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힙합’ vs 잔잔한 ‘발라드’, 당신의 기분전환 노래는?

2014. 11. 20.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pds



‘시간 맞춰서 나간 지하철역에는 오늘따라 사람이 많습니다. 만원 지하철에 녹초가 되다시피 출근했더니, 어제 처리한 서류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상사에게 질타를 받고 기분전환을 위해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아뿔싸! 지갑을 놓고 왔네요.‘ 살다 보면 이렇게 일이 꼬이는 날이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계획이 어긋나죠. 이런 복잡한 기분을 훌훌 털어내기 위해서 각자 나름의 방법이 있을 텐데요. 노래를 듣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기분전환을 위해 노래를 듣는다면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기분을 업! 시키는 ’힙합‘?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발라드‘? 오늘은 기분전환 되는 노래를 알려드립니다.




 Take it easy! 기분 전환에는 ‘힙합’이 딱이지!


비트에 따라 몸을 맡기면, 심장이 뛰는 소리에 그 동안의 우울했던 감정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노래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힙합’인데요. 자유롭고 반항적인 가사가 담겨 있어 신나게 부르고 나면 개운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힙합을 통해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치료하면 효과가 높다고 하네요. 


힙합은 역사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박탈감이 큰 지역에서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가사에는 그러한 지역에서 가난, 소외, 범죄, 마약 등의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의 현재가 반영 되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도피처가 되어 줍니다. 강하게 내뱉고 거친 언어를 쓰면서 그 안에 쌓인 감정적, 정신적 응어리를 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_ bloglet  



그런 힙합 노래 중에 1982년에 발표된 그랜드마스터 플래시 앤 더 퓨리어스 파이브(Grandmaster Flash & The Furious Five)의 곡 ‘더 메시지(The Message)’가 있습니다. 이 곡에는 “나는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소리도 낼 수 없다. 신은 나를 내보내 줄 돈이 없다. 나는 내게 어떤 선택권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등의 가사가 담겨 있는데요. 당시의 어둡고 절망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힙합은 모든 상황을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묘사를 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미래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기분전환 하는데 유용하겠죠?



출처_ cdandlp



 잔잔한 ‘발라드’의 멜로디에 긍정적 마인드로 충전!


앞에서 소개한 것과는 달리 다른 노래 장르도 기분 전환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발라드’인데요. 그 중에서도 슬픈 감정이 가득 담긴 발라드가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슬픈 멜로디와 가사에서 감정적으로 슬픔보다 ‘향수’를 느끼게 해서랍니다. 향수라는 정서는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마음 속 한가운데서 애잔하게 추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를 기억하면서 다운된 기분을 서서히 완화시켜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슬픈 발라드를 듣는 것은 놀랍게도 재미나 유머를 찾아서 해소하려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이랍니다. 마음 속 처연함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외로움, 혼란스러움에 빠졌을 때, 거기서 떨어져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습니다. 



출처_ neurorexia 



그런 슬픈 발라드 노래 중에는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의 곡 중에 1996년에 발매된 ‘Small Black Flowers That Grow In The Sky’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목소리와 함께 전통 웨일스 하프와 황량한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가사에는 소비자본주의에 빠져버린 사람들을 비판하는 한편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 안에는 더욱 슬픈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처연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처음 들을 때보다 다시 들었을 때 삶에 대한 응원을 잔잔하게 해주는 느낌을 줍니다. 다른 슬픈 발라드에서도 삶에 대한 슬픔보다 자신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잔잔하면서 슬픔으로 채워진 발라드를 들으면서 긍정적이게 기분 전환해보시면 어떨까요?



출처_ amazon



살면서 기분전환이 필요합니다. 복잡하고 슬픈 감정들을 떨쳐내고 마음을 다 잡기 위해서인데요. 그럴 때 음악을 들으며 위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알려드린 두 개의 음악 장르도 그러한 위로를 줄 수 있는 것들 중 하나랍니다. 선택은 글을 보시는 분들의 몫입니다. 힙합과 발라드 모두 음악이 주는 긍정적 에너지로 가득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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