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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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음식 감독의 레시피 따라해보니
누구에게나 향수를 일으키는 요리가 하나쯤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생이국, 감자피자(저희 엄마만의 별식입니다), 김치주먹밥, 유부초밥 등을 먹을 때 더욱 신이 납니다. 유년기 혹은 어떤 한 시절을 반짝 떠오르게 하는 특별한 음식들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이지마 나미의 요리책 에서 유부초밥을 발견하고 곧바로 실전에 들어간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어요. 저자는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음식감독.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화 의 음식감독으로 알려졌다 하네요. 저는 고추장에 묵은지만 있어도 삼시세끼를 해치우는 ‘한국토종입맛’이지만 늘 일본음식에 대한 미미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어쩐 일인지 지금껏 맛없는 일본음식을 먹어 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에요. 일본음식은 먹고 난 뒤에 더욱 건강해 ..
2012.10.19 -
천재 왜 뒤늦게 주목 받는가, 산도르 마라이
산도르 마라이(Sandor marai)라니. 참으로 낯선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생소한 이름의 이국작가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격정적이고 열정적으로, 그러나 또한 비밀스럽고 고요히 생을 살다간 헝가리의 대표 작가입니다. 몇 해 전 우연한 기회에 산도르 마라이를 알고 난 후 저는 틈나는 대로 그를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뜨거운 삶에서 얻은 통찰을 응축해 놓은 탓에 한 편의 기나긴 시처럼 읽히는 그의 소설들을 더 많은 분들께 더 널리 읽히고픈 욕심에서지요. 특히나 적당히 쌀쌀한 날씨와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같은 날들은 산도르 마라이를 읽기에 더없이 좋은 밤입니다. 거장의 생애 왜 유독 천재적인 예술가들은 뒤늦게, 혹은 사후에 진면목을 평가받고 재주목 받게 되는 것일까요? 참으로 잔인한 ..
2012.10.19 -
10년 헌법소원 투쟁, 35년만에 되찾은 권리
이제 대통령 선거가 거의 딱 두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각 대권들은 선거 유세와 민심 탐방에 한창이죠. 깨끗한 한표로 직접 우리들의 대표를 선발하는 것, 즉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선거제도 중에는 ‘해외 부재자투표제도’(재외선거)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어 학업이나 사업 등을 이유로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참 많아졌는데요. 이렇게 해외에 거주 중인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종의 부재자 투표가 해외 부재자투표제도입니다. 그냥 한국에 살아도 귀찮은 게 투표인데 해외에서까지 해야 하느냐고요? 네, 해외에서 더더욱 하셔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해외 부재자투표제도, 10년의 헌법소원 투쟁 끝에 35년만에 되찾은 권리 포괄적인 한국계 동포의 규모는 이미 700만 명이나 된..
2012.10.17 -
이란전을 더 흥미롭게 해 줄 4가지 포인트
"강하게 승부 걸겠다." 이란전 'V' 키워드는 '맞불'이다. 최강희호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최대 분수령을 만났다.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을 치른다. 2승 1무(승점 7)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희호는 이란을 이기면 본선 진출 고지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사실상 독주 체재를 갖추는 셈이다. 그러나 조 2위(승점 4)인 이란에 진다면 골득실로 밀려 있는 카타르(승점 4)와 레바논(승점 4),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승점 2)과 혼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호는 승리 외엔 다른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한,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
2012.10.16 -
웹툰 7화-가정주부 정미정의 비밀
©다독다독
2012.10.15 -
모옌이 어용작가? 붉은수수밭 속 중국 민초
지난 주 뉴스를 통해 2012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중국작가 모옌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은 시인의 노벨상 수상이 또 비켜갔다는 아쉬움과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게 된 중국에 대한 부러움이 묘하게 뒤엉켰습니다. 한편으론 중국문학을 오래 공부하고 전공한 사람으로서 중국문학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고개를 들었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했겠지만 모옌의 수상소식은 짧은 시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드파워가 아닌 소프트파워에서도 세계의 중심국가로 급부상한 중국 그리고 결코 빠지지 않는 우수한 한국문학은 어째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하는지 등등.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중국작가 모옌[출처-서울신문] 사실 한국인들에게..
201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