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2.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공공예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스미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서랍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직접 공공예술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양예술공원’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예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죠. 그 중에서 공공예술을 책으로 만날 수 있으면서 자유롭게 체험도 해보고 창작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바로 ‘안양 파빌리온 도서관’이죠. 그래서 오늘은 현장에서 만난 파빌리온 도서관의 요모조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양 파빌리온은 어떤 곳인가요?
안양파빌리온은 안양시에서 진행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총 4회째를 맞고 있는 프로젝트 중 제1회 때 건축가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가 설계해서 지었죠. 당시 새롭게 조성된 안양예술공원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밖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 전혀 다른 형태와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요. 건축가가 일부러 비정형 공간 구조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건물 같아 보입니다. 둥근 원형의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모서리가 많은 뾰족한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죠.
현재는 공원도서관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는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공예술에 관련된 1,500여 점의 도서와 영상 자료, 작가들의 스케치와 도면,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작품 전시까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죠.
공공예술 책과 자료는 여기 다 모였네!
파빌리온 도서관에 들어가면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다란 원형의 조형물입니다. 멀리서 보면 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조형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골판지를 활용해서 만든 종이 조형물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앉아서 책을 보거나 함께 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종이로 만들었다고 해서 부서지거나 할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단단함이 일반 벤치와 의자에 못지않게 튼튼하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는 골판지 조형물 안에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찾아 발을 펴고 함께 책을 볼 수 있답니다.
시선을 돌리니 1,500여 점의 도서와 영상자료가 있는 책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공예술에 관련된 다양한 책이 종류별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었죠. 그리고 나무로 된 서랍 안에는 공공예술과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는 DVD가 들어있습니다. 과거의 영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공공예술에 큰 영향을 주었던 작품들이 있었는데, 안내 데스크에 얘기를 하면 시청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해줍니다. 책장이 있는 전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이 숨어져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각종 연구 시설이 갖춰진 시민들의 공공제작소
도서관의 다른 쪽으로 이동하면 여러 개의 조명과 책상이 함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만들자 연구실’인데요. 이곳에는 ‘메이커(Maker)’ 문화에 기반 해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메이커 문화’는 공예, 전자회로, 3D프린팅 등 여러 가지 기술을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고, 그 방법을 공유하는 흐름을 얘기하는데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구와 조명, 그리고 전자 회로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과정을 담은 영상이 나와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자 연구실’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책상 위에는 전자 회로부터 아기자기한 털실 소품까지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창작품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만들자 연구실’에서 직접 만들었던 대표적인 물건인 대형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명한 명언이나 생각해보고 마음에 간직되는 문구가 담겨 있죠.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방법은 여러 사람과 공유해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공유 프로그램이 기획 워크숍인데요. 워크숍을 통해서 다양한 연령층이 개인의 기술을 개발하고, 여러 명이 함께 진행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전자 기술, 직물 공예, 프로그램 코딩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죠. 이 워크숍은 누구나 메일(makinglab@apap.or.kr)로 문의하면 워크숍을 참여해서 이곳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석구석 요모조모 살펴보기
도서관 곳곳에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장소들이 있습니다. 조명과 함께 책상이 있고 주변을 골판지로 벽돌모양의 울타리를 만들었죠. 서로 공간이 보이지만, 분리된 느낌을 줍니다. 하나씩 따로 떼어 보면 작은 공부방이 마련된 듯했습니다.
창작 활동으로 아카이브에 참여한 사람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독서실같은 느낌을 주지만, 서로 다른 작품이 전시되어 한 칸마다 하나의 전시회를 보는 느낌입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던 기록도 책상 위에 함께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내용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책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작품을 찾고 이용할 수 있죠.
색다른 이색 도서관으로 보다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파빌리온 도서관은 이색적인 외형과 공간적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공공예술을 위한 활동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도서관을 통해서 공공예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공공예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공공예술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다독다독에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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