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기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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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를 바꾼 두 가지 보도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 교수 이재경 교수의 글입니다. “그 사람은 참으로 특별한 존재였다. 그 어떤 방송기자도 다시는, 회사 안이거나 밖에서나, 에드워드 머로우(Edward Murrow)가 쌓아 올린 명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데이비드 핼버스텀의 말이다. 1960, 70년대 미국 언론의 거장들을 인터뷰해 쓴 ‘군림하는 권력(The Powers That Be)’이라는 책에서다. 방송기자의 롤 모델 에드워드 머로우는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나는 1996년 뉴욕의 UN본부에서 열린 미디어 관련 포럼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1982년부터 TV 기자를 시작했고, 80년대 중반과 90년대 초에는 미국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공부하며 7년여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미국 방..
2016.03.14 -
종군기자의 사진, 한국 전쟁의 참상을 알리다.
이미지 출처_ flickr by U.S. Army Korea 전쟁은 무참히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삶의 터전도, 곁에 있던 가족도, 행복이라는 말조차도 한순간에 가져가죠. 그러므로 우리가 잊지 말고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은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쉽게 카메라를 통해서 사진을 찍지만, 60여 년 전의 6•25 한국전쟁에서는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때의 사진들이 남아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있죠. 모두 당시 종군기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촬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오늘은 다시 찾아온 그때의 기억을 종군기자의 사진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린 그들을 만나러 가시죠. 올해 나이 96세, 그는 아직도 생생하게 한국전쟁의 참..
2014.06.25 -
로버트카파전을 통해 본 포토 저널리즘
때로는 열 줄의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생생하게 말해주기도 합니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병사, 굶주려 앙상히 뼈만 남은 아프리카의 아이, 시위를 진압하는 탱크 앞을 맨몸으로 막아선 청년. 역시 모두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되는 사건들입니다. [출처] 로버트 카파 전 공식 페이스북 이렇게 현대 저널리즘에서 보도사진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보도에서 기사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포토저널리즘을 샅샅이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로버트 카파 전 공식 페이스북 포토저널리즘이란? 픽토리얼 저널리즘(Pictorial Journalism)이라고도 불리는 사진 저널리즘은 언론의 한 분야로 시사적인 의미가 있는 사건을 사진기술로 표현하는 보도활동..
2013.09.13 -
세상을 바꾼 보도사진 한 장
신문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사가 아닌 사진입니다. 글은 차근차근 읽어봐야 이해가 되지만, 사진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만약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진은 실패한 사진입니다. 사진도 설명을 통해 내용을 보충할 수 있지만, 사진은 사진으로 말할 때 가장 빛이 난다고 하죠. 오늘은 신문에서 기사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흔히 신문에 실리는 사진을 ‘보도사진’이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보도사진은 뉴스 가치가 있는 대상에 초점을 맞춥니다. 뉴스 가치가 없는 사진을 굳이 신문에 실을 이유는 없겠죠. 보도사진 중에서는 역사 속 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도 있을 텐데요.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해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2012.05.18 -
세계언론자유의 날, 역사를 빛낸 종군기자는 누구?
얼마 전 공개된 ‘직업별 위험 등급표’에 따르면 가장 위험도가 높은 1등급 직업으로 남성 무직자, 종군기자, 스턴트맨, 헬기 조종사 등이 꼽혔다고 합니다. 직업별 위험 등급표는 보험사들이 상해사고 통계 등을 기초로 만들어 고객을 유치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요.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입원, 수술, 상해특약 상품 등의 가입이 제한된답니다. 즉 사고가 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기피하는 직종이라는 뜻인데요. (왜 1등급에 남성 무직자가 포함되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이미 많은 보도가 나갔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중 전쟁터를 누비는 종군기자가 위험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5월 3일 오늘은 UN총회가 제정한 ‘세계언론자유의 날’인데요. 이날은 취재현장에서 희생된 언..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