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취하고 싶은 ‘북드링커’ 위한 마력적 소설
출처_ observationdeck 그는 마신다책을 펼치고 한 줄 한 줄 눈으로 마셔버린다그의 머릿속에 불을 당기는 이 뜨겁고 향기로운 말들 책은 그의 몸 속으로 흘러들고그의 몸은 취기로 부풀어오른다사방 어디에나 그윽하게술내음을 풍기며 그를 유혹하는 책이 있다 _ 남진우 시 ‘북드링커’ 일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산문집 개정판에서 ‘북드링커’라는 시로 서문을 대신했습니다. 눈으로 책을 마시고, 그렇게 취기가 오른다는 시인의 인식이 인상적입니다. 이 시가 독서가의 어쭙잖은 허세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술이 아닌) 무언가에 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취하고, 좋아하는 일에 취하고, 아름다운 음악에 취하고, 학우들과의 토론에 취하고, …. 무언가에 취할 ..
2015. 2. 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