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신념 지킨 보도 역사의 흐름을 바꾸다
이재경,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의 글입니다. "크롱카이트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 1968년 2월 27일, 미국 CBS방송의 ‘이브닝뉴스’는 특별 방송을 보도했다.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 앵커가 베트남에 직접 가서 보도한 ‘베트남으로부터의 리포트: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라는 제목의 특별 방송이었다. 통신사 기자에서 전직해 CBS 저녁 뉴스의 앵커가 된 지 6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크롱카이트의 입김이 강하게 투영된 보도였다. 이 보도 이후 베트남 전쟁에 대한 미국 여론은 완전히 싸늘해졌다. 그만큼 월터 크롱카이트 보도의 영향력이 강력했었다. 크롱카이트 자서전을 보면 이 무렵 베트남 특별 리포트를 취재하는 과정의 고뇌가 잘 정리돼 있다. 제임스 슐레진..
2016. 5. 2.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