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7.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 부산 개최 <상> 세계 인문학자들이 부산으로 오는 이유 / 2011.11.16/ 국제신문
‘인문학’
최근 들어 많은 사람의 입에서 이야기되는 학문입니다. ‘인문학으로 소통하라’, ‘인문학으로 경제보기’ 등 인문학과 연결해 사회 현상을 보려는 다양한 시도도 서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이런 인문학을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학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에게 쉽게 공유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해마다 ‘인문주간’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 주에는 세계인문학 포럼, 인문공감콘서트, UCC공모전 등을 통해서 평범한 일상의 삶 속에 인문학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그중에서 오늘은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세계인문학포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세계인문학포럼의 발자취
처음 세계인문학포럼을 발의한 것은 한국입니다. 유네스코에 의견을 내고 통과되어 2011년 11월 부산에서 제1회 포럼을 열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문학자들과 문화예술가, 정책담당자가 함께 인문학이 담당할 새로운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죠. 제1, 2회 포럼 모두 부산에서 열렸었는데요. 이번에 열리는 제3회 포럼은 대전에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립니다.
출처_ 제2회 세계인문학포럼
2011년에 열린 제1회 포럼에서는 ‘다문화 세계에서의 보편주의’라는 주제로, 2012년 제2회 포럼에서는 ‘치유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인 장 마리 구스타프 르 클레지오, 세계적인 사회학자로 통하는 미셸 마페졸리 등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석했답니다. 이들이 모여 세계적인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인문학적 해법을 토론하는 등 학술적인 성과가 높았을 뿐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도 크게 높였죠. 처음 열린 포럼에서는 3만 명의 방문자가 있었던 것에 비해 다음 해에 열린 포럼에서는 6만 명의 방문자로 늘어난 것을 보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각 포럼에는 주제에 맞는 기조강연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학문적인 성과가 뛰어난 세 명을 선정해서 그들의 강연을 듣고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이었죠.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전체회의를 통해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내고 토론했답니다. 또한, 각 분과별로 깊이 있는 학술 토론이 열려서 뜨거운 열기가 식을 줄 몰랐죠.
“질주하는 과학기술 시대의 인문학”
이번 제3회 세계인문학포럼에서는 과학과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적 경험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가 찾아오고, 그로 인해 바뀐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인간에 대한 규정, 새로운 사회상 등 다양한 인문학적 성찰을 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줄이면 “질주하는 과학기술 시대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지죠.
기조강연에서는 이창래 프리스턴대학교 교수, 피터 갤리슨 하버드대학교 교수, 쿠로다레이코 도쿄이과대학교 교수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양식에 어떤 영향을 주고 변화를 가져왔는지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정보통신, 로보틱스, 생명공학의 발전에 의해 인간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가 변하게 되는 시점에서 인문학에 요구되는 역할도 짚어본답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정체성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방향으로 다시 재구성이 되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서 ‘사이버 사회에서의 인간’, ‘시대 속의 인문학과 과학기술’, ‘인문학과 과학의 미래지향적 만남’ 등의 주제로 전체회의와 분과회의가 이뤄집니다.
이번 포럼에서 한 가지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강연과 회의들은 입장용 팔찌가 있어야 행사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서 듣고 싶은 강연이나 참석하고자 하는 회의를 등록하면 됩니다. 10월 27일까지 마감되기 때문에 미리 등록해야겠죠? 사전등록이 힘들다면, 포럼이 진행되는 기간에 현장에 방문하셔서 현장등록 절차를 거쳐서 참여하실 수 있답니다.
이번 포럼의 주요 내용처럼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과학 기술이 우리 앞에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변해갈 것입니다. 그만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검토해보고 방법을 모색해보는 자세가 중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세계인문학포럼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인문학 축제가 되겠네요. 조금 더 다양한 생각과 세상을 보는 인문학의 관점에 흥미를 가진다면, 이번 포럼에 참여해서 인문학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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