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대회 수상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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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본 카카오 공장의 불편한 진실
신문을 읽으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러나 다르게 보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지난달 초, 여자친구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울상을 지었다. 초콜릿 값이 작년에 비해 무척 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매년 밸런타인데이마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왔다던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물었다. “왜 남들은 다 받는 사랑의 증표가 받기 싫다는 거야?” 나는 얼마 전에 신문에서 읽은 이야기를 그녀에게 전했다. 초콜릿 원료 카카오의 학명은 ‘신의 음식’이다. 고상한 이름과 달리 카카오 나무는 아이들의 고통을 먹고 자란다. 서아프리카 지역 카카오 농장에서 25만 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하루 두 끼만 먹으며 12시간을 일한다. 아이들은 단돈 15달러에 부모의 손에서 팔려간다. 노예에..
2011.07.25 -
‘생체공학 전문가’ 신문에서 꿈을 찾은 중학생 소년
나와 신문의 첫 만남은 5년 전이었다. 사회 선생님인 엄마의 영향을 받아 읽게 되었는데, 맨 처음 신문(어린이 신문)을 읽을 때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인 만화만 보고 접었다. 그때는 신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1년 후 어른들이 보는 일간지를 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스포츠에 관한 기사를 중점적으로 읽었다. 나는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경기를 TV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신문의 스포츠 분야를 읽고 그날 학교에 가서 마치 그 경기를 다 본 것처럼 친구들에게 말하곤 했었다. 초등학교의 최고 학년이 되던 해부터는 신문의 앞면부터 읽으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신문을 한 글자씩 혼신을 다해 읽게 된 것은 바로 중학교에 들어온 후였는데, 도덕 선생님의 방학 숙제 덕분이었다. 신문 사설을 읽고 열 편의 ..
201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