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숨겨진 매력, 부산 추리문학관을 아시나요?

‘부산’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다들 해운대, 광안리 등 바다가 먼저 떠오르실 거 같은데요. 그래서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부산의 명소를 찾아가봤습니다. 바로 해운대 달맞이 길에 위치한 국내외 유일무이한 ‘추리문학관’입니다. 추리문학관은 추리문학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추리문학 전문 도서관이랍니다. 추리문학서와 함께 일반도서도 같이 비치돼있는데요. 그럼 추리문학관으로 한 번 입장해보실까요?

 북카페가 있어 따뜻한 추리문학관 1층

추리문학관은 들어서면서부터 입구에 조지오웰, 알프레드 히치콕 등 추리문학과 관련된 인물들의 사진과 설명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2, 3층도 곳곳에 사진을 볼 수 있답니다. 이곳을 이용할 때에는 1층에서 입관료를 내야 하는데요. 입관료를 내면 아메리카노, 홍차, 녹차 등의 음료가 제공된답니다. 다만, 현금만 가능하다고 해요! 

1층에 들어서니 ‘셜록홈즈의 집’이라는 추리문학관에 맞는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식물들과 책이 있었답니다. 고즈넉함과 초록색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아주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이었죠. 

 

1층은 북카페처럼 구성돼 있었습니다. 곳곳에 각종 국내외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과 국내외 추리소설, 일반 문학서 및 시집이 비치돼 있었죠. 무려 47,600권인데요. 모두 이곳을 처음 열었던 추리소설가 김성종 씨가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992년부터 23년 동안 달맞이 길에서 추리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의 쉼터이자 정보관이 되었답니다. 김성종 씨가 지은 사립 전문도서관이죠. 총 5층이지만 외부인에게는 1, 2, 3층만 공개한다고 합니다. 

  

 박물관을 옮겨 놓은 듯한 추리문학관 2층

  

2층은 박물관을 방불케 했습니다. 2층에 들어서면서 만나는 조그마한 전시장이 있는데요. 그곳에는 셜록홈즈의 얼굴모형과 모자, 담뱃대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마치 그곳에 있는 의자에 셜록홈즈가 앉아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곳은 김성종 씨의 추리문학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곳이었습니다. 

  

벽에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 걸려 있었습니다. 또한, 추리문학관의 정기행사 중 하나인 겨울추리여행의 사진이 전시돼있었답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헤르만헤세 문학관의 방문기를 살펴볼 수 있죠. 

  

이곳에서는 겨울 추리여행 외에도 여러 가지 정기행사가 마련돼 있다고 해요. 추리소설 및 일반소설 창작을 도와주는 ‘추리소설창작교실’과 ‘독서마당’ 그리고 숨은 걸작들을 찾아 감상하는 ‘영화살롱’이 있다고 하네요.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답니다.

 고요한 도서관과 같은 추리문학관 3층

 

3층은 1,2층과 달리 여느 도서관처럼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대형 창을 통해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추리문학관만의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책이 가장 많이 비치된 곳이라고 하네요. 3층의 책을 밑에 내려가서 읽으려면, 입구에 있는 도서대여 목록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후 들고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추리문학관의 책을 빌려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추리문학관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추리문학관 도서 및 시설을 이용할 수가 있죠. 또한, 각종 행사에 참여할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죠. 도서 대출은 회원에 한해 한 번에 3권까지 일주일 동안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요. 

 

추리문학관 어떠셨나요? 저는 직접가보니 아늑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반했는데요. 추리문학을 전문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문화적으로 큰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도서관이라니! 그러나 사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희소가치가 높은 곳을 우리가 관심을 가져줘야 그 가치가 존속되지 않을까요? 책읽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부산 추리문학관, 한번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추리문학관 위치와 방문 Tip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1483-6/Tel. 051-743-0480

▶지하철 2호선 종점 장산역 하차-6번 출구 앞에서 마을버스 2,7,10번 탑승-추리문학관 앞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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