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5.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MBC
해마다 11월이면 따뜻한 한 잔의 음료를 나눠주는 후배들의 응원도,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 모습도 보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데요. 올해는 11월 13일에 전국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1994학년도부터 처음으로 도입된 뒤로 벌써 22번째 시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입시학원가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신문 기사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대마다 다른 수험생의 주말 시간표
듣기평가 시간에는 시험장 근처 비행기 이착륙이 중지될 정도로 수능은 말 그대로 국가적인 행사입니다. 하지만 수능의 시작은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가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도입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위상이 높아졌는데요. 이런 수능은 시대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도입되던 해부터 2000년대까지,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까지, 2010년부터 지금까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자율학습의 시대, 수시의 시대, 자기소개서의 시대로 불립니다.
출처_ <영리포트> 응답하라 수능, 시즌22 / 2014.11.03. / 헤럴드경제
첫 시기에 수험생들은 주말에도 거의 대부분을 자율학습으로 공부했습니다.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을 올려야 했기 때문에 주로 도서관, 독서실을 이용했죠. 그리고 교과서 중심의 공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시의 시대에는 교과서 중심의 자율학습 보다는 학원을 중심으로 수시면접을 준비하는 시간과 함께 논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의 시대는 이 전 시대보다 다양한 활동으로 주말을 채우게 되는데요. 진로에 관련된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쓰는 시간도 있고, 자기소개서 첨삭 학원에서 수업도 받고 봉사활동도 해서 점수를 챙깁니다.
시대를 거치면서 수능은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수험생들을 평가하고 있지만, 더욱 다양해진 준비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적인 이슈 속에서 앞으로 수험생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출처_ <영리포트>“주말에도 무조건 공부만”<1990년대>…
“자소서 경력 위해 봉사활동”<2014년> / 2014.11.03. / 헤럴드경제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의 이야기
수능을 앞두고 있지만, 고3 수험생들에게는 별다른 일상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늘 매일 하던 공부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학원을 가거나 독서실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마음은 벌써 수능이 끝나고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일단 시험이 얼른 끝났으면 하는 공통된 바람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수험생의 소소한 이야기를 자기만의 대화로 엮어낸 기사 속에는 학원에서 보내는 모습도 인강을 듣고 기숙사에 머무는 그들의 생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수다를 통해서 또는 매점에서 간식을 먹으며 푼다는 학생도 있고 화장을 해보면서 서로 웃으며 대학생이 미리 되어보는 것으로 푸는 학생도 있었답니다. 이들의 대화가 모든 수험생과 같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들이 이야기하는 일상이 와 닿는 것은 수능을 치른 세대가 22년 전부터 있었기 때문이겠죠?
출처_ <영리포트 수능다이얼로그2: 수능 열흘 앞둔 고3 수험생들의 이야기 / 2014.11.03./ 헤럴드경제
수능을 준비하던 수험생이 변하니 입시학원도 변신!
과거 입시학원의 대명사로 꼽힌 종로학원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중림동은 대입 수능의 역사와 많은 것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울로 상경한 학생들의 숙식을 책임졌던 하숙집으로 골목이 가득했었습니다. 학원생들에게 문제집과 교재를 팔던 서점도 많았었죠. 하지만 지금은 하숙집은 물론이고 서점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입시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가 보편화 되면서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일부러 직접 학원을 찾아오지 않아도 됐기 때문입니다.
외부적인 학원 주변의 변화뿐만 아니라 학원 내부의 변화도 늘어났는데요. 인터넷 강의가 늘어나면서 학원의 강사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10년 전만해도 복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40~50대 강사들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학습 능력을 키워주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30대 젊은 강사들이 주를 이룹니다.
출처_ YouTube
대학입시학원으로 유명했던 지역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서울 노량진인데요. ‘노량진 재수생’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노량진에는 수능에 대한 대학입시학원이 가득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20년 넘게 살았던 주민들은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여기 학생 대부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앳된 20살들이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입시 학원은 상당수 없어졌지만, 지금도 남아 있는 학원에서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점심에는 친구와 함께 주로 노량진 ‘컵밥’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이런저런 공부 이야기를 나눈다.”라는 말로 노량진의 점심 풍경을 알려줍니다.
출처_ <영리포트> 재수생 넘치던 노량진… 이젠 공시생들 컵밥 먹으며 ‘열공’ / 2014.11.03. / 헤럴드경제
수능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폭도 컸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돌아봐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변해왔습니다. 올해도 또 다시 수능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이 모두 좋은 성적 낼 수 있기를 바라며, 다독다독은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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