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8.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서울 북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창의문 근처 청운동과 부암동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북악산의 모습에서 감탄할 수 있어서 인데요. 이곳에는 풍경 외에도 윤동주문학관이 있어서 문학의 향기가 짙은 곳입니다. 거기에 한층 더 문학의 깊이를 더하는 장소가 생겼답니다. 바로 ‘청운문학도서관’인데요. 다독다독에서 직접 찾아가 어떤 곳인지 살펴봤습니다.
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문학이 있는 한옥
‘청운문학도서관’은 윤동주문학관에서 길을 따라 안으로 걷다보면 자리한 한옥 공공도서관입니다. 종로구에 16번째 도서관이자 최초로 한옥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한옥만이 낼 수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마당과 주변의 담도 한옥의 정감을 그대로 살려서 가만히 서 있다 보면, 마치 한옥 마을 한가운데 서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가 기우는 오후가 되면 햇빛이 들어 한옥의 질감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는 데요. 그 풍경과 함께 마루에 걸터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면, 햇볕이 주는 따뜻함을 마음의 여유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곳에 가만히 앉아서 한옥에 시선이 머물다보면, 저절로 문학적 감성이 생길 것 같았답니다.
도서관의 구조가 1층은 한옥으로 지하는 현대식으로 지어졌는데요. 1층에서는 시·문학 창작교실, 문화예술교육, 숲과 공원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인문학 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 문학 작가 중심의 기획 전시와 작품낭송회 등을 열어 문인, 학자,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다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하네요. 이곳에서는 국내 작가에게 작품구상과 집필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도 제공됩니다. 앞으로 새로운 문학 작품이 이곳에서 탄생됐다는 소식을 듣는 것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독서를 통한 사색과 휴식을 한 번에!
한옥에서 느긋한 여유와 문학적 감성을 채웠다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문학작품을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 1층은 한옥과 다르게 세련되면서 깨끗한 현대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열람실에 들어서면 넓으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요. 특히 책장과 책장 사이에 커다란 소파가 책 읽기 좋은 명당입니다. 폭신한 느낌과 편안하게 등을 받쳐주어서 몇 시간이고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하나 더 눈에 띠는 시설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모여 있는 곳에 있었습니다. 한글 ‘ㅅ’이 보이는 벽면을 중심으로 무대 같이 넓은 공간이 자리하는데요. 그곳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세군데 원형으로 들어간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어린이가 들어가서 책을 보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어디로라도 기댈 수 있고, 여러 명이 발을 넣고 둥글게 앉아 함께 책을 볼 수 있답니다.
문학도서관인 만큼 책장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을 비롯해서 외국의 문학작품까지 시, 소설, 수필 위주의 도서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열람실 곳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책에 손이 갔는데요. 앞에서 알려드린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으니 신기하게도 더 깊이 있게 책의 내용으로 빠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아가신다면, 함께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앞으로 주민들에게 독서와 사색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인데요. 다양한 문학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12월부터 ‘청운문학도서관 한옥에서 놀자’라는 이름으로 국궁, 포도청, 전통놀이, 연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이 열린답니다. 그리고 명사를 초청해서 인문학 강연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테마가 있는 도서기획전도 열린다고 하네요.
출처_ static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한옥이 매력적인 ‘청운문학도서관’. 앞으로 윤동주문학관과 연계해서 문학에 대한 깊이를 더욱 더하며 종로구의 인문학 중심지로 거듭날 텐데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삶 속에 문학 읽기가 실천되길 바랍니다.
청운문학도서관 이용 Tip
1. 이용시간: 화 ~ 일요일 / 10:00 ~ 19:00
2.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연휴
3. 도서 대출은 회원 가입 후 1회 3권까지 10일 동안 할 수 있습니다.
4. 도서관의 주차시설이 적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 지하철
① 3호선 –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버스 환승 (경복궁역 버스정류장)
② 5호선 –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버스 환승 (KT광화문지사 버스정류장)
- 버스( 7212번, 1020번, 7022번)
①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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