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에서 탈출하려면?

2014. 4. 28. 10:58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지난 몇 년 사이 게임 중독으로 발생한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가족에게까지 폭력과 폭언을 하는 등 현실과 게임을 구별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변해서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의 사례가 뉴스를 통해서 방송이 되었죠. 이제는 게임 중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 중독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고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독다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게임 중독은 지나친 인터넷 사용과 게임에 몰두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사람의 2~15%가 이러한 게임 중독인데요.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습니다. 이런 게임 중독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 조건에 의해서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가장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자극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데요. 이런 자극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자극이면서 미래에 어떤 자극이 올지 예상할 수 없을 때 더 집중을 하고 주목을 하게 됩니다. 낯선 대상이 자신을 공격할지 안 할지를 판단하는 것이 생존과 직접 연결이 되었던 과거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새로운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죠. 



이미지 출처: flickr by internet and tacos



현대 사회에서 무서운 자극 중에 하나가 바로 인터넷입니다. 이곳에는 1초에도 셀 수 없는  새로운 자극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못 봤던 이미지, 글, 영상 등 쉴 틈 없이 자극이 쏟아지죠. 이러한 환경은 온라인 게임으로 가면 더욱 심각해집니다. 인터넷에서 자극이 쏟아져도 사람은 자신이 관심이 가는 대상만 골라서 자극을 받아 드릴 수 있지만, 온라인 게임에서는 주어지는 새로운 자극과 정보에 계속해서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죠. 


게임중독은 자신이 빠지기 이전에는 스스로 알 수 없습니다. 빠진 뒤에도 자신이 게임 중독이라는 것을 알기 힘들죠. 일단 시간 감각이 없어져서 낮과 밤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현실에서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대인관계가 줄어들죠. 또한,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을 하게 됩니다. 특히 게임을 중단시키거나 게임하는 것을 말리는 경우 더욱 심하게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게임 중독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시간을 정해 놓고 인터넷 게임을 이용하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게임 외에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일수록 다시 게임에만 빠지는 경우를 줄일 수 있죠. 




하지만 이미 중독이 되었다면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족들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다양한 심리치료를 통해서 게임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독서 치료는 함께하는 사람과 상호작용을 강조하기 때문에 효과가 높죠. 


독서치료는 읽기 요법을 사용해서 정신적 건강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책을 주로 사용하지만, 신문이나 읽을 수 있는 자료를 사용할 수도 있죠. 게임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일방적으로 자극으로 뇌의 인지 기능이 약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읽기 자료를 통한 치료를 하게 되면 자극에 대한 판단을 회복할 수 있죠. 그리고 글자로만 이루어진 자극에서 상상을 해보는 새로운 자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비트



이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치료할 대상에게 맞는 읽기 자료를 선정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게임 외에 치료자가 관심이 높은 자료를 찾고 차츰 다양한 소재로 넘어가는 것이 병행되죠. 과정을 진행할수록 치료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역할로 완전히 빨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진작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작가가 되기도 하며, 아흔 살 노인부터 일곱 살 어린아이까지 될 수 있죠. 이렇게 다양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편협적인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됩니다.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으면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라는 질문은 자료에 제시된 내용을 다시 재구성하는 정신활동을 하죠. 이 과정이 중요한 것은 내용을 통해서 느끼고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무엇이 뛰어나고 부족한지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겠다.’처럼 의지와 꿈을 낳죠. 무엇을 해야겠다는 새로운 활력과 움직임이 생기면서 게임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비트



게임 중독을 비롯한 모든 중독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죠? 자신이 모르는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중독은 찾아오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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