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고편? 이제는 책 예고편 '북 트레일러' 보고 가실게요

‘트레일러(Trailer)’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흔히들 2~3분 길이의 영화 예고편 영상을 떠올릴 텐데요. 트레일러는 영화 내용 중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과 자극적인 자막으로 구성됩니다. 관객은 트레일러를 보고 영화 관람 여부를 결정하곤 하죠.

그렇다면 독자가 도서를 고를 때는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은 각자 기호에 맞는 책을 고르거나, 책표지에 적힌 요약 내용을 보고 선택하는 방법으로 책을 고르는데요. 이제는 책도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고를 수 있답니다. 바로 ‘북 트레일러’인데요. 오늘 다독다독에서는 출판물 시장에 불고 있는 북 트레일러 열풍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새로 출간된 책을 홍보하는 ‘북 트레일러’

책(Book)과 예고편(Trailer)의 합성어인 북 트레일러 역시 영화 예고편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책 표지에 부착된 띠지에서 QR(Quick Response) 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간편히 접할 수 있습니다. 영상미디어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도서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북트레일러! 이미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홍보 방안이랍니다.

그렇다면 북 트레일러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 다큐 형식의 북 트레일러

첫 번째 국내 사례는 여행 작가 손미나의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인데요. 작가 손미나가 북 트레일러에 직접 등장합니다. 2분여의 짧은 영상엔 아름다운 프랑스 파리 풍경과 그곳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작가의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파리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

컴퓨터 그래픽에 작가의 목소리가 결합돼 몰입도 UP!

다음으로 작가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북 트레일러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이 소설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밴드 MOT의 보컬이자 비디오아티스트 이이언이 소설의 북트레일러를 직접 제작했는데요. 제작을 위해 무려 1700대의 고성능 컴퓨터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눈길을 끄는 것은 컴퓨터그래픽 화면만이 아닙니다. 김영하의 목소리가 그래픽, 음악과 어우러져 순식간에 독자를 빨려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답니다.

여기에 도서 출간을 10일 앞둔 상황에서 출간 당일까지의 긴박한 출판 과정을 모은 짧은 영상도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소 한 권의 책이 어떤 출판 과정을 통해 나오는지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영상을 보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 제작과정 영상 [바로가기]

  

해외 스타 작가의 작품, 국내에서 이런 예고편으로 선보인다!

[출처 - 민음사]

‘1Q84'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3년 만에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의 주 소재는 ‘색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북 트레일러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들의 움직임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독자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 

이어서 '돌아가야 할 곳에 돌아가기 위해 되찾아야 할 것을 찾아내기 위해 오늘 시작되는 순례의 여정'이라는 말이 더해집니다. 책의 내용을 상세히 언급하는 것이 아닌 질문과 짧은 글로 연결됐음에도 독자가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북 트레일러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국내외의 다양한 북 트레일러를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국내 출판사는 기사에서 언급한 것보다 더 다양한 형식의 북 트레일러 제작에 도전하며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북TV']

더 많은 도서 예고편을 보고 싶은 분은 교보문고가 북 트레일러를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축한 ‘북TV’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국내 출판사들이 만든 북 트레일러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 쉽고 간편하게 책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 교보문고 '북TV'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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