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때, 그림책을 꼭 봐야 하는 이유

2013. 9. 25. 10:06다독다독, 다시보기/생활백과





유아기는 전 생애에서 가장 짧은 기간이지만 가장 많은 것을 배우며 인간의 행동양식이 고정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유아기에 대한 이론을 많이 남긴 것도 그러한 이유이지요. 프로이트는 인간의 인격적, 정서적 기초는 6세 이전에 확립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유아기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아기에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은 유아의 성장발달과 언어적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아의 그림책 경험은 읽기 학습에 대한 흥미와 태도를 형성하게 해줍니다. 또한 유아는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로 듣기를 학습하고, 생각의 연속을 기억하는 것을 배웁니다. 더불어 언어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요. 


유아들은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유아는 매우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그림책에서 받은 인상을 그대로 흡수합니다. 그렇게 축적된 감성은 인격형성의 기초가 되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님이 무릎에 앉혀 놓고 읽어준다거나, 옆에 앉아 팔을 두르고 읽어주면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유아는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엄마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줍니다. 그렇기에 그림책 읽기는 유아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지 읽어주는 것으로만 끝내기보다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으로써 유아는 동화 속의 일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고, 이야기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에 능동적으로 관련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유아의 추론 능력뿐 아니라 정서, 상상력, 조망능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은 유아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유아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줍니다. 유아들은 책속 유머를 이해하고 커다랗게 소리 내어 웃기도 합니다. 또한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림책은 시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현실과 환상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유아 또한 현실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즐기게 됩니다. 


유아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고, 화내고, 짜증내고, 걱정하고, 놀라고, 안도하는 등 수많은 정서적 경험을 합니다. 그만큼 감정도 풍부해집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변세계와 이웃들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집니다. 사회성을 기르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자신감과 자기 통제력을 갖게 됩니다. 그림책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배웁니다. 유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통합하여 새롭게 습득한 능력을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그림책은 유아의 심미감도 발달시킵니다. 좋은 그림책을 고를 때는 색채가 풍부하고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배경, 등장인물의 표정, 동작 등이 동적으로 생생한 그림을 골라야 합니다. 또한 전해주는 정보가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단순해야 합니다. 이렇게 충분한 시각적 요소를 활용한 그림책 속 그림은 유아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유아는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예술적 감흥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심미감을 발달시킵니다. 





이처럼 그림책은 유아의 성장발달과 학습에 매우 중요합니다. 언어발달은 물론 유아의 정서 발달, 가치관 형성, 인성 발달, 성 역할 개념의 발달, 기억력과도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유아에게 꿈도 심어주고 재미도 줍니다. 더불어 사회성도 길러줍니다. 그림책에 나온 등장인물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 욕구불만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도 얻게 됩니다. 감정을 풍부하게 길러주고, 상상력도 길러줍니다. 선악에 대한 판단력도 길러주고 성격과 습관형성에도 도움을 줍니다. 언어발달, 정서발달, 인지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림책 읽기는 무엇보다도 유아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교육적 효과’가 목적이 되어 유아가 싫어하는 책을 억지로 읽힌다거나, 유아가 유독 좋아하여 반복해서 계속 읽어달라는 책은 여러 번 읽었으니 그만 읽으라고 외면하는 등의 행동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유아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며, 익숙한 이야기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기도 합니다. 이미 이야기 전개를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긴장감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풍부하게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한 번 더 읽어달라거나 반복해서 읽어달라는 요구는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상상력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아들은 발달 상태가 그때마다 다르고, 감성의 결이 날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책이라도 매번 다른 책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엄마가 먼저 책의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기승전결에 맞춰 목소리 톤을 조절할 수 있고 적절하게 리듬감을 살려 읽어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유아의 흥미를 자극하는데 보다 효과적이겠죠? 자, 이부터 우리의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그림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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