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7. 11: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wikimedia
최근에는 스마트폰에도 고화질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DSLR이 꽤 많이 대중화되어 유명한 명소가 아니더라도 거리에서도 흔히 사진 찍는 사람을 만납니다. 많은 사람이 쉽게 카메라를 접하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쉽사리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실망하죠.
기자, PD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진가 그룹 ‘ZAKO’의 멤버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이라는 책을 냈는데요. 이 책에는 상황별로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제 다독다독과 함께 사진 찍는 노하우를 배우러 가볼까요?
‘ZAKO’는 프로젝트 촬영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은 사진가와 잡지사 기사, 방송국 PD,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촬영과 영상에 관련된 프로들이 모여서 차린 회사죠. 홍보영상 촬영과 제작, 스틸 이미지 촬영, 사진 강의, iPad 옙진 발행이 주요 사업 분야입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사진 촬영에 관한 교육을 비롯한 자체 매거진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서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만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사진 촬영을 비롯해 영상 촬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으로 엮어서 출판했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해드릴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도 그중에 하나랍니다.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외에도 편집할 수 있는 포토샵, 스마트폰 중에 일부 기종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책까지 약 20권의 책이 ZAKO에 속한 전문가를 필진으로 해서 출판되었습니다.
출처_ ZAKO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카메라가 많아지면서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사진과 관련된 촬영 방법을 소개한 책들이 나왔죠. 하지만 이런 책들은 단지 이론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을 뿐 사용자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는 이론을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감한 부분을 해결하려고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은 세상에 나왔습니다. 책의 뒷면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 책에서는 사진에 대한 기능적인 설명을 우선시하고, 예제 사진의 촬영 방법만을 소개한다. 이런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실제 촬영 중에 접하는 다양한 상황별 응용력을 키울 수 없다. 출사에서는 어떨까? 생소한 상황에 부딪히면 선배 사진가의 적절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단순히 ‘이렇게 찍어라’가 아닌 ‘왜 그렇게 찍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방법이 아닌 왜 그렇게 찍어야 하는가를 전해주면서 고기를 낚아서 주는 것이 아닌 고기를 낚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은 모두 77가지이기 때문에 모두 살펴볼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상황별 사진 찍는 노하우를 배워보겠습니다.
출처_ yes24
- 첫 번째, 밝은 빛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실루엣 담기
해가 질 무렵, 도시의 야경에 황홀해질 무렵 카메라를 들어서 그 앞에 있는 대상을 찍어보면, 눈으로 볼 때와는 다른 사진이 나타납니다. 대상은 잘 나왔는데 주변이 모두 하얗게 변해서 나와서 배경이 전혀 아름답지 않은 사진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상에 너무 묶여서 주변에 들어오는 빛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밝은 빛을 대상으로 찍어서 실루엣만 남겨 찍어보면 어떨까요? 실루엣은 빛을 받은 자리에서부터 더욱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주변의 배경은 살고 대상은 실루엣으로 변해 영화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뜨겁게 키스를 하며 엔딩을 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늘에 퍼지는 노을은 살린 채 건물과 전봇대 등을 찍어서 밤이 찾아오기 전 만나게 되는 미묘한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죠. 이 사진에 익숙해지면, 비슷한 상황이 와도 같은 방법으로 연출해서 마치 전문가가 찍은 것 같은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빛을 이용해서 실루엣으로 연출하는 것이 더 근사한 사진이 됩니다.
- 두 번째, 아웃포커싱 기법을 활용하기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인물사진과 음식 사진입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이 다녀온 맛집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서 소소하게 적어나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찍는 사진들은 주변의 배경보다는 인물이나 사물에 초점이 맞춰져서 선명하게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웃포커싱을 이용하면 인물과 사물이 더욱 뚜렷해져서 사진의 깊이가 생깁니다.
방법은 초점과 원근감을 이용해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면 초점이 맞춰진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흐리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이 나왔다면, 아웃포커싱을 성공한 것이죠. 대부분 사진을 찍을 때 모드를 자동으로 하게 되면, 초점이 자동으로 여러 개를 잡아서 아웃포커싱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수동 모드를 이용하거나 초점을 하나만 선택해 설정한 후 사진을 찍으면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촬영한다면, 망원렌즈를 통해서 대상을 찍는 것이 좋습니다. 망원렌즈는 대상의 주변에 있는 환경을 거의 완벽하게 아웃포커싱 해주기 때문에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 세 번째, 자신만의 주제와 테마로 일상을 기록하기
사람들이 가장 잊기 쉬운 것 중에 하나가 일상 속에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았을 때, 더욱 멋진 사진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지나치는 작은 기억들을 사진으로 옮기는 것을 꾸준히 했을 때, 그 사진에서 진실과 감동이 함께 묻어나게 됩니다. 사진 안에 스토리가 생기는 것이죠. 일상의 기록 중에는 다른 사람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찍는 사진은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고민에 대한 걱정을 덜어줍니다. 매일 매일 자신이 보는 것을 더 멋지게 담기 위한 노력은 자신도 모르게 어떤 구도로 찍는 것이 더 멋진 사진이 나오는지 몸으로 체험하게 해줍니다. 하루가 늘 똑같다고 생각해도 조금씩 해의 위치가 다르고 날마다 바람의 방향도 다른데, 그런 작은 것들까지 느낄 수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사진의 깊이가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일정한 주제에 관심을 같고 자신만의 테마를 만들어서 매일 같은 주제로 사진을 찍고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사진이 더 잘 찍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면, 점점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재미에 빠지게 된답니다.
출처_ pixabay by PublicDomainPictures
사진은 계속 변하는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켜 우리에게 보여주는 마법입니다. 그 마법은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도 그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노력도 필요하고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서 자신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은 자신이 보고 느끼는 시간과 공간을 남기는 기록이라는 생각을 늘 한다면, 가볍게 찍었던 사진에서 깊이가 있고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자신감으로 변할 것입니다. 한 장의 사진 그 안에 찍는 사람의 마음이 담기면, 그것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사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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