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에 오면 꼭 들려볼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2014. 7. 17. 14:07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대체로 용꿈은 길몽이라고 하잖아요. 도서관에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좋은 꿈을 꾸고,

하는 일마다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도서관에 담았습니다.”


서울대입구역 주변 관악구청에 위치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지역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 관악구의 43번째 작은 도서관입니다.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사업을 진행중인 관악구는 이처럼 동네 곳곳에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본격적인 ‘책 읽는 마을’을 꿈꾸는 관악구의 이름처럼 독특한 작은 도서관.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 다독다독이 다녀왔습니다. ^^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관악구청에 위치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통유리 건물로 만들어진 외관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카페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외부에서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구청 로비와도 연결돼 있어 구청에 방문한 시민들이 잠깐 들러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볼 수 도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작고 아담한 작은 도서관이지만, 내부는 사방이 온통 책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거기다 공간을 활용한 편안한 좌석까지 갖춰 대형도서관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평일 조금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에 방문한 도서관에는 이미 많은 이용객들이 책을 펴놓고 독서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평일에도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관악구에서도 인기 있는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열람공간이 적으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개인적인 공부는 자제하도록 하고 있어 특정 시간대가 아닌 이상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1, 2층으로 구성해 열람공간을 따로 구분해 놨습니다.

 내부의 빈공간 곳곳을 열람공간으로 활용하고, 개인적인 공부는 자제하도록 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의 특징은 ‘애독 도서 교환’‘책 기증’을 통해 활발한 책 나눔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읽었던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가져와 서가에 꽂으면 다른 사람이 꽂아 놓은 책 한 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책 기증 서가도 따로 마련하고 있어서 더욱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어머니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이기에 아이들을 위한 곳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함께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아동문학코너’에도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볼 수 있는 책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작은 도서관들에 비해 긴 운영시간입니다. 그동안 평일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청소년들과 직장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기존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의 이용시간을 오전 9시부터 밤 10시로 지난 2월부터 연장했습니다. 또한 전문사서를 포함한 근무인원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 개관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70석의 열람석과 어린이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2층은 북카페 형식으로 꾸며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연간 이용자가 무려 10만명에 이르고 도서의 30~40%는 항상 대출 중일 정도죠. 그동안 시민들에게 작은 도서관이라고 다소 열악한 시설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이 깨주었습니다. 이런 도서관이 더 많이 생기고 기존의 도서관이 조금만 더 시민 친화적으로 바뀐다면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부러워할 독서마을이 곳곳에 생기지 않을까요? 그런 역할을 하는 전국의 작은 도서관에 여러분도 많은 관심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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