳이 광고임을 강조하지 않고 신문 속 기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광고도 있습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기사 사이사이에 광고가 숨어 있는 것인데요.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은 기사를 읽다가 자연스럽게 광고를 접하게 됩니다. 뜻밖의 광고가 읽는이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을까요?





위 사진은 언제나 기발한 광고들을 선보이는 패스트푸드 M사의 광고입니다. 패스트푸드 음식의 특징을 잘 살려 기사 중간중간 디자인적 요소와 배치한 이 광고들은 신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문 기사 방식 개제의 특징을 이용하여 픽업트럭의 특성을 보여주면서도 재밌게 다가가는 광고도 눈에 띕니다. 맨 하단에 그려진 픽업트럭 이미지가 마치 적재물을 담은 것처럼 또 다른 긴 광고물을 트럭 위에 싣고 있는데요. 픽업트럭 이미지가 단순히 배너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배너가 또 다른 신문광고중 하나로 보일 만큼 돋보입니다.


사실, 지면신문의 종말에 대한 예견이 많아지는 만큼 신문 속 광고들도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하고 기발한 광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광고를 두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서 신문광고를 인정하고 이런 예술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지면신문에도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신문에서 더욱 기발한 광고들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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