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대의 착한 읽기문화, ‘대학생읽기봉사단’

2014. 1. 2. 13:49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작년 12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생읽기봉사단 1기의 결과발표회가 열렸습니다. 대학생읽기봉사단은 멘토로 뽑힌 대학생이 자신의 멘티에게 신문, 책 읽기를 권장하기 위한 멘토링 교육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올해 처음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대학생 읽기봉사단'에 참여한 청소년의 일일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이 72분에서 42분으로 감소하고, 읽기 시간은 24분에서 60분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결과발표회는 5개월 동안 진행된 읽기봉사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읽기봉사단 멘토와 멘티, 그리고 그 가족들이 함께 해 더욱 따뜻하고 즐거웠던 결과보고회 현장을 다독다독이 담아왔습니다.     

                                                          

                 


웃음 가득했던 읽기봉사단 결과 발표회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시작되었던 결과발표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 김동철 사업이사장님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습니다. 사업이사장님은 “멘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멘토와 읽기 습관을 들이고야 말겠다는 멘티의 노력이 대단하다”며 “이번 결과발표회장이 읽기봉사단과 멘티들에게 즐거운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우수멘토링 사례로 읽기봉사단 중 4팀이 결과보고를 했습니다. 멘토와 멘티가 한 팀이 되어 팀별로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하루 1시간 반 이상 게임을 하던 청소년의 게임 시간이 40분으로 줄고, 자퇴를 고려하던 학생의 성적이 전교 20등으로 오른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발표하는 팀마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습니다.  





금상을 수상한 갈예슬 멘토 팀은 봉사활동으로 책, 신문, 영화를 활용한 창의적인 미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틈틈이 읽을 때마다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틈새책 만들기, 멘티가 친구에게 책 인터뷰를 하는 멘토링 투게더, 신문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단어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 덕분에 금상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아 발표를 간략하게 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행사장 한편에 그간의 활동을 담은 모습을 전시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우수멘토링 사례 발표가 끝난 뒤 읽기봉사단의 수료증 수여와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5개월 동안 봉사단에서 열심히 활동한 팀에게 우수멘토링 시상이 이뤄졌는데요. 수상을 한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 보는 이들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는 익숙한 반면 활자 읽기와 멀어지고 있는 영상세대를 읽기와 친해지게 만들었다는 데에 더 보람이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수료증 수여와 시상을 끝으로 결과발표회를 마쳤습니다. 봉사단과 멘티의 노고에 감사하며 간단한 다과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멘토와 멘티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주 멘토와 이지윤 멘티를 다독다독이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 (좌)멘티 이지윤, (우) 멘토 이윤주


Q. 대학생읽기봉사단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은?


mentor : 휴학을 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아이들을 더 자주 만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멘티들이 잘 따라와줘서 정말 고마웠고 뿌듯했다. 


mentee : 처음에 스마트 폰을 너무 많이 만졌었는데 멘토와 활동을 하며 스마트 폰 만지는 습관이 많이 나아졌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책 읽는 것이 재밌어졌다.


Q. 활동 중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은?


mentor : 책이 원작인 영화를 함께 보는 활동을 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해줬던 기억이 나 굉장이 보람찼다.


mentee : 첫 만남 때 어색한 상태였는데 멘토가 허니브래드를 사줬었다. 허니브래드를 처음 먹어본 것이었는데 신세계였다.(웃음)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Q. 서로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mentor : 5개월 전에 만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나 아쉽다. 사는 곳이 가까우니 자주 만나자.


mentee : 과제 늦게 제출하고 그랬던 게 생각나 멘토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졸업하면 함께 딸기 막걸리 한잔 하고 싶다. (웃음)




장장 5개월간의 긴 여정으로 더욱 단단해진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생읽기봉사단! 읽기봉사단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만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멘토와 멘티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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