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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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쓰세요
[요약] MS 워드와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 사이에서 필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 필사의 목적이 암기력 향상이나 문장력을 기르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필사로부터 '치유'와 '힐링'을 찾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사촌지간으로 한집에서 태어나 옥사하기까지 함께한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가 올해 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시집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개봉 즈음해 출간된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베스트셀러 10위권(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유지했습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시를 그대로 베끼는 필사책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글을 ..
2016.09.27 -
필사하며 책 읽기 vs 밑줄 그으며 책 읽기
조영표 도서관에 사는 남자 [요약] "책은 깨끗하게 읽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지저분하게 읽는 것이 맞을까?" 책을 읽어내는 데는 다들 자신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책을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깨끗하게 눈으로만 읽는 방법이 있고, 지저분하게 밑줄이며 낙서를 하며 읽는 방법이 있다. 또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점은 지금 자신의 책 읽는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깨끗하게 읽기의 함정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깨끗하게 읽는다. 밑줄을 긋지도 않고, 책에 낙서 하나 하지 않으며 깔끔하게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왜 깨끗하게 읽느냐 ..
2016.06.29 -
필사의 발견, 행복을 쓰다_토닥토닥 101가지 이야기
요즘 극도의 피로와 무기력증인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올해 ‘비밀의 정원’으로 대표되었던 컬러링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유도 아무런 생각없이 단순작업에 몰입하며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컬러링북에 이어, 최근에는 책 위에 손글씨를 적으며 자신을 뒤돌아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필사가 추억과 감성의 시대와 만나면서 좋은 글귀를 베껴쓰는 필사책들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올해 공전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미움 받을 용기’로 아들러 심리학의 열풍을 이끈 내용을 직접 써보며 마음에 새길 수 있는 필사 책, 와 함께 힐링 시간을 가져보..
2015.12.16 -
읽기만큼 중요한 필사筆寫
최근 들어 블로그나 SNS를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글쓰기는 비단 온라인상에서만이 아닌데요, 대학입학을 위해 학생들은 논술을 배우고 이에 힘을 쏟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은 주관식 논술형으로 시험을 봅니다. 만약 글을 잘 쓰지 못하여 핵심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겠지요. 또한 회사에 입사할 때도 ‘자기소개서’라는 필수 관문이 있기 때문에 글을 잘 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지 오래입니다. 글로써 표현하는 일이 많다 보니 ‘글 잘 쓰는 법’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지만, 글을 잘 쓰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이렇게 쉬운듯하면서도 결코 ..
2015.08.27 -
중세 수도원의 필경과 책 제작 과정
로마는 기원전 753년 4월 21일 전쟁의 신 마르스의 쌍둥이 아들로 태어난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 형제에 의해 테베레 강가에 건국됩니다. 서쪽으로는 스페인과 영국 동으로는 라인강과 다뉴브강 남으로는 이집트와 북아프리카까지 지배하던 로마는 기원후 476년에 멸망하고 중세가 시작됩니다. 서로마 제국의 몰락에서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1,000년의 시기를 중세라고 부릅니다. 로마인들은 중세 유럽에 자신들의 문명과 함께 라틴어를 물려 주었지요. 라틴어는 지명 "라티움(Latium)"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발상지는 로마입니다. 중세에 들어서자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던 유럽인은 극소수였고 그들 대부분 라틴어를 사용했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을 세운 유럽의 강력한 군주이던 샤를마뉴(Charlemag..
2015.05.22 -
필경 작업의 의한 중세 유럽의 성서 코덱스 출판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은 1327년 이탈리아 수도원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소설은 당시 교황과 황제간의 권력 다툼, 교황과 프란체스코 수도회 사이의 논쟁, 제국과 교황에 양다리를 걸친 수도회의 입장, 수도원과 중세 도시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통 저를 몰입시킨 것은 중세 수도원의 출판 과정이었습니다. 책의 형태를 띤 최초의 필사본, 코덱스(codex) 인쇄 기술이 개발되기 이전의 중세 유럽의 책과 출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이 씌어진 면들을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 책의 형태를 띤 최초의 필사본인 코덱스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덱스 이전에는 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나 밀랍판(蜜蠟板)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코덱스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두루..
201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