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책 읽기도 힘들다면, 이 책 어때요?

2014. 7. 2. 11:45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요즘은 ‘멘토(Mentor)'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멘토들이 존재하는데요. 책에도 멘토가 존재한다고 해요. 바로 ‘북멘토’ 입니다. 북멘토들은 자신의 독서경험을 살려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해주거나 책을 바르게 읽을 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모든 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잘 알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몰라 책 읽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책 편식이 너무 심해 소설 외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이들에게 북멘토들은 우리의 독서길잡이가 되어주고 독서의 조언을 해줍니다. 북멘토는 특정한 직업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이들이 북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책들도 북멘토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책들이 우리의 북멘토 역할을 하는 지 한 번 살펴볼까요?





출처_yes24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는 네이버 대표 북 커뮤니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http://cafe.naver.com/bookishman) 에서 발간해 낸 책입니다. 이들은 ‘유아독존’의 독서가 아닌 ‘함께 하는 독서’를 경험할 것을 제안하며 온라인을 통해 독서 체험을 함께 나누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연장선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소설, 수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타공인 책벌레라고 칭하는 이들이 소개하는 ‘책’들을 엮은 책입니다.


그저 ‘책’에 대한 정보를 베스트셀러나 필독도서에 의존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구요? 카페의 회원들이 특정 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빗댄 추천 이유, 감명 받은 구절 등을 써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카페 댓글이나 출판사서평, 소설가의 추천평 등도 함께 게재돼있어 더욱 진정성이 묻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친한 친구에게 책을 추천 받는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목차는 크게 세 PART 문학, 경제경영, 자기계발로 나누고 그 안에 세부적인 분야별로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책들은 이미 독서 고수들에게 평가를 받은 책들이니 믿고 볼만하겠죠?





출처_ yes24



<야밤산책>은 파워블로거 리듬(리듬의 달콤 쌉사름한 일상 http://blog.naver.com/nayana0725)이 펴낸 독서에세이입니다. 그녀는 전문적인 평론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녀만의 진솔하고 매력적인 독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죠. 리듬, 그녀가 제안하는 산책(冊 )길코스를 따라가면 우리는 딱딱한 책에서 한 꺼풀 벗겨진 유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산책(冊) 길코스는 ‘아주 보통의 어느 날’입니다. 참을 수 없이 무료한 어느 날 심신이 지친 우리를 달래줄 때 걷는 산책길을 알려줍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 마르탱 파주의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루이스 버즈비의 <노란 불빛의 서점> 등이 소개돼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문득 네 생각이 나서’입니다.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할 때 걷는 산책(冊)길이 소개돼 있습니다. 기욤 뮈소의 <종이여자>, 줄리언 반즈의 <나를 만나기 전 그녀>,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때로는 구불구불한 꿈’입니다. 삶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때, 삶의 가치관이 흔들릴 때 걷는 산책(冊)길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결혼 꼭 해야하냐고요?>, 기 드 모파상의 <벨아미>, 강신주의 <상처받지 앟을 권리> 등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이왕이면 남다르게’입니다. 일이 꿈이 아닌 돈이 돼버렸다고 느꼈을 때 걸으면 좋을 산책(冊)길입니다. 알리샤 C. 셰퍼드의 <권력과 싸우는 기자들>,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임성순의 <컨설턴트>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길에서 만난 작가 이야기’라는 섹션을 통해 특정 작가와 그 작가의 책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녀가 제안하는 산책(冊) 길코스를 따라 오늘 밤은 감성에 젖어 책의 정원을 거니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_ yes24



‘연애를 글로 배웠다’는 말 자주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는 흔히들 현실에서는 연애를 하지 못하지만 글로 연애지식을 빠삭하게 익힌 사람들이 하는 말이기도 하죠. 이 책도 연애를 글로 가르치는 책일까요? 아니면 말 그대로 책과의 연애를 말하는 것일까요? 둘 다 아닙니다. 문아름 작가가 발간한 <서가에서 꺼낸 책과 연애>는 연애를 ‘읽는’ 책입니다. 작가가 일련의 책들을 ‘연애’의 맥락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의 독특한 독서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례는 ‘연애는, 감정이었다가, 경험이었다가, 일상이었다가, 책이었다가‘ 이렇게 5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작가는 독서가 연애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과 연애를 연관 지어 약 100여종의 책 내용에 대해 솔직담백한 자신만의 얘기를 해나갑니다. 흔하게 ’책‘ 속의 내용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작가가 질문을 던지거나, 자신의 경험들에 빗대어 ’책‘ 속의 주인공이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 혹은 작가의 연애담이나 헤어짐 등을 솔직하게 써내려 가고 그 안에 여러 ’책‘들의 내용이 잘 녹아져 있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특히나 친근하게 ’연애‘라는 맥락으로 읽기 따분한 고전들을 소개하기도 하므로 책 편식이 심한 분들께 좋은 북멘토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앞에서는 책을 골라주는 북멘토 책들을 만나봤다면, 이번에는 독서의 방향과 습관을 길러주는 북멘토 책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인지 한번 만나볼까요?





출처 - yes24



책! 읽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진득하게 앉아서 독서하는 것이 어렵다? 독서를 ‘잘’ 하고 싶다? 이런 분들은 꼭 이 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좋은 북멘토 책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것만 따라오시면 1년에 1000권 읽는 독서습관이 어렵지 않습니다!


책의 저자 마쓰모토 유키오씨는 100가지의 독서 습관 기르는 방법, 즉 그만의 독서론을 정리해놓았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 지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베스트셀러만 읽지 말라

‘20년이 지나도 계속 읽을 수 있는 책!’ 그는 몇십 년이 지나도 계속 읽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를 읽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의 경우 내용보다 광고에 치우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잘 팔린 책이든 안 팔린 책이든 스스로 판단해서 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가방에 반드시 책을 넣어라

작가는 책을 읽지 않더라도 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책을 넣어 다니며 때에 따라 번갈아 가며 읽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지하철에서나 누군가를 기다릴 때, 가방 속에 든 책을 꺼내 읽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 15분으로 인생을 바꾸라

이는 매일 15분씩 책을 읽는 것입니다. 매일 15분이라도 30일 읽으면 한 달에 7시간 반의 독서, 1년이면 90시간을 독서하는 셈이라고 하는데요. 하루에 15분만 투자한다면 독서가 습관화 될 것이고 이는 언젠가 우리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남에게 의논하기 전에 책에게 물어라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고민되고 방향을 저하지 못할 때는 책의 도움을 빌리자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지만 방향이라든지 주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책은 24시간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에 아주 좋은 해결사입니다.


이렇게 작가는 100가지의 독서습관을 제시하고 독서가 우리의 인생을 바꾸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데에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도 아주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우리에게 북멘토가 될 수 있는 네 권의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북멘토는 이러한 책 외에도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 친구, 선생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의 북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책들을 접해보고 싶거나 ‘잘’ 읽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북멘토에게 도움을 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