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 09:01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파주북소리 페이스북 페이지
최근 10년 사이 세계적으로 책 축제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2000년 이후로 영국에서는 무려 300개가 넘는 책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미국의회도서관이 주관해서 매년 전국 도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답니다. 이런 뜨거운 바람이 한국에도 불어왔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책 축제가 늘어나고 있죠. 이런 축제 중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책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바로 ‘파주북소리’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입니다. 오늘은 다독다독에서 성큼 다가온 두 축제를 소개하겠습니다.
세계 속 한류 책축제로 거듭난다! - ‘파주북소리’
‘파주북소리 2014’는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인문학 중심의 지식 축제입니다. 다가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립니다. 아시아 최대 도서축제를 표방해서 독자와 작가, 출판인들이 어울리는 잔치랍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만 500여 명이 참석하는데요. 이들의 책과 함께 60여 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할 계획이랍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100여 개가 마련됐죠.
출처_ 파주에서 펼쳐지는 책과 지식의 난장, 2014 파주북소리 10월 3일 개막 / 2014.09.26. / 헤럴드경제
개막일인 10월 3일부터 큰 국제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스토리텔링 아시아-파주에서 만나는 아시아 신화의 세계’라는 이름의 국제 인문학 콘서트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서 소설가 김남일과 시인 김형수, 인도 시인 안바르 알리, 베트남 소설가 이반 등이 아시아 각국의 신화와 인문학적 상상력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죠.
또한, ‘7인 7색 내가 사랑한 책들 – 출판인 장서가 특별전’이란 메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행사에는 김언호(한길사 대표), 여승구(화봉문고 대표) 등 국내의 대표적인 장서가 7명이 소장한 책 콜렉션을 선보이죠. 채색대동여지도 진본과 광개토대왕비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 희귀 자료도 공개가 되어 기대를 높이고 있답니다.
출처_ 파주북소리 페이스북 페이지
독자들이 잊지 말고 꼭 챙겨봐야 하는 행사가 있는데요. 바로 ‘북콘서트’입니다. ‘우당탕탕! 꼬꼬닭 대소동’ 시리즈의 크릿티앙 졸리부아·크리스티앙 아인리슈, 독讀한 습관 황현산 문화평론가의 강연, 연극배우 손숙과 천문학자 박석재의 인문학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강연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해당하는 강연을 들으려면, ‘파주북소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강연 신청을 해야 합니다. 각 강연별로 따로 따로 신청을 해야 하니 여러 개의 강연을 듣고 싶다면, 꼼꼼히 확인하고 신청하시는 것이 좋겠죠?
출처_ 파주북소리
그 밖에도 책문화 거리 퍼레이드,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방송 콘서트 등 거리 공연과 여러 출판사, 인쇄소, 문화예술 단체 등에서 다양한 성격으로 프로그램을 여는 ‘지식 난장’ 등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가족들과 책을 만나고 문화를 느끼는 축제의 현장에 직접 가보시면 좋겠네요.
▶ 파주북소리
‘거리로 나온 책’이라는 기획에서 10주년을 맞이한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책을 읽는 것에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느 곳이나 자리 잡고 책을 읽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실내가 아닌 거리에서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거리로 나온 책’이란 기획으로 처음 시작된 서울 홍대 근처에서 열리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답니다.
이번에는 책 읽기가 광장에서 이야기 나누는 공적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많은 시도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이 상품으로만 유통되는 것이 아닌 미술, 음악, 연극 등 여러 장르와 어우러지는 상상력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시도를 만날 수 있죠.
10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그동안의 10년 동안의 행사를 돌아보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는데요. 그래서 다시 ‘거리에 나온 책’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생각과 느낌을 잇습니다. 또한, 서울 홍대 주변의 출판 산업과 문화예술적 인프라를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선물을 한다고 하네요.
출처_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책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설렘’, ‘시간의 대화’, ‘눈물의 기억’, ‘자유의 열림’, ‘관계의 연결’, ‘인류의 선물’이라는 6개 마당으로 이루어지는데요. ‘눈물의 기억’에서는 ‘시를 갖고 다녀요-시심 토크’라는 시 콘서트가 벌어집니다. 시인 심보선, 황인찬, 김소연과 문학평론가 황현산이 한 편의 시가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지 알려줄 예정이랍니다.
또한, ‘와우스페셜: 시간의 대화이다’에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는 시간이 열립니다. 홍대 앞 문화의 또 다른 축인 인디 뮤지션들의 축하공연과 10주년 기념전시회가 열리죠. 인디 뮤지션은 ‘모리슨호텔 벤드’, ‘구텐버즈’, ‘사이’, ‘누키’가 공연을 하는데요. 이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서 기대가 높습니다.
출처_ 문화체육관광부
기념전시회에서는 1회부터 10회까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메인 포스터와 축제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 영상, 현장 사진 등이 소개됩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이 행사의 역사의 장이죠.
그 밖에도 와우상상만찬, 와우어린이책놀이터, 와우사회공헌 등으로 나뉜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일정을 확인하시고 시간에 맞춰서 이동하신다면 행사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데요. 다만 와우판타스틱서재의 경우에는 신청해야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출처_ 홍대 앞 책 향기로 물든다 / 2013.10.02. / 아시아경제
이번 주말에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갈 수 있는 책 축제가 두 곳이나 열리니까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파주북소리’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서 각각의 축제의 매력을 모두 느껴보는 것도 좋겠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책 축제가 열리길 다독다독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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